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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계 전문컨설턴트의 ONE POINT 컨설팅⑭-2

IB, 적절한 예방접종·환기관리 필수

 

>> IBV의 감염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감염 시기는 초생추(어린병아리)에 감염되는 경우와 산란중인 성계에 감염되는 경우 두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는데 두 가지 모두 눈의 점막이나 코 등의 상부호흡기를 통해 바이러스가 침입해 하부호흡기(기도 및 폐)를 거쳐 기낭까지 감염이 된다. 이렇게 감염된 기낭의 막을 통해 난관으로 감염되어 산란저하를 일으키는 IBV가 본격적으로 증식하는데 이 감염 경로는 대장균증의 산란장기 감염경로와 매우 유사하다.

>> 어린병아리가 IB에 감염되면
어린병아리는 생식기관인 난관이 거의 발달하지 않은 상태로 2주령 이하의 어린 병아리가 IB에 감염되면 난관까지 감염되어 실질적 산란장기인 수란관의 발달을 억제시킨다. 가장 잘 막히는 부위는 수란관 끝인 질부분이며, 질이 막힌 상태에서 위쪽의 수란관 어느 부분에 이런 발육부전이 나타난다면 결국 수란관 양 끝을 묶는 것과 같은 현상으로 그 부위에 각종 분비액 또는 체액이 고여 수종(물주머니 같은 것)을 형성해 난관 기능이 상실되고 성계로 성장 시 무산계가 된다. 또한 난항이 막힌 수란관내 쌓이거나 수란관 밖으로 쌓여 복강 내로 떨어져 복염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 성계가 IB에 감염되면
산란중인 성계는 특별한 임상증상 없이 난색 및 난각질의 저하, 기형란, 탈색란이 발생돼 진단하기 매우 까다롭다. 대부분의 가금질병에도 위와 같은 증상들이 나타나기 때문에 특별한 감별진단을 요하며 폐사계의 경우 복막염 형태의 대장균증 소견이 나타나기도 한다.


>> 호흡기형 IB 예방과 치료
호흡기형 IB는 기관지염에 의한 기낭염을 통한 대장균증을 유발하며 이로 인해 심각한 폐사를 동반한다. 따라서 대장균증 소견이 나타나면 우선 대장균증 치료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최근에는 친환경(무항생제) 축산물인증 제도 등을 통해 항생제 사용이 매우 어렵지만 IB로 인한 대장균증 진단 시 수의사의 처방을 받아 엔로플록사신 20% 와 타이로신 등으로 음수 투약한다. 이때 반드시 휴약 기간을 준수해야 하며 출하 시에는 항생제 내성 검사 등을 통해 계란 또는 계육에 잔류하는지를 확인할 것을 권장한다. 혹 휴약 기간 등이 부담스럽다면 암피실린 또는 콜리스틴제제 등 휴약기간이 짧거나 없는 약물이 권장되기도 하는데, 이들 약물도 반드시 수의사의 처방에 따라 투약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망가진 호흡기 기관지를 통한 기낭으로의 대장균감염이 지속될 경우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므로 안개분무 소독 등을 통해 전파 속도를 느리게 해줄 것을 권장한다. 마지막으로 호흡기형에 친화력이 있는 Ma타입의 백신을 사용해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신장형 IB 예방과 치료
신장형 타입의 IB는 일명 ‘한국형IB’라고도 한다. 전형적인 신장 종대로 인해 신기능의 부전을 초래해 심한 설사 및 요산침착이 이루어져 탈수로 인한 폐사가 발생하며, 이때는 탈수 교정에 중점을 두어 관리해야 한다. 이때 호흡기형에서처럼 항생제를 사용하게 된다면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하기 때문에 반드시 신장의 손상정도를 확인 후에 투약할 것을 권장하며, 탈수 교정을 위해 전해질제 등의 적절한 공급으로 탈수 교정을 해 피해를 줄여야 한다. 이때 효과적인 예방을 위해 K타입의 백신을 권장하기도 한다.


>> 결론
산란계 또는 육계에서 발병하는 전염성기관지염(IB)은 다른 질병에 비해 전파속도가 매우 빠르고 경제적인 피해도 크다. 때문에 발병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적절한 시기에 예방접종이 이루어져야 하며 또한 질병의 특성상 환절기에 주로 발생하므로 계사 내 적절한 환기 및 습도 조절이 이루어져야 한다. 혹시 발생되었을 경우 빠른 진단과 적절한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오늘날 축산은 고도의 사양관리 기술을 통한 생산성 극대화에 성공했지만 보이지 않는 작은 바이러스, 세균 등 질병의 원인체에 의해 막대한 손실을 초래하기도 한다. 따라서 우리는 적절한 예방접종, 차단방역 그리고 가축의 스트레스 최소화 등 가장 기본에 충실한 사양관리를 통해 안전하고 신선한 축산물을 국민에게 공급해야 한다고 필자는 생각한다.<끝>

신동길 원장(대전충남양계조합 동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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