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수 교수 (미네소타 주립대 수의과 대학)
접종 효용성 높이기 역량집중
철저한 차단방역 뒷받침 돼야
접종방식·백신 관리 등 최적방안 강구
우수한 한국형 백신 개발 토대 충분
일반적으로 이상적인 백신의 조건은 접종 후 부작용 없이 짧은 시간 내에 어떤 질병에 대한 완벽한 방어 능력을 부여 할수 있어야한다. 사람의 병중에서 천연두 백신이 그중 하나로 볼 수 있고 이 백신 때문에 천연두병은 이미 세계적으로 퇴치되었다. 하지만 모든 백신이 그렇치 못하다.
여러 가지 백신들의 효능을 구태여 숫자로 표시한다면 51%에서 100%까지 이야기 할 수 있다. 이들 숫자는 백신을 맞은 개체들에 현재 유행되고 있는 바이러스를 직접 공격감염 시킨 후 방어되는 효과에 따라 정해진다. 방어효과는 공격 후 임상증세의 완화정도, 공격된 바이러스의 감염정도, 감염된 바이러스의 배설 정도 등에 따라 달라진다. 다음으로 백신의 효력 뿐만 아니라 접종 된 동물에서의 안전성 또한 고려해야한다.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FMD 백신은 어떻한가. 엄밀히 따지면 현재 백신의 효력에 대해 별로 아는게 없다고 할수 있다. 왜냐하면 이번에 유행하고 있는 FMD 바이러스를 실험적으로 직접 공격하여 방어된 결과가 알려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여러 역학적 조사 및 다른 간접적인 방법으로 백신의 효력이 있음을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실질적인 결과 없이 추정치는 불신을 조장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효능 시험은 실험 연구비만 있다면 얼마든지 어렵지 않게 수행되어 지리라 본다.
현 FMD 백신의 또 다른 문제점은 접종 부위의 염증 반응이 많다는 것이다. 이 또한 실험 연구에 의해 개선 될 수 있다고 본다. 접종 부위나 접종 일령을 조정 함으로서 경미해 질수도 있을지도 모른다.
백신을 접종성을 높이기 위해 아예 실온에 보관해도 효력에 변함이 없는 건지, 8~12주령 보다 4~8주령 접종은 어떻한지, 이근 부 접종 이외에 복강 내 접종도 가능한지, 분만 전 임신모돈 접종은 확실히 안전한지 등을 실험 결과를 통해 밝힐수 있어야 된다고 본다.
그다음은 우리나라 에서도 좋은 FMD 백신을 만들 수가 있느냐는 질문 이다. 고 정주영 현대 회장 의 유명한 이야기중 하나가 “너 해봤어?” 라는 이야기가 있다. 해보지도 않고 안된다고 만하는 사람을 두고 질책 하는 이야기로 알고 있다.
본 필자의 판단으로는 우리나라 수의 과학자들의 지식과 기술로 충분히 가능하리라 본다. 우리보다 능력이 부족한 국가에서도 좋은 FMD 백신이 실제 만들어 지고 있기 때문 이다.
필자는 이미 국내 백신의 필요성은 3년 전부터 주장해 왔다. 좋은 FMD백신은 우선 항원 형이 유사한 바이러스 보다 항원 형이 동일한 다량의 국내 발생 바이러스가 함유 되어야 하며 오일과 항원이 잘 섞여 질 수 있는 유화제를 개발 하여 넣게 되면 좋은 한국형 백신이 되리라 본다.
이와 같은 실험 연구들이 수행되어 결과가 응용되어 질 때 까지는 철저한 차단 방역과 현재사용 되고 있는 백신을 충실히 사용되어 FMD의 전파가 더 이상 되지 않도록 다같이 최선의 노력이 모아 지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