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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목장 내 ‘온습도지수 72’ 이하로 유지가 관건

온습도지수 활용한 고온스트레스 대책

  • 등록 2015.07.15 10:43:49

 

김두현 박사(팜스코 축우R&T)

 

이미 본격적인 여름철 무더위가 시작되었다. 젖소들이 고온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그 즉시 유생산량이 저하될 뿐만 아니라 번식성적 및 다음 산차의 유생산량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에 따라 목장에서 연중 균일한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여름철 고온스트레스를 줄이는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습도가 높아서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에서도 쉽게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한국 젖소사양표준(2012)에서 제시한 온습도지수(THI: Temperature Humidity Index)는 온도 및 습도에 따라 젖소가 받는 스트레스를 지수화 한 것으로 목장에서 젖소가 받게 되는 고온스트레스를 측정하는데 널리 이용된다. 온습도지수를 활용한 여름철 고온스트레스 저감 대책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온습도지수 72’이상이 되면, 젖소는 고온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고 수태율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때부터 환경온도 및 습도를 낮추기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
‘온습도지수 78’이상이 되면 강한스트레스를 받는 상태로써 건물섭취량이 대폭적으로 감소함으로써 유생산량에 심각하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이 시점에 도달하면 충분한 건물섭취를 위한 급여관리 또한 필요하다.
‘온습도지수 90’이상은 아주 심각한 상태로 지속될 경우 폐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환경온도 및 습도를 낮추는 즉각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여름철은 습도가 높은 특징이 있다. 70%의 습도에서는 환경온도가 23℃만 되어도 ‘온습도지수 72’가 되어 젖소들이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환경온도 25℃가 되면 ‘온습도지수 78’로 강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그리고 32℃가 되면 ‘온습도지수 90’으로 심각한 상태가 된다. 기상청 자료에 의하면 지난 6월달 우리나라 일평균 기온은 21~25℃였고, 최고기온은 34.9℃까지 올라갔다. 젖소들은 높은 온습도지수 환경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7~8월에는 더욱 무더운 날씨가 계속 이어지므로 더욱 높은 온습도지수가 유지될 것이다. 지금부터 온습도지수를 낮추고 고온스트레스를 저감하기 위한 4가지 대책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첫째, 그늘막 설치 및 환기휀을 활용해 체감 온도를 낮추는 것이다.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것은 고온스트레스를 경감시켜주는 중요한 방법이다. 그늘에 있는 젖소는 유생산량이 10% 증가하고, 직장온도와 호흡수가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특히 사료조 및 급수조에는 그늘이 있어야 섭취량 저하를 차단할 수 있다. 환기는 편안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필요하다. 환기휀의 가동으로 우사 내에 적정한 공기 흐름을 유지해 주고, 체감온도를 낮출 수 있다.
둘째, 신선하고 깨끗한 물 공급으로 충분한 수분 섭취를 유도하는 것이다. 환경 온도가 높을 경우에는 충분한 양의 물이 필수적이다. 젖소는 물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체내를 시원하게 해준다. 또한 체내의 열은 호흡, 분뇨나 땀을 흘리는 과정에서 함께 발산되기 때문에 수분이 부족하지 않게 공급해 줘야 한다. 모든 착유우가 물을 충분히 섭취하기 위해서는 착유우 두당 약 30cm의 급수조가 필요하다. 또한 착유실 출구에는 꼭 급수조를 설치하여 착유가 끝난 젖소들이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물 섭취량을 유지할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셋째, 양질의 조사료 공급 및 섬유질 공급원을 활용 하는 것이다. 여름철에는 젖소들이 체내 발생하는 열을 최소화 하기 위해 발효과정에서 열이 많이 발생하는 조사료 섭취를 본능적으로 줄이게 된다. 하지만 반추위 건강을 위해 여름철에도 충분한 섬유소가 필요하다. 알팔파와 같이 소화율이 높은 양질의 조사료를 급여하면 반추위내 발효열을 제한할 수 있다. 또한 면실피, 비트펄프와 같이 가소화 섬유소 함량이 높은 섬유소 공급원을 활용하면 반추위내에서 발생되는 발효열을 줄이고 반추작용을 촉진하여 여름철에도 건강한 반추위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넷째, 섬유소 기능을 강화시킨 ‘고섬유소 착유우 급여프로그램’을 접목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팜스코의 ‘임팩트ABC 프로그램’이 있다. 임팩트ABC는 배합사료 내에 알팔파(Alfalfa), 비트펄프(Beet pulp), 면실피(Cottonseed hulls)를 주요 원료로 활용하여 설계되었다. 이러한 임팩트ABC는 가소화 섬유소 함량이 높아서 젖소들이 잘먹고, 섬유소의 물리적인 기능을 강화하여 반추위를 건강하게 유지시켜준다. 고온스트레스로 건물섭취량이 제한되는 여름철에는 이러한 섬유소의 기능을 강화시킨 임팩트ABC 프로그램을 접목함으로써 목장의 착유우군을 더욱 건강히 그리고 생산성 또한 유지시켜 줄 수 있을 것이다.
매년 여름의 최고기온이 높아지고 있다. 그만큼 여름철 고온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 온습도지수를 활용하여 젖소가 받는 스트레스 상태를 가늠하고, 온습도 지수를 낮추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늘막 및 환기펜으로 시원한 환경을 만들어주고, 신선하고 깨끗한 물 공급해 주어 체감 온도를 낮춰주는 관리가 필요하다. 아울러 양질의 섬유소 공급원 활용 및 고섬유소 착유우 프로그램을 접목한다면 올 여름 젖소들의 더위 스트레스를 줄여주어 행복하고 건강한 목장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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