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은 추억이다. 어머니 손맛도 결국은 추억이다. 이를 증명할 사례로 필자가 첫 번째로 꼽는 것은 만두의 맛이다. 만두의 맛이 어때서 그런 사례로 꼽느냐고 묻는다면 그 대답은 만두의 맛을 모른다는 것이다. 만두를 많이 먹어 보고도 만두의 맛을 모른다고 말하는 것이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사실이다. 필자가 만두를 처음 맛 본 것은 대학교 2학년 때인가, 속리산 어느 화전 마을에 봉사활동 갔을 때였다. 그 때가 명절 전이었는지, 명절 후였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아무튼 특별 음식으로 만두를 먹어 봤다. 봉사 활동가서 처음 먹어 본 낯선 음식이라 그 맛이 기억날 만도 한데 기억이 안 난다. 그 이후로 가끔 만두를 먹었지만 특별히 “이 맛이야”라는 기억이 없다.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본 즉, 그것은 바로 만두 맛에 대한 어릴 적 추억이 없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5월 방미 기간에 밝힌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 추진 구상에 대해 유엔, 미국은 물론 중국의 지지까지 받아 냈다는 보도다.이 같은 박 대통령의 비무장지대 세계평화공원 구상 계획이 전해지면서 비무장지대 접경 지역인 경기도와 강원도가 공원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는 소식도 이어진다.이는 남북 긴장완화는 물론 지구촌의 마지막 분쟁지역이 평화지역으로 바뀌는, 세계 평화의 상징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다.이제 다음으로 갖게 되는 관심은 비무장지대 평화공원의 모습이 어떻게 그려질 것이냐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독일 베를린 장벽이 있었던 곳에 조성된 공원으로 매주 일요일 베를린 최대의 벼룩시장이 열리는 마우어파크 공원, 동서독 옛국경 지역을 국가적 생태 및 환경 교육, 관광지역으로 발돋움시킨
“혹시 CCD를 아시나요?”이 질문에 ‘CCD란 정체불명의 원인으로 꿀벌들이 사라지는 군집붕괴현상’이라고 정확하게 답한 독자가 있다면 그는 양봉농가나 양봉전문가 이전에 지구촌의 미래에 대한 관심이 많은 독자다.솔직히 필자도 최근에 이 말을 처음 접했으니 부끄럽다. 그동안 언론에서도 심각하게 다루었던 문제인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알고 있지 못했으니 축산 전문 언론인으로서 양봉인들에게 더욱 송구한 마음이다. 이제부터라도 특별한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다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CCD 문제가 지니고 있는 상징성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선행 보도내용을 보면, ‘꿀벌의 실종, 침묵의 봄은 오는가’며 우리에게 강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우선 꿀벌이 사라지면 이 시대 최고의 웰빙식품인 꿀을 생산할 수 없어 연간 3천500억원내지 4천억원에 해당하는 양봉산업이 무너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더욱 심각한 것은 꿀벌이 사라짐으로써 지구상의 식물의 상당수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즉 지구상의 식물 70%가 곤충에 의해 수정되고 있는데 그중 절반 이상이 꿀벌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농작물은 물론 사료 작물도 재배가 곤란하다는 것이다.때문에 아인슈타인도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는 4
한미 FTA 타결로 이제 한국 쇠고기 시장은 한국과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이 서로 시장 세어를 많이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전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 같이 우리 안방에서 벌어지는 전쟁에서 우리 한우가 이기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 어떤 계책을 써야 할까. 언뜻 ‘이이제이(以夷制夷)’란 말이 생각난다. 적을 이용하여 적을 치는 전략으로 삼국지 등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계책이다. 이왕 삼국지 이야기가 나왔으니 그 실제 이야기 한 토막을 보자. 왕윤이 힘으로는 도저히 당할 수 없는 동탁을 치는 계략이다. 왕윤은 초선이라는 미인을 불러 놓고 이렇게 말한다.“동탁과 여포, 이 두 놈은 천하의 호색한들이니 맞불을 놓아 산불을 끄듯이 해야 한다. 우선 내 너를 여포에게 시집을 보냈다가 후에 다시 동탁에게 바칠 터이니, 너는 이 두 부자(父子) 놈을 이간하여 여포의 손으로 동탁을 죽이게 만들면 천하의 큰 악을 뿌리 뽑을 수 있다. 기울어진 사직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천하를 바로세울 수 있는 길은 오직 너의 손에 달려있다.”적인 동탁을 왕윤이 직접 쳐서 죽이는 것이 아니라 역시 적인 여포로 하여금 죽이게 만드는 것이다. 이 같은 ‘이이제이’는 미국 축산물과의 전쟁에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