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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 유통체계 확립…경종-축산 상생모델로

■ 기고 / 농협 왕겨유통체계 구축에 담긴 의미

정연도 팀장 <농협중앙회 축산컨설팅부>

 

RPC에서 양곡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왕겨가 축산농가에서 축사깔개용으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축사깔개용인 톱밥이 생산 부족으로 수급에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대체재로 왕겨가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왕겨는 합판, 플라스틱을 대신할 신소재 용기 원료나 생활용품 등 수요처가 다양화되면서 갈수록 몸값이 치솟고 있다.
한편 올 들어 벼농사의 흉작과 왕겨 수급을 둘러싸고 벼 생산이 많은 지역과 그렇지 못한 지역 간에 가격차가 늘어나는 등 수급과 가격에 관한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축산 농가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보다 안정적으로 왕겨가 공급되기 위해선 몇 가지 선결과제가 해결돼야 한다.
첫째, 연중 안정적인 공급물량 확보이다. 쌀 생산이 일정시기에 집중되고, 생산량도 점점 줄고 있기 때문에 연중 안정적인 공급은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둘째, 지역 간 수급물량 격차 해소를 위해 적절한 유통대책 수립이 필요하다. 현재는 지역단위 거래위주로 영세규모의 수송업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전국단위의 유통체계는 반드시 갖춰져야 한다.
셋째, 지역단위에서 이해관계로 맺어져 있는 관계들이 발전적으로 정리돼야 한다. 관내 조합원, 농민단체, 운송업체간 이해관계를 떠나서 전국단위의 원활한 왕겨 수급을 통해 더 많은 축산농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안목을 넓혀 나갈 필요가 있다.
이런 선결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협중앙회는 이번에 보다 능동적인 자세로 팔을 걷기로 했다. 우선 당장 사업추진이 가능한 충청 일부지역을 시작으로 농협(RPC)과 지역축협 간 사업협력을 통해 왕겨 계통공급사업을 시범 운영한다. 왕겨 계통공급사업은 내년에는 전국으로 본격 확대할 방침이다. 이 시스템이 갖춰지면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유통비용도 일정수준의 기준점을 정립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왕겨 계통공급사업을 추진하면서 유통비용 등 안정적인 수요-공급 시스템 구축을 위해 다방면으로 지원방안도 검토 중이다.
특히 농협의 수익사업이 아닌, 축산 농가에게 꼭 필요한 축사깔개용 왕겨의 유통체계를 농가 위주로 제대로 확립시켜 보자는 것이 계통공급사업을 시작하는 배경이다.
한편 왕겨 계통구매 공급사업이 조기에 정착되기 위해선 전국의 일선축협과 RPC 운영조합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수적이다.
왕겨 유통체계가 확립되면 계통구매 공급단가를 합리적인 방법으로 농협중앙회가 제시하게 되면 축산농가의 생산비 절감에 기여하고, 참여 RPC의 경우에는 왕겨의 안정적 처리로 부산물 관리부담을 크게 덜게 될 수 있다. 또한 경종업과 축산업이 협력하는 새로운 상생모델도 만들 수 있다.
수입개방 확대, 국내산 축산물 가격 하락, 환경규제 강화 등 축산여건이 날로 어려워지는 상황 속에서 농협조직 뿐 아니라 농업단체, 농업관련업계가 함께 협력해 상호 간에 윈-윈 할 수 있는 사업체계를 만드는 것이 축산 농가의 어깨를 조금이라도 가볍게 하는 작은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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