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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수익보단 농가 지원 역점…위탁료 인상 자제

■ 일본 사례로 본 젖소 육성우 전문 목장의 필요성 <中>

 

김수기 교수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

 

◆육성우 목장 현장을 찾아

2012년도에 본 연구진들은 한국 중부지역의 위도와 비슷한 군마현과 이바라끼현을 비롯하여 최대 규모의 공공 목장을 가지고 있는 북해도를 방문하였다. 현청과 도청의 축산과 담당자들로부터 현황을 소개받았고 육성우 목장을 견학하였다.

 

 

-군마현 아사마목장

군마현의 낙농가는 대략 700여 농가였으나 최근 감소하여 650농가 정도 유지되고 있다. 총 10개의 공공육성목장이 있으며 위탁해 온 낙농가들이 꾸준히 이용하고 있었다. 아사마 목장은 기본 490두 정도 수용이 가능하지만 최근 위탁 두수가 감소하고 있는데, 이는 낙농가의 번식과 수태율이 감소되었으며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능이 원인이었다. 그러나 타 목장은 화우가 주로 위탁되고 있으며, 유일하게 홀스타인은 아사마 목장 외엔 없는 실정이다.


 
일일 위탁료 두당 5천원 내외

 

-이바라끼현 사토미목장

이바라끼현의 경영지표 자료는 농가가 연간 약 1억150만원의 순수익을 낼 수 있는 지표로 만들어져 있으며, 낙농사업 지원책 중 목장지원은 이바라끼현에 총 15개의 목장이 있으나 지원보조는 사토미목장 한 곳만 하고 있으며 그 이유로는 낙농연합이 하는 유일한 목장이기 때문이다. 사토미 목장은 현청에서 조성해 낙농연합과 땅주인과 계약하였으며 그 임대료를 현청에서 내고 있다.
목장의 적자 발생 대책으로는 나머지 14개 목장은 여러 단체가 모여 만든 것이기 때문에 현청에서 지원하지 않으며 각 시청에서 보조를 해주고 있다. 사토미 목장은 직원 1명과 임시직원 2명, 총 3명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월 1회 낙농회나 보건소에서 소의 검사(다친 유무, 발정, 혈액 검사 등)를 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전 105두 방목에서 사고 후 80두 정도로 방목하고 있다. 임신 분만 2개월 전에 농가로 돌려보내며 하루당 위탁료는 여름철 약 4천570원, 겨울철 약 6천90원 정도로 책정되어 있다. 질병 검사 합격 소만이 입식 가능하고, 총 2번의 인공수정 후 수정이 안되면 농가와 상의하여 자연종부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30개 농가가 이용 중에 있으며, 입식 전에 혈액을 채취하여 질병 유무를 검사한다. 이 목장은 위탁료를 일당 4천500원 이상 받아야 적자를 면하지만 현재는 수익보다는 낙농가를 위하여 거의 이익 없이 운영하고 있는 실정으로 사료비가 올라도 위탁료를 올리지 않는다고 하였다.

 

-북해도 나이타이 고원목장

북해도에서도 가장 규모가 크며 일본에서 가장 큰 공공목장인 나이타이 고원목장을 방문하였다. 정상부근에는 레스토랑이 있으며 목장에서 경영하는 것은 아니다. 목장 면적은 1천674ha이고 표고가 365~998m의 높이에 위치해 있다. 자치구역내의 낙농가 67호 중 37호가 이 목장을 이용하고 있었다. 자치구내 소 1천141두와 본토에서 위탁한 육성우 등 총 2천584두를 입목 시키고 있었다.
2012년 9월 당시 직원수가 총 22명이며 이중 정직원(목장장, 주간, 주사) 3명, 임시직원 사무 1명, 현장 준직원 11명과 임시직원 2명, 파트타임 근무자 5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2011년 위탁료는 자치구역내의 소는 하절기에 약 3천540원/일, 동절기에는 약 6천064원/일 이고, 자치구역 외의 소는 하절기 4천350원/일, 동절기 6천670원/일 정도로 위탁료에 차이가 있다. 본토에서 이송되어 오는 육성우는 계절에 관계없이 일당 약 5천560원을 요금으로 책정하고 있다. 이 목장에서는 2007년부터 현재까지 흑자를 내고 있으며, 2011년에는 약 12만8천500원의 흑자를 기록하였다. 지자체는 공무원인 정직원의 인건비만은 지원하고 있었으며, 자체 수의사 고용은 없지만 공수의사가 필요시 방문하여 지원하고 있을 정도로 인건비와 기타 경상비를 절약하기 위하여 상당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었다. 또 낙농가의 위탁료 부담을 가능한 줄이기 위하여 지난 20여년간 위탁료를 전혀 인상하지 않으면서 운영하고 있었다.   

 

분업 따른 목장업무 효율화

◆일본 육성우 전문 목장의 위탁 관리·니즈 현황

국내 육성우 전문목장에서 주된 관심 중 하나가 위탁 관리 부분과 고객들이 어떠한 요구를 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기 때문에 일본의 예를 소개한다.
구마낙협 육성목장에서의 유용우 위탁조건은 연령에 상관없이 1일 1마리 당 5천460원이다. 이 위탁료에는 백신비와 인공수정 기술료도 포함되어 있지만 정액비는 실비이다. 또 가축 운반비는 낙협이 부담하고 있다. 위탁은 방목은 하지 않으며 축사에서 기르는 육성이고, 육성축사에는 1ha의 운동장이 병설되어 있다. 인수 조건으로는 생후 4개월 이상이고 공제에 가입된 송아지만이며 분만 2개월 전에는 퇴목하도록 되어 있다.
목장에서는 육성우 수태에 관한 문제 대처법이 정비되어 있어서 불수태우가 발생하고 비육을 희망한 농가의 위탁료에 관해서는 감액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내규 규정을 만들어 관리하고 있다. 중규모 낙농가의 경우 위탁 니즈는 단순한 노동 릴리프 역할에서 기술신탁 성격을 띤다. 고용 노동에 의존하는 대규모 낙농가의 경우 위탁 니즈는 분업화를 목적으로 한 구조적 위탁의 장기 지속의 성격을 지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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