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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돈가 오름세…“FMD 사태 없었다면”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이동제한 불구 하루 도축량 작년대비 5~8% ↑
저지방부위 수입 급증…원료육시장 다시 잠식
정상출하시 공급과잉…하반기 불황우려 확산
 

 

돼지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통적으로 돼지가격이 오르는 시점이긴 하나, 그보다는 FMD의 여파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양돈업계의 고민은 깊어만 가고 있다.
전국 13개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돼지 평균가격은 지난 23일 현재 박피기준 지육 kg당 4천927원에 형성됐다. 지난주말 5천원을 넘어섰던 것 보다는 소폭 하락했지만 시장의 분위기는 상승기조로 흐르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보통 3월로 접어들면서 돼지출하량이 감소하고 각급학교의 개학과 함께 행락객이 늘어나면서 돼지가격이 오른다는 게 양돈업계의 일반적인 상식으로 받아들여져온 만큼 이러한 가격추세가 특별할게 없다고 생각할수도 있다.
하지만 조금 더 깊숙이 들여다보면 사정이 달라진다.
최근의 돼지도축량은 하루 6만5천두 안팎에 이르고 있다. FMD 이동제한의 여파로 일선 양돈현장에서 출하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6만두대 초반이었던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오히려 5~8%가까이 도축량이 증가한 것이다.
그렇다고 수요가 두드러지게 늘어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육가공업계에 따르면 삼겹살 소비가 다소 회복되고 있는 추세지만 근래들어 돼지가격을 지탱해온 국내산 저지방부위 시장의 경우 수입의 공세에 밀리며 급격히 위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관련기사 9면
이로인해 한 때 도매시장 가격이 kg당 5천원을 육박했던 전지가격이 지금은 3천원대 후반으로 내려앉은 실정이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FMD사태가 아닌 정상적인 상황이었더라면 많은 돼지가 출하되면서 지금과 같은 가격은 유지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당분간은 FMD의 추이가 돼지가격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동제한 농가들의 출하지연 추세와 함께 지정도축장 출하로 인해 도매시장 상장되는 물량의 비중이 더욱 줄어들고 있는것으로 분석됐다.
일각에선 방역당국의 NSP(야외바이러스 항체) 검사 조치에 따라 신고를 기피한 양돈농가의 출하가 더 지연되고 있다는 소문까지 들리는 실정이다.
그러다보니 이동제한 해제가 본격되거나 방역당국의 정책변화에 따라서는 돼지출하가 일시적으로 몰리며 큰 폭으로 가격이 하락할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전통적인 수요기를 맞아 소비가  늘  것으로 기대되는데다 하루이틀새에 FMD 사태가 종식될 가능성이 크지 않은 만큼 일단 최근과 같은 돼지가격 오름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게 전반적인 시각이다.
문제는 올 하반기다.
전문가들은 FMD의 여파속에서도 예년보다 많은 물량이 출하되고 있는 지금의 추세대로라면 하반기 돼지가격은 당초 전망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구나 기온이 오르면서 FMD 바이러스도 약화. 어떤 형태로든 최근의 사태가 진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도 그 설득력을 더해주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벌써부터 하반기 수급불안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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