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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가축건강, 인간·환경에 영향…동물복지 중요성 강조

■ 美 기관‘축산통합연구’ 통해 보는 미래 축산쟁점(中)

 

양 창 범 박사 <국립축산과학원/ 한국유기축산연구회장>

 

미래위한 투자분야 2-원 헬스(One Health)

글로벌화가 되어감에 따라 가축과 인간 건강이 교차하는 부분은 점점 복잡해져가고 있다.
‘원 헬스(One Health)' 개념은 이러한 복잡성이 커짐에 따라 최근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다. 넓은 관점에서 보면 원 헬스는 가축건강, 인간건강, 자연건강 및 이들의 상호 연관부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학제적 접근을 통해 다루고 있다. 상호연관의 한 예를 들자면 인수공통전염병의 영향 같은 것이다. 인수공통전염병은 주로 경제적으로나 공중보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질병으로 현재 파악된 인간 병원균의 58%를 차지하고 있다. 연간 인수공통전염병 발생의 약 20%는 가축에서 일어난 것이다. 이러한 사실의 보다 복잡한 문제는 선진국이나 개도국 모두에서 사람들이 가축에서 반려동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동물들과 주거환경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열악한 청결이나 위생 조건은 동물의 병원균에 사람이 노출되거나 혹은 반대의 경우가 발생하는 것을 증가시키게 된다. 
인간과 동물건강의 교차점에는 또한 정책과 규제가 따라올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축산에서 항생제 사용은 항생제 내성 발생 우려로 인해 항상 논란의 소재가 되어 왔다. 이들 이슈에 대한 명확한 규명과 정책 결정자들이 과학에 근거하여 보다 현명한 정책 개발이 가능하도록 연구에 투자가 있어야 한다. 
질병을 예방하고 인간과 가축의 건강을 향상시키기 위한 또 하나의 측면은 올바른 영양이다. 질병예방, 생리적 불균형의 보정, 필요한 에너지의 제공을 위해선 좋은 영양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건강한 가축은 인간에게 보다 안전하고 유익한 축산물을 제공한다. 축산학의 발전은 원 헬스 개념을 홍보하고 장려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으며 보다 건강한 인간, 동물, 그리고 환경을 만들 수 있게 한다.
가축의 건강은 가축의 웰빙을 위해 중요하며 효율적인 식량생산을 위한 전제조건이다. 축산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가축이 건강해야 한다. 인수공통병 병원균의 매개체가 주로 사람이 섭취하는 축산물을 통하므로 가축 건강은 인간 건강과도 연관된다. 축산업계는 가축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우수한 일련의 관리방법을 적용하였으나, 가축의 건강유지를 위한 추가적인 방법들을 찾으려는 지속적인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  


◆백신 개발을 위한 연구강화에 집중

수의학자들과 동물약품업계에서는 전염병으로부터 가축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하고 중요한 백신들을 제공해왔다. 그러나 많은 백신들이 충분한 예방을 위해서는 공급이 부족하고, 일부 악성질병에 대해선 백신조차 없으며 어떤 병원균은 급속하게 변이하여 이를 따라잡을 백신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좋은 소식은 백신 개발을 위한 새롭거나 보다 효과적인 접근법들은 이러한 도전들을 극복하는데 있어 확실한 진전을 약속한다는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백신과학에 대한 이러한 새로운 접근과 추가적인 발전에 대한 연구 강화에 집중할 시기이다.


◆인수공통전염병 연구·교육 강화

새로운 지식이 등장하고 그에 따라 만들어진 통제 시스템을 적용한 덕분에 몇몇 식품매개 질병의 발생은 감소하고 있다. 이제 인수공통전염병에 대한 연구와 교육 프로그램 강화를 통해 그러한 지식, 경험과 성공 위에 추가적인 성과를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 프로그램들은 수확 전, 수확, 수확 후를 포함하여 공급망 상의 모든 부분을 타깃으로 해야 한다. 인플루엔자 같은 일부 인수공통전염병들은 식품을 통한 전염이 아니므로 역시 또 다른 주의를 요한다.


◆가축건강 개선을 위한 사료개발

다양한 사료 구성요소들은 가축의 건강과 생산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며 가축의 웰빙과 생산효율을 개선할 수 있는 풍부한 기회를 제공한다. 몇 가지 예로써 프로바이오틱스, 프리바이오틱스, 식물추출물, 에센셜오일, 효소배양 다당류, 그리고 분무혈장단백 같은 동물유래 기능성물질 등이 있다. 이들 중 일부는 면역체계나 다른 생리적 시스템을 변화시키거나 소화관 내 미생물 균총을 변화시킨다. 민간기업체에서는 놀라운 속도로 신제품을 개발하고 테스트하고 있지만, 공공재원을 통한 연구로 그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구명하고 객관적 평가를 통해 기업을 가이드하고 대중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시급하다.

 

미래위한 투자분야 3-책무


축산은 우리에게 필수적인 영양소를 제공하고, 자연자원의 균형을 맞추며, 가축의 웰빙을 장려하면서 우리 사회의 많은 측면과 함께 한다.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세계 식량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한정된 자연자원의 이용효율을 증대시키기 위한 과학과 연구에 투자가 중요하다. 물은 소중한 자원이며 점차 이를 확보해야하는 경쟁이 심화될 것이기에 질적으로 양적으로 매우 중요한 이슈이다. 또한 기후변화와 축산이 기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요인들은 과학에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자원 이용효율의 커다란 향상은 기술적 혁신을 통해 이미 경험한 바 있다. 예로써 1977년과 2009년 사이에 쇠고기 생산의 주기를 분석해보면, 같은 양의 쇠고기를 생산하는데 있어 사료 에너지 10%, 사료원료 20%, 대지 30%, 물 14%, 화석연료 9%를 절감할 수 있게 되었다. 생산 시스템의 향상은 또한 탄소배출에서 18% 감소를 가져왔다. 2050년까지 식량생산을 두 배로 늘려야 한다는 것을 생각할 때 과학은 인구증가 속도와 함께 계속 발전해야 하며 자원 이용에 있어서는 더욱 더 빠른 행보가 필요하다.
책무의 또 다른 중요한 요소는 가축의 웰빙이다. 축산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오늘날의 축산 시스템과 증가한 생산규모가 가축의 웰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를 지속적으로 제기한다. 축사 시스템은 사회의 관심과 시장의 요구에 따라 진화하고 있다. 축사시설과 생산시스템의 기준은 견고한 과학적 기반 위에서 만들어져야 하며 이러한 이슈들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투자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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