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웅 차장<농협중앙회 축산유통부>
최근 한우 미경산우 비육사업이 조심스럽게 제시되고 있다.
능력이 뒤처지는 암송아지만 비육한다면 사육기반 약화 없이 안정적인 두수 조절에 기여하고 새로운 시장도 창출할 수 있는 묘안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일본의 미경산우 브랜드 ‘마츠자카화우’에서 보듯 미경산우는 거세우 대비 약 5∼6개월 정도 사육기간이 길다. 사료가격 상승으로 힘든 농가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발정기 스트레스 절감, 비육기간 단축, 출하체중 및 육량증가 등을 위한 사양매뉴얼 개발·보급이 시급하다.
특히 무엇보다 유통차별화를 위한 제도개선의 선행이 중요하다. 등급판정 및 경매 시의 현행과 같이 암, 수, 거세로만 표기된다면 미경산우의 가치는 암소에 매몰될 수 밖에 없다. 등급판정에 ‘미경산우’ 추가가 필요한 이유다. 미경산우라는 멋진 스포츠카가 마음껏 달릴 수 있도록 고속도로를 깔아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