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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국산 광견병 미끼백신 탄생의 의미

야생너구리 한정 수입백신 탈피…대량생산 통한 방어력 극대

 

양동군 수의연구관(농림축산검역본부 바이러스질병과)

광견병은 사람과 동물에서 가장 치명적인 신경계 질병이다.
세계적으로 매년 5만 5천명 이상의 사망사건을 일으키며, 수의분야에서는 2종 가축전염병으로 규정하고 있다.
광견병을 전파하는 동물은 박쥐, 붉은 여우, 스컹크, 너구리, 개, 늑대, 몽구스 등이며, 지역에 따라 전파동물이 다르다.
우리나라의 경우 1993년 이후에 개에 의한 광견병 전파는 사라지고 주로 너구리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
개와 고양이와 같은 반려동물은 광견병 백신을 접종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하지만 사나운 개, 야생화된 개, 길고양이, 너구리 등의 동물은 포획하기가 곤란해 근육으로 백신을 접종하기 어렵다.
따라서 이러한 동물에는 경구용 백신을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경구용 미끼백신을 개발할 때는 다음의 여러가지 고려해야 할 조건이 있다.
우선 미끼백신주로 사용할 바이러스는 경구적으로 투여했을 때 목적동물(너구리, 개, 고양이)은 물론 비목적동물(사람, 멧돼지, 조류 등)에도 안전해야한다.
또한 미끼백신은 주로 야외 산악지역에 살포하기 때문에 야외 환경에서 일정기간 동안 안정성을 유지해야 효능을 나타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미끼백신은 목적동물을 짧은 시간 내에 유인하면서도 사람에게는 매력적이지 않아야 하고 구강내 편도로 백신을 잘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게다가 야생동물이 섭취했는지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생체마커를 함유해야 한다.
국내 광견병의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2000년부터 수입용 광견병 미끼백신을 경기도와 강원도에 살포하고 있다. 그러나 이 백신의 적용은 야생 너구리에 한정되어 있다.
따라서 야생동물을 포함한 여러동물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광견병 미끼백신이 필요하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011년부터 국내 광견병 미끼백신의 개발에 관한 연구를 착수해 광견병 미끼백신주를 개발했다. 이 광견병 백신주는 역전사시스템을 이용해 병원성을 일으키는 부위를 제거했기 때문에 개, 고양이, 너구리 등에 경구투여했을 때 안전하다.
아울러 백신주를 세포에 접종했을 때 바이러스 함량이 우수해 백신으로 제조 시 대량 생산에 적합하다.
특히 광견병 백신주를 경구로 투여한 너구리는 우수한 방어항체가 형성됨이 확인돼 2011년에 특허를 출원했다.
올해 초 산업체에 기술이전을 실시했고 동시에 미끼제형에 대한 산업화 연구를 통해 야생 너구리용 미끼제형 개발이 진행되어, 조만간 이 미끼제형을 이용해 국내 광견병 미끼백신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백신이 국내 광견병 예방과 근절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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