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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 양돈산업…돈가 안정 특단책 필요

■기고/ 이 병 모 회장<대한한돈협회·한돈자조금관리위원장>

 

이 병 모 회장<대한한돈협회·한돈자조금관리위원장>

 

국내 돼지고기 가격이 끝없이 추락해 양돈농가들이 벼랑에 내몰렸다.
이달 초 돼지고기 지육 도매가격은 2천675원으로, 올해 초(최고가 5천879원)보다 절반 가까이 폭락했다. 생산비에도 못미치는 돈가에 비육돈 한 마리를 팔수록 손해다. 특히 FMD 피해농가들의 피해는 더욱 심각해 폐업 일보직전까지 몰린 절박한 상황이다.
돼지값이 폭락한 직접적인 원인은 수급 불균형이다. FMD 이후 양돈농가의 노력으로 FMD 이전으로 사육두수를 회복해 공급은 늘었는데 불황 여파로 소비는 부진한 것이다. 정부가 행락철 수급 불안에 대비하겠다며, 돼지고기 할당관세 적용 기한을 연장해 수입물량이 늘어난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당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추석 이후 돼지고기 가격의 하락을 예견했지만 지속적으로 할당관세를 연장해 수입 물량을 늘림으로써 현재의 가격하락 원인을 제공했다. 그런 주먹구구식 축산정책으로는 반복되는 돼지고기 파동을 막을 수 없다. 이는 생산자뿐만 아니라 우리 축산물을 선택하고 소비하는 국민에게도 지속적인 피해를 줄 수밖에 없다.
다행히 정부는 한돈협회 등 양돈업계의 긴급한 건의를 반영해 돼지가격 하락세를 막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농식품부는 국내산 돼지고기 비축을 확대, 10월8일부터 31일까지 도매시장 가격이 1kg당 3천500원 이하 시 도매시장에서 일일 2천마리씩 구매·비축하고 있으며, 또 돼지고기 뒷다리살 2만톤 비축을 실시, 뒷다리살(후지) 가격이 kg당 3천300원 이하 시 시세로 매입·비축(6개월)하는 업체에게 비축자금을 매입기간만큼 매입금액 기준으로 연리 8% 적용 지원한다. 생산비용 절감을 위해 8~10월중 불량 자돈 10만 마리 선발 도태하며 돼지 조기출하로 출하체중 감축(115kg→110) 등을 통해 돼지고기 가격안정을 꾀하고 있다.
쌀 다음으로 국내 농업생산액 2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양돈산업은 우리의 생명산업이자 농업 성장을 주도하는 중요산업이다. 때늦은 감이 있지만 정부·생산자단체·업계가 시장 안정화를 위해 함께 마련한 대책인 만큼 적극 협조하여 모두가 바라는 하반기 돼지고기 가격 안정화의 단초가 마련되기 바란다.
가격이 오를 때는 소비자를 보호해야 하지만 떨어졌을 땐 생산자도 보호해야 한다. 정부는 이번 대책 외에도 치솟는 사료값 안정을 위해 사료가격안정기금을 마련하고, 질병 청정화를 통한 수출기반 확대, 한돈햄, 열처리가공품 수출 지원 등 특단의 대책 마련으로 국민 제1의 단백질 공급원인 양돈산업에 대한 육성과 발전을 시켜야 한다. 우리 양돈농가들은 더욱 깨끗하고 위생적인 친환경 고품질 한돈(韓豚)을 생산, 공급해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여 드릴 것을 약속한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사랑과 관심을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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