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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감산 어렵다, 하지만 피할 수 없다”

진흥회, 집유조합 상무회의서 수급상황 심각성 설명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급한 불을 꺼야, 나중을 생각할 수 있다.’
낙농진흥회(회장 이근성)는 지난 16일 세종시 소재 낙농진흥회 회의실에서 최근 원유수급상황과 관련해 집유조합 상무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진흥회는 최근 원유수급 동향을 설명하면서 ‘매우 심각한 상황’임을 수차례 강조하고, 참석자들에게 원유생산 감축에 협조를 당부했다.
낙농진흥회 이동철 팀장은 “수급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모로 힘써주시는 것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현재 나타나고 있는 상황을 보면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며 “특히, 낙농진흥회의 경우 지난해 대비 원유생산량이 0.1%, 2013년 대비 5.2%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각종 감산 정책에도 불구하고 원유생산량이 이렇게 증가한 것에 대해 매우 큰 위기감을 느끼고 있으며, 조합을 중심으로 한 낙농가들의 자발적 감산 참여와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우선 조합별로 증산농가에 대한 개별 면담 지도활동을 전개해 이를 일일보고 해줄 것을 요청했다.
참석한 집유조합 관계자들은 현장에서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 관계자는 “대다수의 농가들이 생산량을 늘렸다고는 하지만 쿼터 이내를 생산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조합에서 쿼터 이내를 생산하고 있는 농가에게 생산량을 줄이라고 지도하기는 매우 어려운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각 조합별로도 생산량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각 실적에 맞는 조치를 취해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 농가들이 느끼는 피해는 상대적인 것이 크다”며 “감산정책을 쓰더라도 농가들이 이런 상대적 피해의식을 느끼지 않도록 적절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낙농진흥회 박순 본부장은 “솔직히 말해 지금의 상황은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없는 상황이다. 당장 줄이지 않으면 앞으로의 문제를 감당해 나갈 수 없다”며 “누구 한 두 사람의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어려운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급한 불을 꺼야, 나중을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낙농진흥회는 수급조절자금 150억이 조기 소진되면서 유대체불이라는 극단의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으며, 정부에 예산 추가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상태지만 전망은 불투명해 농가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유업체와의 원유공급계약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낙농업계의 눈과 귀가 낙농진흥회로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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