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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기자수첩> 우유 수출이 간절한 낙농업계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우유 삼총사가 베트남에 떴다.
손정렬 낙농육우협회장과 이근성 낙농진흥회장, 정수용 한국유가공협회장이 베트남에 다녀왔다.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비록 길지 않은 일정이지만 이들 세 명이 함께 다녀왔다는 것 자체가 만만치 않게 큰 일임을 짐작케 한다.
이들이 베트남에 간 것은 다른 이유가 아니라 우리 우유의 수출길을 열기 위한 것이다. 이들 단체장들은 베트남 식품산업 박람회에 참석해 우리 우유에 대한 관심을 호소하고, 수출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현장을 살펴보기 위해 간 것이다.
우리나라 낙농을 대표하는 세 단체의 수장이 모두 함께 가야할 만큼 지금 우유 수출은 매우 중요하고 특별하다. 아울러 우유수출에 대해서 만큼은 힘과 지혜를 모아 협력한다는 기본적 공감대를 갖고 움직이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원유수급불균형으로 인한 낙농업계의 피로감이 극에 달해 있는 상황에서 수출은 한줄기 희망이다. 그만큼 절실하고, 간절한 것이다. 정부를 비롯한 낙농업계는 올해 유제품 수출활성화에 70억원 가까운 예산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우려스러운 것이 하나 있다. 수출길 개척이라는 것이 하루 이틀 사이에 되는 것도 아니고, 장기적 안목에서 바라봐야 하는 것인데 자칫 과도한 물량공세로 단기간의 성과에만 집중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현재 국내의 수급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밀어붙이기 식 성과위주가 아니라 앞으로 우리 우유의 탄탄한 소비시장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춘 수출이어야 한다.
조급한 마음에 무리한 수출계약을 맺고 한 두 번 정도는 잘 될 수 있다. 하지만 무리한 조건으로 인해 곧 어려움을 느끼게 되고 머지않아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은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더라도 한국 유제품의 인지도를 점차 넓히고, 이들에게 선택받을 수 있는 방법을 깊이 고민해서 안정적인 수출길을 만들어야 한다.
자칫 잘못된 계약으로 한국 유제품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가 실추되면 이를 회복하는데는 몇 배 이상의 노력과 비용이 필요하다.
지난해 중국에 시유수출을 한참 확대해 나가던 시점에서 문제가 생겨 아직도 지지부진한 상태이다. 당시 일부에서는 이미 살균방법에 대해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지했었다. 하지만 그냥 묻어두고 진행했던 것이다.
지금은 수급상황이 어려워 수출에 대한 관심과 열의가 높지만 수급이 안정되면 우리는 언제 그랬냐는 듯 등한시하게 될 것이다.
유제품 수출을 향한 지금의 노력과 열정이 빨리 식지만 않는다면 우리 우유가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일도 분명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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