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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경기도 젖소 수송아지 해법 기대 크다

  • 등록 2014.07.24 09:50:31

 

경기도가 젖소 수송아지 문제의 해결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인가. 경기도는 이달 초 젖소 수송아지 육성 기지를 조성, 육우 브랜드화로 현안을 풀어나가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화성시 화옹간척지 4공구 에코팜랜드내 축산 R&D단지 부지에 66억원을 투자해 1만5천125평의 축사를 신축하고 젖소 수송아지 5천두를 사육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 운영 방식은 낙협, 축협, 축산영농조합법인 또는 농업회사법인에 위탁 경영하거나 경기도가 직접 경영하는 것으로 소개되고 있다.
경기도는 특히 이 사업이 자칫 육우사육농가와 경합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젖소 수송아지 가격이 평균 20만원 이상 3개월간 유지되면 이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힐 정도로 이 사업 시행 의지와 이 사업을 시행하는 목적을 분명히 하고 있다.
아울러 이곳 간척지 목장에서 생산된 육우는 지역 농가와 연계하여 육우 전문 브랜드를 육성, G마크 인증과 함께 전문점을 통한 판매와 군납, 단체 급식 등 다양한 판매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따라서 경기도의 젖소 수송아지 목장 사업은 낙농육우업계의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하다. 그만큼 낙농가들에겐 젖소 수송아지 문제 해결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젖소 수송아지는 태어난 그 순간부터 낙농농가들의 천덕꾸러기였다. 한 마리에 1만원을 받아도 가져가는 사람이 없다보니 아예 젖소 수송아지를 땅에 묻어 버리는 경우도 없지 않다고 한다.
때문에 이 젖소 수송아지 문제는 최근 몇 년간 낙농 육우 업계 현안의 단골 리스트가 됐다. 정부에서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송아지 고기를 생산하기로 하고, 수매도 해 보았지만 별무효과였다.
그런 현안을 중앙정부가 아닌 경기도가 해결하겠다고 나섰으니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과연 경기도의 해법은 통할 것인가. 우리는 그 해법의 핵심이 당연한 이야기지만 육우고기 시장 확보에 있다고 본다. 무엇보다 육우 고기가 수입육과 경쟁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그런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육우가 수입육과 경쟁하기 위해 필요한 스토리가 요구된다.
그런 점에서 생산 단계가 간척지에 조성된 목장이라는 점이 스토리가 될 수 있다. 간척지라는 친환경 청정 이미지와 축산 선진국 부럽지 않은 풍부한 조사료 생산 기반, 한우에 버금가는 고품질, 여기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등이 합쳐 육우의 경쟁력을 제고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물론 한우와 수입육 사이에서 육우 시장을 찾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런 시장 찾기 노력을 끊임없이 계속하지 않는 한 젖소 수송아지 문제 해결 방안은 영원히 숙제로 남을 수 밖에 없다.
부디 경기도의 이번 젖소 수송아지 문제 해결 노력이 의미있는 결과로 이어졌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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