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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FMD 방역전선, 현장수의사 설 곳 없다

 

가축질병 전문가 불구 방문 꺼려 역할 부재
노하우 활용할 현실적 대책 적극 모색을

 

FMD는 가축질병이다. 그것도 악성가축질병이다. 그래서 가축질병 전문가인 수의사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현장수의사는 가장 먼저 FMD를 알아채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어쩌면 FMD 최고전문가는 교수도 아니고, 방역공무원도 아니고, 현장수의사라고 할 수 있다.
현장수의사들은 FMD를 직접 보고, 다룬다. 그 경험과 지식이 하나하나 쌓여있다. 그런데 이러한 현장수의사들이 FMD 때문에 놀고 있다면. 참 아이러니한 일은 실제 벌어지고 있다.
대다수 현장수의사들은 FMD 발생 이후 할 일이 없어졌다고 토로한다. 농장 수는 줄고, 농장에서는 오지 말라고 하고. 가끔씩 백신접종해달라고 부르는 것이 고작이다. 개점휴업이 빈말이 아니다.
기자 입장에서도 예전에는 현장수의사에게 조언을 구하려고 전화하면 못받거나 “나중에 연락하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 하지만 요새는 “시간많다”며 자세히 이러저런 설명을 해준다.
FMD가 터지면 현장수의사들이 제일 바빠야 하지 않을까. 현장수의사 총동원령을 내려서라도 이들 노하우를 활용해야 하지 않을까.
현장수의사들은 FMD가 한번 휩쓸고 가면 상당수가 농장현장을 떠난다고 전한다. 지금 당장도 그렇지만, 앞으로 일자리는 더욱 사라질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이렇게 떠나면 그 귀한 FMD 자산도 함께 없어지는 것이다.
책상에서는 모를 FMD 답안이 현장수의사들에게는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백신이라면 효율적인 보관방법, 접종요령 그리고 다양한 환경에서의 백신 효능 등을 알고 있다.
방역정책이 현장과 동떨어졌다는 지적을 얼마나 많이 들었는가.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은 방역정책과 현장수의사를 두고 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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