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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질병 예방하는 환절기 양돈장 관리(下)

세심한 시설 관리·면역력 증진 역점을

  • 등록 2015.09.02 09:39:07

이기영 부장
(CJ제일제당 CPS팀)

◆수질 관리
지하수를 이용하는 양돈장들은 최소한 연 2회(봄, 가을)이상의 수질 검사를 실시하여 음용수 수질기준에 적합한지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좋다. 돼지의 경우 일일 사료 섭취량의 5배 이상의 물을 섭취하기 때문에 그 무엇보다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며 특히 지하수의 오염은 여름철 장마와 집중호우 그리고 태풍 등의 영향으로 가축분뇨 및 유해 물질들이 땅속으로 유입되어 발생하게 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또 원수 검사 결과에서는 이상이 없으나 돈사 내로 들어가는 배관에 오염이 되었다면 배관을 교체하여야 하고, 만약 오염된 지하수를 돼지가 지속적으로 섭취하게 되면 돼지는 면역력이 약해지고 그로 인해 질병발생 확률이 높아지게 되므로 양돈장에서는 수질 검사를 정기 프로그램화하여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단열 관리
환절기 양돈장에서 질병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이면서 어려운 것이 단열 관리일 것이다. 외부 온도의 일교차가 10~20℃의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단열수준이 높지 않은 농장의 경우 돈사 내부 온도 또한 일교차의 영향을 받아 수시로 변하게 된다. 또한 일령에 따라 환기량을 설정하여 운영함에도 불구하고 돈사 내 온도가 적정 수준으로 유지되지 않는 경우들이 발생하게 되어 환기량을 줄이게 되면서 돈사 내 습도 및 유해가스 발생량이 상승하게 된다. 이렇듯 단열이 불량한 돈사의 경우 온, 습도 및 유해가스 발생량을 맞추기 어려워 매년 환절기 피해가 발생하게 된다.
그럼 대부분의 날씨가 우리나라의 환절기 기온과 비슷한 네덜란드의 경우 과연 돈사 단열은 어떻게 운영하고 있을까. 양돈 선진국인 네덜란드 돈사의 벽면은 삼중 단열 및 방습제로 마감을 하며 중천장의 경우 7cm 이상의 단열재를 이용하여 단열 처리를 하고 있다.
또한 복도 및 입기구에 외부에서 들어오는 공기를 데워서 돈사 내로 넣어 주기 위해 곳곳에 Heating system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돼지가 받을 수 있는 온도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세심한 노력들이 네덜란드의 높은 생산성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라 필자는 생각한다.  
반면 밤과 낮의 기온 변화가 심한 환절기 우리나라의 양돈장들의 단열 관리를 보면 아직까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윈치돈사의 경우 단열 부족으로 인해 외부 온도 변화를 그대로 받기도 하며 기온에 따라 세심한 관리가 이루어져야 하나 낮에 개방해 둔 윈치를 밤에 반드시 조절해 주어야 하는데 이를 깜박 잊어 호흡기 질병을 유발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또한 무창돈사를 운영하는 농장의 경우 단열 지수는 윈치돈사에 비해 좋지만 외부공기가 돈사 내로 바로 들어가게 설계된 돈사의 경우 환절기 온도 충격으로 폐사가 많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윈치돈사의 경우 기계식 환기 시스템을 운영하는 무창돈사로의 변경이 필요하며, 외부공기가 돈사 내로 바로 들어가게 설계된 돈사의 경우 예열공간을 설치 운영하여 온도 충격을 줄여 주는 것이 좋다.

◆결론
우리나라 양돈장들의 생산 성적을 보면 성적이 높은 농장과 낮은 농장간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양돈사업의 특성인 시설적인 부분이 생산성적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질병 발생비율이 높은 환절기 질병발생 원인을 보면 시설적인 한계로 인해 발생하는 부분이 많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양돈시설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지만 농장 여건상 한계가 있기에 사양관리 및 최소한의 시설투자를 통해 면역력을 높이고 질병을 예방하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매년 반복되는 환절기의 질병 발생위험, 우리나라에서 양돈장을 운영하는 한 결코 피할 수 없는 위험이지만 세심한 관심에서 오는 철저한 대비로 모두가 극복하시길 바란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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