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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실에서>한국판 ‘로얄 이스터 쇼’를 고대하며

 

이재형 편집팀장(본지)

 

얼마 전 호주로 여행을 간 지인으로부터 SNS를 통해 몇 장의 사진을 전송받았다.
사진 속의 장면들은 어린이들의 농장체험 모습이었다. 그저 일반적인 여행지의 현장을 담은 기록 사진이었지만 쉽게 눈을 뗄 수 없었다. 그 이유는 어린 가축들을 품에 안고 쓰다듬으며 바라보는 아이들의 표정에서 하나같이 조금의 경계심이나 거부감 없이 동물에 대한 사랑스러움이 그대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 곳은 ‘시드니 로얄 이스터 쇼’의 현장. 생소했지만 호주의 대표적인 국민적 축제라는 것이 지인의 설명이다. 무지함에 살짝 부끄러워지기도 하고 호기심도 발동해 부랴부랴 관련정보를 검색해봤다. 
 ‘시드니 로얄 이스터 쇼’는 1823년부터 시작돼 매년 3월말에서 4월초 사이에 열리는 초대형 행사로 해마다 9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다고 하니 그 인기와 위상을 가히 짐작할 수 있었다. 
프로그램 역시 알찼다. 흥미진진한 오락적 요소들이 절묘하게 결합된 다채로운 프로그램은 호주의 고유문화 유산을 알리며 지구촌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기에 손색이 없어 보였다.
그 중 백미는 농장동물 체험.
호주의 다양한 동물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고 말, 돼지, 염소 등의 경연대회가 펼쳐진다. 양털을 깎고, 소 젖을 짜고, 먹이를 주고, 귀여운 농장동물들과의 긴밀한 교감을 통해 동물과 사람의 행복한 공존을 자연스레 각인시키고 있었다.
우리나라에도 지역 곳곳 관광과 체험을 결합시킨 농장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다. 전국 최대 축산테마 파크인 ‘안성 팜랜드’는 도시민의 힐링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소비자를 찾아가는 전국 순회 프로그램인 낙농육우협회의 ‘도심 속 목장 나들이’는 낙농업의 소중함을 알리는 성공적인 이벤트로 평가받고 있다.
식량산업으로서, 농촌경제의 버팀목으로서, 또 안티축산 대응을 위해 우리 축산업의 올바른 가치를 알리는 일은 축산업계의 최대 지상과제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나라에도 호주의 로얄 이스터 쇼와 같은 축산을 테마로 한 국민적 축제들이 많이 열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범 축산업계가 지속적 관심을 갖고 머리를 맞대 지역별 축제마다 깨끗한 축산, 친근한 축산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장을 마련하자.
지금 우리 축산업에 가장 필요한 건 대국민 이미지 제고일 것 같아서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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