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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축산인 모두 홍보대사가 되자

  • 등록 2014.05.26 14:23:12

 

축산업이 농촌 경제를 주도하고 있고, 축산식품이 국민 주식으로서 그 위상이 엄연한데도 불구하고 축산 규제가 도를 넘고 있다. 그동안 지자체에서 가축 사육 거리 제한으로 축산을 규제 하더니 최근에는 일부 지자체에서 양돈, 양계업에 대해 아예 발도 내디딜 수 없도록 조례로 축산을 원천봉쇄할 계획이란 소식도 들린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일부 농업경제학자의 ‘안티축산’ 인식이다. 이들은 우리 축산은 해외에서 곡물을 들여와 비싼 고기를 생산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거기다 이 땅에 가축 분뇨가 넘친다는 말도 덧붙인다. 이럴바엔 차라리 고기를 수입해 먹는 것이 낫지 않느냐는 식이다. 또한 AI등 가축질병 발생으로 살처분 보상에 적잖은 예산이 투입되자 ‘축산업은 세금 먹는 하마’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인다.
축산식품 유해론도 가세한다. 우유와 고기, 계란이 각종 성인병 발생 원인이라고 대놓고 말한다. 이런 주장이 TV 등 전파를 타면 축산식품 소비는 급전직하로 떨어진다. 그렇지 않아도 FTA 등 개방 파고와 힘겹게 싸우는 축산인들에게 힘이 되어 주지 못할망정 되레 힘을 빼고 발목을 잡는다.
과연 ‘안티축산인’의 주장대로 이 땅에서 축산이 존재할 가치가 없는가. 다시 한 번 따져보자. 우선 인류가 우유와 고기, 계란을 먹는 것은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하기 위한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해외에서 곡물을 들여와 비싼 고기를 생산한다고 비난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사료 원료 곡물 수급을 원활히 하고 어떻게 값싸고 안전하며 품질 좋은 고기를 생산할 것인가 고민할 일이다. 가축 분뇨를 말하는데 선진국 가축은 분뇨를 배출하지 않는가. 우리와 선진 축산국과 다른 점이 있다면 우리는 분뇨 냄새만 탓하지만, 선진국은 축산을 이해하며 분뇨의 자원화에 더 집중한다는 것이다. 질병 또한 마찬가지다. 선진국 가축이라고 질병이 없는 것은 아니다. 살처분 보상을 우리보다 더 하면 더 했지, 덜 하지 않다.
축산식품 유해론 주장도 그렇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우유와 고기, 계란이 우리의 건강한 삶을 위해 필수식품이란 것은 식품학자도 의사도 인정한다. 요즘 우리 청소년들의 키는 세계 어느 나라에 가도 기죽지 않는다. 월드컵 축구를 보더라도 우리나라 선수들이 이제 더 이상 키가 적어서, 체력이 부족해서 뒤진다는 말은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한 압박이 우리 축구의 강점이 되고 있다. 20~30년전 월드컵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이 후반전에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던 모습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이 절로 느껴진다. 우리 축산업이 이만큼이라도 성장하고 발전하여 축산식품 공급이 그만큼 원활하게 공급됐기에 가능한 일이다. 일부 극단적인 채식주의자의 주장에 부화뇌동하여 육류 유해론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 우리 식탁의 중심에 위치한 축산식품을 지속적으로 안정되게 공급하는 일을 놓고 고민해야할 시점이다. 머지않아 세계적인 축산식품 공급난을 걱정해야할 상황이 도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분명한 것은 축산물은 주식이다. 그것은 연간 1인당 축산식품 소비량은 130kg이 넘지만 쌀 소비량은 67kg에 불과하다. 앞으로도 축산식품 소비량은 늘어나지만 쌀 소비량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같은 축산물이 주식이 아니면 무엇인가. 그런 우리 국민의 주식인 축산물을 생산하는 현장이 규제로 압박받아야 되겠는가. 그럼에도 ‘안티 축산’에 포위되어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어야 되겠는가.
우선 축산인이 이 같은 축산 수난 시대에 수세적 자세로 일관해서는 안 된다. 축산인들이 단합하여 힘과 지혜를 모아 주식인 축산물을 원활히 공급한다는 사명감으로 더욱 공세적인 자세로 임해야 한다. 정부도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축산업을 성잘 발전 대책을 내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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