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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 장기계약제로 목장 종합적 문제 해결

진화하는 ‘낙농 선진지’ 이스라엘을 다녀와서

 

 

 

유 재 복 대표 (주)편한소

 

2006년 11월 제2회 ‘웃는목장의 날’ 세미나에 솔로몬 박사를 초청하면서 생긴 이스라엘과의 인연으로 2007년 2월 제1차 시찰단을 구성해 이스라엘 낙농산업의 실태를 조사 분석했고, 그 결과를 토대로 ㈜편한소는 2010년 12월부터 이스라엘 RMH사의 한국총판으로서 국내 낙농산업에 가장 시급하다고 판단된 RMH 수직형 배합기기와 셀퍼를 수입 판매하게 됐다. 그래서 계획된 일정에 의해 지난해에 제2차 시찰단을 파견했고 이어서 금년 9월에 27명의 제3차 시찰단을 이끌고 이스라엘을 방문했던 것이다.

이스라엘의 낙농산업 현황
이스라엘은 기독교 성지인 예루살렘을 수도로 하고 있는 나라다. 면적이 2만 425Km²으로 우리나라의 1/11 수준이고 인구도 777만으로 아주 작은 나라이다. 하지만 2011년 GDP는 31,330$로 우리보다 훨씬 잘 사는 나라이며 과학기술의 수준이 높고 실제적으로 세계를 이끌고 있는 유대인들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다.
이스라엘은 절대적 물 부족과 무더운 기후조건을 극복하고 최고성적을 올리고 있는 명실상부한 낙농 1위 국가이다. 실제로 2011년 이스라엘 낙농협회인 ICBA에서 발행한 Herd book에 의하면 키부츠 163곳, 목장의 협업체인 모샤브 776곳, 기타 15곳 등의 구성으로 총 954목장에서 12만두의 젖소를 키우고 있으며 연간 120만톤의 우유를 생산하고 있다.  구체적인 성적을 보면 9만246두의 젖소 평균성적이 유량은 연간 평균 1만2천175kg, 유지율 3.54, 유단백 3.18이고 체세포의 경우는 꾸준히 개선되어 1995년 42만8천개에서 2011년 21만9천개의 성적이었다. 목장의 경영상태를 분석해 보면 목장수입이 710원/kg이고 비용이 545원/kg 목장 조수익이 165원/kg 수준이라고 한다. 그리고 실제 목장의 순수익은 60~70원/kg으로서 우리보다 훨씬 나쁜 여건인 것이 확인되었으며 생산비 중에서 사료비는 363원/kg 정도로 2007년 방문시보다 거의 2배정도 올라 간 것으로 조사됐다.

공동체 운영 결정체 ‘키부츠와 모샤브’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이스라엘의 집단농장이나 공동체 운영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이유는 이스라엘의 키부츠나 모샤브 형태의 공동체 운영이 농업분야에서는 탁월한 효과가 있음이 증명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지만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오랜 동안 시찰하고 연구했음에도 불구하고 마땅한 결실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 이유를 찾아보면 유대인들의 억압받은 아픈 역사와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한다는 필연의 욕구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겉에 나타난 형태만 받아들이고자 했기 때문임을 쉽게 알 수가 있다. 또한 그것은 어떤 경우에도 살기 위해서 몸부림치는 필살의 노력만이 상상할 수 없는 변화를 이끌 수가 있다는 점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키부츠나 모샤브는 유대인들의 살고자 하는 생존욕구로 똘똘 뭉쳐서 만들어진 결정체로서 현재의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존재하게 했던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즉 키부츠나 모샤브를 도입하기 위해서 나라를 잃은 사람들이 척박한 땅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떤 경우에도 서로가 믿고 힘을 합할 수밖에 없음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배워야 할 이스라엘 낙농시스템
참고로 목장들의 회사이며 47명의 고용 수의사들로 구성된 ‘핫크라이트’를 소개하면 1919년에 위험부담을 함께 나누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이스라엘은 이 조직에서 번식과 질병에 대한 종합적인 문제해결을 하고 있는데, 목장에서 부담하고 있는 비용은 기본수수료가 8만원이고 약값과 치료비를 합해서 8만원 합계 16만원/두 수준으로 규모와 두수에 의해 다르다. 그리고 36개 지역으로 나뉘어 활동하고 있는 수의사들의 수입은 바로 자신이 맡고 있는 젖소 숫자에 의해 결정된다. 수의사들이 목장을 방문해서 하는 일을 살펴보면 주 2회 정기 방문하는데, 그 때 그 목장에 있는 분만 후 6~12 일 젖소(일상관리+BCS), 문제소+환축, 40~60일 젖소(BCS2), 60~80일경 젖소(발정체크), 수정 후 42일 젖소(임신감정), 기타 건유시까지 임신상태 점검+백신+BCS3 중에 해당되는 젖소들을 몰아서 처리하고 있다. 이 시스템의 장점을 살펴보면 목장 입장에서는 장기계약에 의해 유능한 수의사들이 정기 방문함으로써 신뢰가 생기고 운영비와 약값을 절약할 수 있고 수의사 입장에서는 고객과의 장기계약에 의해 수입이 안정되고, 하는 일이 확정됨으로써 원칙에 입각한 예방관리를 할 수 있어서 스트레스를 줄이는 장점이 있다. 더 나아가서 수의사가 함께 함으로써 지식을 공유하고 혼자서 목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를 책임질 필요가 없으며 협회에서 제공하는 박사학위 취득 등 자기개발 프로젝트가 장기적인 도움을 주게 된다.
이번 이스라엘 방문을 통해서 세계 1위 수준의 낙농선진국인 나라도 계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에 깜짝 놀랐다. 2007년도 시작된 우사 현대화 작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그간 부정적으로 생각하던 로봇착유기도 노동력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도입해서 운영되고 있었다. 또한 목장에서는 무더위 대책에 꼭 필요한 선풍기를 대형으로 교체하고 있으며 사조 가까이 수조를 설치하는 것도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상당수의 목장이 에너지 절약을 위한 그린프로젝트에 참여해서 태양열을 이용하고 있었다. 또 배합기도 발전하여 셀퍼(믹싱트럭)가 5톤의 각 원료를 투입하고 섞어서 사조에 부어주는데 단지 25분밖에 걸리지 않음을 확인하고 모두가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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