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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 수의사, 농장 성공경영에 필수 동반자

  • 등록 2015.05.15 10:37:59

신창섭 회장(한국양돈수의사회)


최근 몇 년간 봄가을이 짧아진 느낌이지만 올해 날씨는 FMD 여파로 겨울 냉골에서 어느 새 더운 뙤약볕으로 옮겨진 기분이 든다. 따스한 날씨와 더불어 그동안의 효과적인 민.관 공조의 강력 방역조치로 FMD 이야기도 조금씩 수그러드는 모양이다.
양돈장에 질병이 큰 문제가 되고 있으면 응당 양돈수의사가 바뻐야 할 터이다. 그런데 FMD이 기승을 부릴 때에는 양돈수의사들이 개점휴업이라는 말을 한다. 농장에서 질병의 차단방역을 위하여 방문자제를 하는 이유이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물론 FMD처럼 전파력이 겁나게 빠른 질병이 창궐하던 시기였으니 수의사건 누구건 간에 농장은 차단방역에 힘써야 할 터이다. 차량이나 사람을 차단해야 안심이 되는 상황이니 십분 이해가 간다.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질병이 발생했을 때 문제를 가장 정확하게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는 전문가가 누구일까?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양돈수의사다. 질병의 문제에서 만큼은 양돈수의사가 가장 큰 지원자가 아닐까?  내 농장이야 매일같이 안에 들어가 있는 농장장, 사장님들이 속속들이 잘 알고 있다. 그 반면에 양돈수의사는 작게는 활동지역, 넓게는 전국적인 현황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조금 더 넓은 시야에서 현장을 볼 수 있는 입장이고 충분한 능력이 있다.
어쩌면 사장님이 끙끙 앓고 있는 문제가 다른 지역에서는 한바탕 거쳐가서 벌써 해결책이 나와 있는 문제일 수 있고, 양돈수의사들 사이에서 이미 논의되어 그에 대한 제대로 된 방책을 현장 양돈수의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잠깐 다른 이야기를 해 보자. 외국에 나가서 느끼는 것이 의외로 한국의 양돈수의사들이 수준이 높다는 것이다. 세계양돈수의사회대회 (IPVS 2012, Jeju)를 제주에서 한국양돈수의사들이 최다의 학술발표 통하여 글로벌리더로서의 자리매김도 하고, 아시아양돈수의사 심포지엄(APVS)의  2003년 1회 서울개최부터 2015년 필리핀 개최까지, 아시아 양돈수의사의 지도자 위치에서 한국의 양돈수의 기술력을 전파하고 있다.
또한 세계적인 학술지인 ‘수의학 리서치 앤 리포트’ 의 편집장을 한국양돈수의사회 자문교수(류영수 건국대)가 앞으로 3년간 담당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아직 배울 게 많다고, 더 노력해야 한다고 스스로를 부족하다고 여기고 제대로 된 양돈수의사로서 책임을 다하려고 하는 분위기가 더욱 발전적으로 작용하고, 글로벌수준으로 올라가게 한다.  맞다! 우리는 더 배워야 한다. 하지만 생각만큼 우리 양돈수의사는 능력이 부족하지 않다.
다시 돌아와서 이야기 하자. 최근 현장에서 들리는 이야기가 FMD 여파 이후, 번식성적에 문제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소식을 들으니 안타깝다. 질병으로 손해를 본 농장에서 생산성을 회복하기 위해 또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한다. 사업을 통한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시작한 양돈인데 말이다.
만약 농장에서 수의사들과 문제에 함께 대처했다면? 질병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 대응할 수 있는 역학예찰 관리활동,  즉각적인 처방과 장기적인 방안을 농장과 함께 논의하고 제공할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크다.
양돈수의사는 질병에 대한 전문가일 뿐만 아니라 양돈장을 잘 운영하는 데 필요한 전반적인 지식과 경험을 제공하는 양돈산업의 필수적인 동반자이다.  또한 한국의 양돈수의사 커뮤니티는 한국의 양돈산업을 한 단계 더 올리기 위해 부단히 애쓰고 있고 무엇보다도 양돈장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로 뭉쳐있는 전문가 집단이다.
개별농장은 사장님이 잘 알지만 양돈장의 문제는 양돈수의사도 잘 안다. 그리고 더 잘 알려줄 수 있다. 양돈산업의 동반자 관계로 더 잘 해결할 수 있는 키를 쥐고 있다.
다시 한번 힘주어 말한다. 양돈수의사는 양돈장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적인 성공요소이다. 앞으로 동반자적 상생관계로 함께 성장하는 한돈산업에서의 수의사의 역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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