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채 과장<(주)송현>
지난 10년 전. 토목회사를 다니던 후배가 어느 날 갑자기 고향에 내려와 소를 키우겠다는 말에 몹시 당황한 적이 있다.
후배는 초창기 철저한 준비와 노력을 바탕으로 오늘날 큰 자산을 일궜다. 이미 오래전부터 사료값 폭등을 대비해 농업 부산물을 활용한 TMR사료를 급여시켜 생산비 절감에 따른 남들과의 경쟁력 우위를 점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소값 폭락 등에 대비해 동생과 함께 정육식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소를 우시장을 통해 유통시킬 경우 소거래 시장의 판에 좌지우지 될 수밖에 없어 오래전 준비해왔다는 것. 정부만 바라보지 말고 나만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그는 강조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후배의 선택이 옳았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더 이상 후배처럼 철저히 준비하지 못하면 소를 키우기가 점점 힘들어진다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