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현 박사(팜스코)
매년 여름이 되면 고온스트레스로 착유우의 유량이 감소하고, 번식성적이 저하되는 목장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는 여름철 고온스트레스가 젖소의 반추위 과산증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목장의 여름은 더 빨라지고, 최고 온도가 더 높아질 뿐만 아니라 열대야의 지속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젖소의 체형도 커지고, 산유량이 높은 고능력우로 개량되면서 착유우 체내에서 발생되는 열도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여름철 착유우는 안팎으로 발생되는 열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목장에서는 매년 여름철 고온스트레스 관리가 더욱 중요해진다. 여름철에도 건강한 반추위를 유지하고 충분한 영양소를 공급할 수 있는 효율적인 여름철 반추위 건강관리 방안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많은 양의 타액 손실로 괴산증 유발
정상적인 착유우는 하루 10~20회 사료 섭취를 하지만 아주 심한 고온스트레스 환경하에서는 사료 섭취행동이 급격히 감소하여 하루 3~4회 사료섭취에 그치고 만다. 이에 총 섭취량도 크게 줄어들게 되지만, 아울러 한번 섭취할 때 더 많은 사료를 폭식하고, 사료를 골라먹는 행동이 많아지는 부작용도 함께 나타난다. 또한 반추위 내에서 발효열을 발생시키는 조사료의 섭취량은 크게 줄어들고, 배합사료를 먼저 섭취하는 현상이 뚜렷해진다. 조사료 섭취량이 감소하게 되면 타액(침) 분비량 및 반추작용도 줄어들게 됨으로써 반추위내 버퍼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지 못하게 된다.
더운 날씨에는 체내에서 발생하는 열을 체외로 배출하기 위해 헐떡거리거나 침을 흘리는 행동이 발생한다. 이는 반추위 버퍼기능을 해야 하는 많은 양의 타액이 외부로 손실되어 반추위 내 pH를 낮추게 된다.
결국 여름철 고온스트레스로 인한 사료섭취 행동의 변화와 타액의 손실은 반추위 과산증을 유발하고 유생산량을 감소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효율적 급여관리 고온스트레스 완화
여름철 고온스트레스 환경에서 반추위 건강과 유생산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젖소를 시원하게 유지시키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그늘막, 휀, 분무를 통해서 환경온도 및 체감온도를 낮춰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여름철 고온스트레스로 인해 발생되는 반추위 과산증을 예방하기 위한 여름철 착유우 급여관리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로, 착유우들이 더 많은 사료를 섭취할 수 있도록 급여시간을 조정하는 것이다. 서늘한 아침과 저녁 시간을 활용해서 급여를 해주어 총 건물섭취량이 증가할 수 있도록 해주고, TMR 사료 급여시에는 사료를 자주 뒤집어 주거나 밀어주어서 착유우들이 사료에 더 자주 접근하여 섭취량을 늘릴 수 있도록 해준다.
둘째로 신선한 사료를 공급해주는 것이다.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수분이 높은 사료는 쉽게 곰팡이가 발생되거나 오염이 될 수 있으므로 곰팡이 오염이 예상되는 사료는 버리고 신선한 사료를 급여한다.
셋째로 기능성 탑드레싱 사료의 활용이다. 여름철 무더위로 인해 건물섭취량의 감소가 우려된다면 에너지 공급용 탑드레싱 사료를 활용하여 부족하기 쉬운 에너지를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번식성적 개선 또는 반추위 안정화를 위한 기능성 사료를 활용하는 것도 여름철 고온스트레스로 인해 부족한 미량 영양소를 공급해주고 반추위를 안정화시킬 수 있는 좋은 급여전략이다. 팜스코에서는 임팩트 탑/피크 시리즈로서, 여름철 고온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는 효율적인 급여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언제나 신선한 물을 충분히 공급해주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착유가 끝나고 착유실 출구쪽에 충분한 급수시설을 해주어 착유우의 갈증을 해소해주는 것이 여름철에는 꼭 필요하다.
목장의 착유우는 더 많은 우유를 생산하도록 개량되고 있지만 반면에 지구온난화 등으로 인하여 매년 여름철 무더위는 가중되고 있는 엇박자 상황이다. 이에 연중 1/3기간을 차지하는 고온다습한 여름철에 반추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효율적인 급여관리’가 목장의 유량을 증대하는 가장 중요한 해결책이다. 고온스트레스를 경감해주는 우리의 노력이 건강한 착유우군을 만들고, 목장의 밝은 미래를 보장해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