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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젊고 활력 있는 축산을 기대하며

  • 등록 2015.06.05 11:30:13

 

농협축산경제가 최근 ‘젊은이가 찾아오는 희망찬 축산업 구현’이란 캐치프레이즈 아래 비전 선포식을 가진 것은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라 할 만 하다. 더욱이 농정최고책임자와 농협회장, 축산현장을 대표하는 전국조합장이 함께 한 가운데 젊어지는 활력축산을 다짐하는 자리를 가졌다는 것은 축산업 현실에 비춰볼 때 의미 있는 일이기도 하다.
지난해부터 이 프로젝트를 추진해온 농협은 올해 처음으로 1천억원의 자체예산까지 확보해 축산경제부문의 최대 역점사업으로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농협은 다각적인 지원을 통해 젊은이가 축산현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아래 △젊은 인력의 신규창업지원 △유휴축사를 활용한 축사은행 △소규모 친환경축산단지 조성 △번식우 위탁농가육성 △귀농 및 후계농대상 종합상담센터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농협의 이번 프로젝트는 축산 나아가 우리 농촌이 안고 있는 문제점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경종농업에 비하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축산업도 인력의 고령화와 후계인력의 부재에 따른 활력상실이라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 FTA보다 더 심각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축산은 활력을 잃는 정도가 아니라 존폐의 기로에 서게 돼 있다는 점에서 농협축산경제의 희망축산구현 프로젝트는 더 더욱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는 농협축산경제의 힘만으로 될 일은 아니다. 범농협 차원의 지원과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특히 정부의 예산지원과 함께 제도개선이 필요하다. 지금 축산현장의 신규진입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 신규진입에 따른 경제적 부담도 문제지만 이를 해결한다 해도 축사신축과 관련한 각종 규제와 민원으로 엄두를 못내는 실정이다. 이른바 젊은이가 찾아오는 활력축산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창업관련 기술 및 금융지원 못지 않게 신규진입을 가로막는 장벽제거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신규진입과 규모확대를 위한 저리 금융지원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물론 축산내부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과제가 축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개선이다. 이를 해결하지 않고는 신규진입을 포함한 젊은 후계농 육성은 우물에서 숭늉 찾는 격이 될 수밖에 없다. 나눔축산 활성화와 함께 실질적이며 강력한 환경개선노력을 통해 농촌사회를 중심으로 점증하고 있는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는 한편 범 축산업계가 젊은 피를 수혈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을 때 젊은이가 찾아오는 활력 있는 희망축산의 기반이 조성되는 것이다.
한국축산이 처한 현실을 감안할 때 농협축산경제부문이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이 프로젝트는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범 축산계의 노력과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 농협의 희망축산 프로젝트가 실효성 있는 운동으로 정착될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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