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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DMZ 평화공원 테마로서 축산단지를 제안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5월 방미 기간에 밝힌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 추진 구상에 대해 유엔, 미국은 물론 중국의 지지까지 받아 냈다는 보도다.
이 같은 박 대통령의 비무장지대 세계평화공원 구상 계획이 전해지면서 비무장지대 접경 지역인 경기도와 강원도가 공원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는 소식도 이어진다.
이는 남북 긴장완화는 물론 지구촌의 마지막 분쟁지역이 평화지역으로 바뀌는, 세계 평화의 상징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다.
이제 다음으로 갖게 되는 관심은 비무장지대 평화공원의 모습이 어떻게 그려질 것이냐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독일 베를린 장벽이 있었던 곳에 조성된 공원으로 매주 일요일 베를린 최대의 벼룩시장이 열리는 마우어파크 공원, 동서독 옛국경 지역을 국가적 생태 및 환경 교육, 관광지역으로 발돋움시킨 그뤼네스 반트(그린벨트 조성) 등이 모델로 거론되고 있다.
여기서 기자는 문득 지난 해 11월에 만났던 김규선 연천군수가 생각났다. 김 군수는 당시 기자와 인터뷰에서 민통선내 축산단지화 계획으로 의욕에 차 있었다. 
김 군수는 “현재 놀고 있는 민통선내 방대한 땅을 축산단지로 만들면 연천군내 축산농가들이 상당수 참여하여 민통선이라는 특수성과 청정 지역이라는 이미지가 가미된 그야말로 스토리가 있는 브랜드 축산물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장차 남북 관계가 완화되면 남북 공동으로 축산단지를 개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남북 공동으로 개발한 축산단지에서 생산한 브랜드 축산물을 세계인에게 선 보인다면 그야말로 남북에 경제적으로 실질적 도움이 되는 프로젝트가 될 것임을 덧붙였다.
그래서 제안하고자 한다. 그것은 이번 박근혜 정부의 비무장지대 평화공원 추진 구상에 남북공동 축산단지가 포함돼야 한다는 것이다.
비무장지대에 있는 지뢰를 제거하고 비무장지대 전체를 평화 벨트로 만든다고 가정할 때 남북한이 공동 개발하는 축산단지는 평화공원으로서 아름다운 경관을 훼손하지 않고도 남북한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테마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비무장 지대의 방대한 땅을 초지로 전환하는데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란 장점도 있다. 또한 비무장 지대 축산단지에서 생산된 브랜드 축산물을 세계인이 소비하는 그 스토리는 상상만 해도 가슴 벅차다.
또 하나 강조되는 것은 인도주의 차원에서 북한의 단백질 식량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동안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소와 돼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그 소와 돼지에게 급여할 사료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기 어렵고, 또 체계적인 개량과 번식 기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점에서 그냥 퍼주기식 지원에 그치고 말았다.
따라서 이번 정부의 구상에 축산단지 개발이 포함된다면, 이는 비무장 지대의 평화공원이라는 본래의 목적에 걸맞은 하나의 테마로 기능하면서도 통일 한국의 미래에 대비한 식량 문제 해결에도 일조할 수 있다는 점이 거듭 강조된다.
비무장지대에 조성된 축산단지에서 유유히 풀을 뜯고 있는 소들의 평화로운 모습, 그 아름다운 모습이 평화공원의 한 테마로 자리잡기를 바라는 마음, 그래서 더욱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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