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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냉동재고 영향 산지가 요지부동…1분기 이후 회생 기대

■ 2014 새해산업전망 / 오리

[축산신문 이강현 전무 기자]

 

이강현 전무 <한국오리협회>

 

오리산업은 최근 몇 년간 사회적인 웰빙 기조 속에 고성장을 이어왔다. 이로 인해 생산기반을 확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수 있었으며 생산성의향상, 종축산업의 발전, 각종 제도 및 법령의 개선으로 산업의 발전을 이어올 수 있었다.
이러한 고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2011년 종오리 입식이 100% 가까이 증가했다. 그러나 국내경기침체 등으로 기대만큼 소비가 증가하지 않았고 이에 따른 물량과잉으로 인한 가격하락으로 산업의 불황이 시작됐다.

 

지난해 하반기 종오리 입식 치중…올 하반기 물량과잉 우려
저성장 시대 발맞춘 경영 체계화·신제품 개발·홍보 과제

 

◆오리산업 동향

2011년 입식물량은 2012년도와 2013년도까지 영향을 미쳤으며 과잉된 물량으로 인해 장기간 낮게 형성된 산지가격은 업계의 피해를 누적시켰다. 더욱이 국내외 경제불안 및 국내 경기침체로 소비가 정체되거나 감소되면서 오리산업의 불황은 더욱 심화됐다.
업계에서는 자구적 노력으로 종오리 입식을 감소시키고 2013년 상반기 종란 230만개를 폐기 하여 물량을 감축하였으며 소비홍보행사 개최, 방송광고 등 소비촉진 사업을 진행하였지만 장기간 정체되어 있는 산업의 전환점을 마련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소비정체 지속…탈불황 해법 시급

 

2013년 오리산업은 불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뚜렷한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성장기반을 잃어가고 있다. 과거 오리산업은 수입개방으로 인한 중국산오리고기 수입 확대, HPAI 발생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고 이겨내어 왔지만 경기여건 악화로 인한 소비정체가 장기화 되고 있다는 점, 업계 스스로의 노력으로 극복이 쉽지 않다는 점 등에서 이전의 위기와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저성장, 불안정성으로 대변되는 New Normal 시대에 오리산업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대처방법을 찾아가야 할 것이다.
한편 2007년 임의자조금으로 시작된 오리 자조금사업이 의무자조금으로 전환하여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2013년 1월 정부에서 의무자조금 사업승인을 받았으며 2013년 10월 대의원을 선출하였고 2013년 11월 오리자조금 대의원대회에서 자조금 설치가 통과 됐다. 이제 의무자조금을 추진하기 위한 임원 및 사무국 등 체계가 구성되면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모든 산업종사자가 참여하고 보다 체계적이고 발전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 필수불가결 했던 의무자조금 시행이 앞으로 오리산업의 양적, 질적 도약을 위한 새로운 활력으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산업종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할 것이다.
국내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감소로 인해 2013년 오리산업 관련 대부분의 지수가 감소했다. 2013년 전체 도압수수는 전년대비 5~6% 감소한 8천500만수 내외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2013년에는 2006년 이후 최초로 감소될 전망이다.
종오리 관련 현황은 그 감소폭이 매우 크다. 종오리 입식은 2012년에 전년대비 20% 감소한 데 이어 2013년에도 전년대비 약 25% 감소한 56만수 정도가 입식될 것으로 보인다. 종오리 사육 수수도 전년 대비 18%가 감소한 평균 약 77만수로 나타났다. 2013년 11월 말 현재 산란오리수는 45만수 정도로 추정되는데, 이는 2011년 이후 최저치이다.
그러나 종오리 사육수수와 공급물량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오리 산지가격은 2013년 내내 약세를 면치 못했다. 경기불황에 따른 소비감소가 지속되었고 성수기 이상기온으로 인해 기대만큼 소비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낮은 가격이 지속적으로 유지되어 업계의 소득감소가 지속됐다. 2012년과 같은 극한 상황은 나타나지 않았으나 소비정체와 낮은 산지가격이 2011년 하반기 이후부터 지속되면서 업계의 피해가 누적됐다. 또한 1천만수 이상의 물량이 냉동재고로 남아 지속적인 낮은 산지가격 형성의 원인이 되고 있다.

 

◆2014년 전망

장기간의 누적된 손실로 인해 2013년 몇몇 업체는 파산하였으며 몇몇 업체는 파산의 위기에 처해 있는 등 오리산업 전체가 위기에 처해있다. 2014년 오리산업은 국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더 이상 나빠질 수 없다는 의견들이 있지만 기대감은 그리 크지 않다. 또한 소진되지 못한 냉동재고가 상반기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위기극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종오리 입식 감소…50만수 내외될 듯


이에 따라 2014년 종오리 관련 현황들은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종오리 입식은 전년대비 5% 감소한 50만수 내외로 추정되며 종오리 사육수수와 산란에 가담하는 종오리 수 또한 2013년 입식 감소로 인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2013년 종오리 입식이 하반기에 치중되어 있어 2014년 하반기 산란오리가 평균 45만수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어 하반기 물량과잉이 우려되고 있다.
종오리 사육수수 감소에 따라 2014년 도압수수는 2013년 대비 5~6% 감소된 8천만수 내외로 추정된다. 전반적으로 공급물량은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오리 산지가격은 당분간 약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냉동재고가 상반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며 1/4분기 이후에나 가격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겠다.  
한참 성장가도를 달려 산업의 기반을 확충해 나가고 있는 시점에서 갑작스럽게 맞이한 불황에 그동안 오리산업은 충분한 대응을 할 수 없었다.
2014년 또한 경기호황, 소비증가와 같은 획기적인 전환점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저성장시대에 요구되는 세밀하고 체계적인 경영, 과거 훈제와 같이 소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할 수 있는 제품 개발, 보다 적극적 소비홍보, 새로운 시장개척, 업계의 인식 변화 등등의 노력은 업계에 여전한 과제로 남아있다.
특히 경기변동에 민감한 오리산업이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고정적인 수요창출이 무엇보다도 요구된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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