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동물약품·수의

<초점>동물약품 위탁생산(OEM) 성공정착 의미와 과제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동약업계 ‘상생의 이익 창출’ 인식 확산
과열경쟁 우려…책임 공방도 걸림돌

 

부족함 채워 윈윈 모델로 각광 “시장 폭발 성장”
제조업체, 기존 설비 활용해 공장 가동률 제고
의뢰업체, 투자없이 라인업 보강·수출전략 활용

 

 이제 동물약품 산업에서 위탁생산(OEM)은 빼놓을 수 있는 사업모델이 됐다.
위탁생산은 지난 2008년 처음 도입됐다. 이 때 제조업체 사이 생산시설을 공유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제조업체가 아니라면, 예를 들어 수입업체는 다른 제조업체에서 자사제품을 생산할 수 없다. 페이퍼컴퍼니가 우후죽순 생기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가 크다.
동물약품 위탁생산 시장은 날로 확대 추세다. 여전히 주사제 위탁생산이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산제와 액제 등 다른 동물약품 위탁생산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일부 업체는 자체 생산시설이 있다고 하더라도, 규모 경쟁력이 없다면 다른 업체 생산시설을 이용하기도 한다.
위탁생산은 초기만해도 경쟁회사 제품을 만들어준다는 생각에 망설이는 제조업체들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요새는 오히려 새 수익창구라고 인식하는 경향이 짙다.
특히 최근에는 신규공장이 준공되면서 그 업체에게는 공장가동률이 풀어야할 과제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업체의 경우 마진없이 공장가동률을 높이는 것만으로도 위탁생산 가치가 있다며, 적극 고객유치 행보에 나서고 있다. 경쟁조짐마저 보일 정도다.
이들 제조업체 입장에서 봤을 때는 기존 설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포인트다. 어차피 고정비는 들어가는 것이고, 공장가동률을 높이고 매출액을 늘리는 것으로 그 비용을 충당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하게 된다. 
다국적기업 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수출확대를 꾀할 수 있는 꽤 괜찮은 수단이 된다. 그 상징성이 훌륭한 마케팅이 되고, 노하우도 어느정도 쌓을 수 있다.
의뢰자측도 좋다. 우선 별다른 투자없이 부족한 제품라인업을 채운다. 게다가 위탁생산은 자사 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하는 만큼 회사인지도 향상에 큰 도움을 준다. 그래서 제품 판매 능력이 있다고 판단하면, 과감히 위탁생산에 뛰어들게 된다. 최근에는 위탁생산이 수출전략으로 각광받고 있기도 하다.
한 관계자는 “해당 생산설비가 없는 제품의 경우 예전에는 수입제품을 썼다. 하지만 제도 도입 이후 위탁생산과 장단점을 저울질해본 결과 위탁생산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렇게 위탁생산이 긍정적인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별 진입장벽없이 시장진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당장 제품 숫자가 많아지게 된다. 결국 제살깎아 먹기식 진흙탕 싸움으로 번질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가격을 놓고도 한바탕 샅바싸움을 해야 한다. 의뢰자측은 좀더 싸게를 외치고 있고, 생산업체는 한푼이라도 더 받으려고 하는 과정에서 충돌을 일으키게 된다. 그리고 생산설비나 기술노하우를 공유하는 것 자체를 꺼리는 업체도 여전히 많다.
제품이 잘못 됐을 경우 따지게 되는 ‘책임공방’은 최대 걸림돌이다. 애초부터 책임소재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이밖에도 생산일정이라든가, 계약중단, 그리고 제조사 변경에 따른 허가변경 등에서 파열음이 곧잘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 위탁생산은 서로간 윈윈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아직 정착기이고, 앞으로 더 나은 상생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한 관계자는 “신뢰가 전제조건이 된다. 나 혼자 이익보려는 마음가짐으로는 위탁생산 협력관계가 결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