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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친환경 축산물<무항생제> 인증 꼭 필요한가

  • 등록 2015.07.08 10:22:41

 

엄기대 대표이사(NH순한한우)

 

엊그제 친환경 인증을 위한 한우사육농가 교육에 100여명이 참석했다. 강사가 “예전에 친환경인증을 받은 적이 있는 농가는 손 한번 들어 보세요” 하자 대부분이 손을 번쩍 들었다.
“그런데 왜 중도에 포기 하셨어요?”라는 질문에 이구동성으로 죽어라 1년 내내 일지 쓰고 농장주변에 제초제 한번 안 쓰고 온갖 지킬 것 다지키면서 뼈 빠지게 고생했는데, 이에 대한 보상은 전혀 없고 매년 재인증시마다 똑같은 서류를 산더미처럼 제출해야하는데, 소요비용까지 부담하면서 굳이 친환경 인증을 받아야할 필요성을 찾지 못하겠다는 이야기다.
맞는 말이다.
번거롭기만 하고 친환경이나 그렇지 않은 친환경이나 시장에서 전혀 차별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노고에 대한 보상이 전혀 없고, 또 한번 인증으로 2년간은 인증품으로 출하할 수 있었으나 작년부터 인증기간이 1년으로 단축됨에 따라 최근 인증농가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어 1년 전에 비해 절반이하로 줄어든 것 같다. 그나마 우리 지역의 경우 행정기관의 친환경 농축산물 육성정책 때문에 이정도지, 지원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타 지역의 경우 더 심각한 수준일 것으로 생각되며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아마 내년쯤은 친환경 인증 농가가 대부분 탈락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생각을 바꿔 최근 시중에 유통되는 한우고기에서 항생물질이 검출 된 적이 있는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농협 축산연구원에서는 안심한우에 대해 1년에 10만두 이상씩 수년째 항생제 잔류물질 검사를 하고 있으나 한 번도 잔류물질이 검출된 적이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 축산업계가 자진해서 사육과정에서 항생물질을 오남용하고 있는 것처럼 보일 필요가 있는가.
한우의 경우 최근 사양기술 발달로 질병도 감소되어 사료에 항생물질이 첨가되지 않는 것이 오래된 이야기다. 이제 유통업자들이 소비자들을 현혹하기 위한 제도로 전락한 친환경 축산물(무항생제) 인증 제도에 대해서 농가들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제도개혁이 이루어질 시점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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