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호 차장 <축산물품질평가원>
한우는 짧게는 3단계, 길게는 8단계를 거쳐 유통되고 있으며, 도축장을 반드시 거쳐야 하는 구조다.
이러한 이유로 일반 농산물 보다 유통단계가 많고 복잡하며, 유통접점 마다 관계하는 주체가 많고 영세하여 유통비용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경매 43.9%·임도축출하 56.1%
한우는 도매시장·공판장에 직접 출하(18.4%)하거나 조합을 거쳐 계통출하(25.5%)를 하는 경매 출하형태(43.9%)와 정육점(25.1%), 식육포장처리업체(18.9%), 조합(12.1%) 등 유통주체가 임도축하는 출하형태(56.1%)를 보이고 있다.
’12.1~8월 기준 농가에서 도축장으로 생축이 이동하는 비율은 소 등급판정 두수 중 도축장 소재지가 아닌 타 시·도로 출하율이 51.0%로 전년 대비 9.7% 증가하였고, 지역별 도축장으로 유입되는 비율을 살펴보면 경북 18.5%, 충남 16.4%, 전남 14.0%, 경기 13.8%, 전북 10.8%, 경남 8.9%, 충북 7.5%, 강원 6.2%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에 소 가축거래상인은 약 966명이 활동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대형유통업체에 고정 납품을 하는 가축거래상인은 규모가 확대되어 기업화가 되는 반면 소규모 가축거래상인은 축소되는 상황이다.
◆도매시장 8.6%, 공판장 47.4%, 일반도축장 44% 도축
도축장은 설립 및 지원주체에 따라 기능별로 축산물도매시장, 축산물공판장, 일반도축장으로 구분하며, 규모에 따라 축산물종합처리장이 추가되는데,’12.1~8월 기준 축산물도매시장은 4개소로 쇠고기 유통의 8.6%를 도축하고 있으며 축산물공판장은 8개소로 쇠고기 유통의 47.4%를, 일반도축장은 58개소로 쇠고기 유통의 44%를 도축하고 있다. 축산물종합처리장은 7개소로 쇠고기 유통의 15.0%를 도축하고 있다.
한우농가는 도매시장·공판장에 경매방식으로 43.9%(계통출하 25.5%, 개별출하 18.4%)를 출하하고, 정육점(25.1%), 조합(18.9%), 식육포장처리업체(12.1%) 등을 통한 임도축 방식으로 56.1%를 출하하고 있다. 출하된 한우는 도매시장·공판장에서 55.1%(경매 43.9%, 임도축 11.2%)가 도축되며 도축장에서 44.9%(LPC 11.3%, 일반 33.6%)가 도축되고 있다.
도축된 한우고기는 중도매인(43.9%)이 식육포장처리업체(18.8%), 정육점(15.5%), 조합(4.1%), 대형마트, 일반음식점 등으로 판매하고, 식육포장처리업체가 30.9%(중도매인으로부터 구입한 물량 18.8% 포함)를 일반음식점 5.3%, 대형마트 4.6%, 집단급식소 3.8%, 2차가공·기타 3.3% 등 순으로 판매하고 있다.
◆ 대형마트 거치면 소비자값 중 최대 66.1%, 정육점 경우 54.6%가 유통비용
쇠고기의 대표적인 16개 유통경로 중 양축가에서 식육포장처리업체(우시장, 가축거래상인, 도축장 경유)를 거쳐 대형마트, 소비자로 가는 경로의 유통비용이 소비자가격의 48.8~66.1%를 차지해 가장 높았으며, 양축가에서 식육포장처리업체(우시장, 가축거래상인, 도축장 경유)를 거쳐 정육점, 소비자로 가는 경로의 유통비용이 46.7~54.6%로 다음을 차지했다.
생산자에서 소비자까지 유통비용을 살펴보면 정육점의 경우 농가수취가격 690만7천610원에 생축운송비 7만331원, 도축수수료 11만7천114원, 자조금 2만원, 등급판정수수료 2천원, 검사수수료 1천994원이 더해져 지육가격(지육경락가격+1차부산물가격)은 711만9천49원이 된다. 여기에 발골정형비 7만원, 포장재비 4만원, 지육운송비 6만1천887원, 이력전산비 2천원, 간접비(사업장운영비, 인건비, 제세공과금 등) 44만8천원, 이윤 25만9천64원이 더해져 판매가격은 800만원이 된다. 부분육 운송비 3만5천원, 포장재비 1만원, 간접비(점포유지비, 인건비, 제세공과금 등) 237만4천952원, 이윤 125만8천55원이 더해져 최종 판매가격은 1천167만6원이 되는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