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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돈가안정, 생산자 자구노력에 박수를

소비침체 극복위한 한돈인의 역할

  • 등록 2015.06.19 09:53:49

 

김연화 원장((사)한국소비생활연구원장)

 

요즘 메르스 사태와 함께 유례없는 가뭄으로 바짝 타들어가는 농심만큼, 소비자도 불안과 걱정에서 행복을 느끼기에는 너무나 짐이 무거운 현실이다. 며칠 전 어느 주부가 가족과 함께 단란한 시간을 위해 돼지고기를 구매하러 마트에 갔더니 삼겹살이 100g당 2천500원이라 너무 비싸 고민을 하다가 마음먹은 장보기를 포기할 수 없어 사가지고는 왔지만 발걸음이 무거웠다는 넋두리를 들었다.
그런데 이와 같은 고돈가 현상에 따른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6월 16일부터 한시적으로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와 한돈협회 한돈인증점 한돈농가가 함께 스스로 가격을 낮추는 가격안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어려운 이 시점에서 한시적이긴 하나 한돈인증 음식점에서 삼겹살은 1인분에 2천원 할인하고 한돈 인증 식육점에서는 앞다리살, 뒷다리살을 할인하여 판매한다는 소식은 외식업소와 생산자가 함께 소비자 물가부담을 줄이고 한돈가격 안정화를 이루기 위한 노력으로써 매우 뜻 깊게 느껴진다.
그동안 한돈 생산자들도 FMD, PED 등으로 인한 적자 발생으로 어려운 시기를 견뎌내었고 지금은 회복세에 이르렀지만, 상생과 협력을 기반으로 하여 생산자, 소비자 간의 신뢰를 구축한다는 취지의 이번 프로젝트는 함께 가는 사회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매우 흐뭇하였다.
더불어 FTA, TPP(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 등으로 시장이 개방되면서 축산물·농산물 생산자들의 시름은 깊지만, 이럴 때일수록 소비자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기본원칙을 지킴으로써 가장 안전하고 위생적이며 품질 좋은 축산물을 생산하기 위한 노력은 지속적으로 경주해야 할 것이다.
소비자단체가 1950년 출범당시 여성단체를 중심으로 국산품 애용, 소비절약에 근거한 운동을 전개한 이후, 그 영향으로 인해 소비자의 국산 축산식품에 대한 충성심이 매우 컸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마켓이 확대되면서 소비트렌드와 수요의 폭이 넓고 다양해져, 충성심에만 호소하는 전략은 점차 효력이 사라져가고 있음을 우리는 체리·망고·바나나 등의 수입과일시장에서의 소비자선택을 보면 느낄 수 있다.
이처럼 축산식품도 안정적인 공급과 가격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안전성과 좋은 품질을 보장할 때 소비자의 충성심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한돈협회 측에서는 안정된 가격이 앞으로 유지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으나 그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한돈의 가격과 품질 만족에 더해 수입 돼지고기와의 경쟁에서도 버팀목이 될 수 있는 차별화에도 힘써야 할 것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안전하고 위생적이며 좋은 품질의 한돈이 서민들의 단백질 공급원이 됨과 더불어 어려운 시기에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하고 건강과 미래의 꿈을 실현시켜주는 축산식품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여 개방화된 시장에서도 세계인의 밥상에서 사랑받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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