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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피해 막고 생육 촉진…진압과정 필수

■ 기고 / 월동 사료작물의 원활한 재배 위해선

 

서성 연구관 <농진청 축산과학원 /(前 한국초지조사료학회장)>

 

올 조사료 수급상황이 심상치 않다. 지난 가을 파종한 월동 사료작물 생육이 생각만큼 좋지 않기 때문이다.
지역에 따라 차이가 크지만 겨울을 넘기면서 건조피해를 받거나 얼어 죽은 개체들이 상당수 관찰되고 있다. 특히 사료작물 주생산지인 호남지방에서의 생육이 예년만 못하다고 한다. 또 지난 해 늦가을부터 계속된 강우로 인해 소중한 조사료 자원인 볏짚의 수거율도 높지 않아 축우농가의 사료비 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부터라도 개선책을 찾고 다가오는 여름 사료작물 재배에 온갖 힘을 쏟자.
-남부지방 서릿발 피해 커
특히 남부지방에서 피해가 큰 지역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를 경운이나 로터리 작업 후 파종한 곳으로 진압을 하지 않아 서릿발에 의한 건조 피해가 커졌다고 할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입모 중 파종을 한 지역은 피해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파종이 늦은 지역에서, 그리고 배수로 작업을 하지 않은 곳에서 피해가 컸다.
이제는 전남, 전북, 경남 같은 남부지방도 월동 사료작물 파종과 재배에 지금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적기에 파종하고 파종 후에는 진압을 해 주며, 배수로를 정비해 주는 정성과 관심이 긴요하다. 특히 서릿발에 의한 건조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진압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진압 실시농가 20% 못미쳐…진압기 확보 시급
최근 국립축산과학원 실태조사 결과에 의하면, 실제 사료작물 재배농가(경영체, 축협 등 포함) 중 진압을 실시한 농가는 20% 미만에 불과하였으며 호남지방의 진압여부는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결과가 오늘의 월동 사료작물 생육피해를 가중시킨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진압은 파종 후 뿐만 아니라 월동 전, 그리고 월동 후에도 실시해 주어야 하는 것으로 가장 큰 목적은 뿌리의 건조 피해를 막아주는 것이다.
파종 후 진압은 토양수분을 보존하고 건조를 막아주어 어린 식물의 생육을 촉진시킨다. 파종 후 뿐만 아니라 월동 전·후에도 해 주어야 건조 피해와 함께 서릿발 피해로 인한 뿌리의 건조를 막아줄 수 있다.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의 경우, 파종 후 복토는 생략하더라도 진압은 반드시 해 주어야 한다. 진압은 월동률을 높이고 15% 이상 수량증가가 가능하다.
진압을 해 줌으로써 종자량을 25% 절감시킬 수 있다.
또한 수확 철 사일리지 곤포작업 시 흙이나 이물질 혼입을 줄여준다. 여름 사료작물의 경우, 진압은 제초제 살포시 잡초방제 효과를 높여주고 제초제 살포약량을 줄여준다. 특히 옥수수는 진압이 필수작업이다.
이제는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와 같은 월동 사료작물의 재배면적 증가와 진압에 대한 중요성 이해로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단위 사료작물 재배농가나 조사료생산 경영체, 재배 축협(농협) 등은 반드시 롤러를 보유해 줄 것을 권장한다. 또한 많은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농기계임대사업(농기계은행)을 실시하고 있는데 사료작물 재배면적을 감안하여 농업기술센터에서는 롤러를 2대 또는 그 이상 비치하여 농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해 주어야 할 것이다.
롤러는 가격이 비싸지 않아야 한다. 대당 300만원 내외로 구입할 수 있는 것이 좋으며, 롤러의 무게는 500~700kg 정도가 좋다. 진압은 토양이 다소 습할 때에는 가볍게, 건조할 때에는 무겁게 해 주는 것이 필요한데 롤러의 무게는 물을 넣어줌으로써 조절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국립축산과학원에서 개발해 기술이전한 ‘접이식 진압기’<사진>가 있다.
이 장비는 지난 해 특허등록 되었다. 양쪽에 부착된 롤러를 접었다 펼쳤다 할 수 있으며 다 펼치면 작업 폭이 4.5m이며, 롤러 직경은 50cm이고, 롤러 3개의 총 중량은 1천500kg이다. 70마력 이상 트랙터라면 작업이 가능하며, 1ha 진압에 20분 정도 소요된다. 하루에 10∼20ha의 진압은 무난하며, 그 이상 작업도 가능하다.
또 한 가지는 어느 사료작물 재배경험이 많은 농가에서 제작, 특허출원 중인 트랙터 부착용 진압기로 앞의 심토형과 뒤의 표토형으로 일체 복합형 구조이다.
운행은 40마력급 이상 트랙터면 충분하며 작업 폭은 2.5m 정도이다. 진압속도가 중요한데 시속 6∼8km로 작업할 수 있다. 중량은 심토 진압기, 표토 진압기 각각 300kg로 물 등으로 채울 수 있어 무게 조절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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