최보영 부사장<(주)에스텍>
지난 6월경 칠레에서 개장 8개월밖에 안된 한 대규모 양돈장에 정부의 폐쇄명령이 떨어졌다.
축산분뇨에서 발생한 악취가 그 원인이었다.
지역주민들은 도로를 봉쇄하고 사료공급을 막았으며, 심지여 투석전(投石戰)에는 마을 아이들까지도 동참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정부가 개입, 결국 6개월 이내에 농장을 폐쇄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린 것이다.
농업국가인 칠레에서 조차 이럴진대, 인근 주민과의 이격 거리가 좁은 우리나라에서 축산악취의 문제는 더욱 심각한 초미의 화두다.
다행히 상당수 축산농가는 이를 인식하여 지역주민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지만, 비용을 지출하는 것에 대해 극히 인색하다는 점이 문제다.
칠레의 예에서 봤듯이 가축분뇨 악취문제는 축산업의 존폐와 직결되는 사안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농가지원과 함께 축산농가의 인식전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