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3 (토)

  •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대전 25.8℃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새마을운동 정신, 축산 후계자 양성의 ‘횃불’로

  • 등록 2015.10.12 10:17:09

 

이득환 교수(한경대)

 

세계 많은 나라에서 낙농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낙농업 관련 행사들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
이중 최근에 미국의 위스콘신주에서 개최된 World dairy expo를 살펴보면 낙농에 관심이 있는 자국민 및 전 세계인 약 7만명 이상이 참여하여 1주일간 진행하여 젖소의 품평회와 젊은 후계농으로 구성된 쇼맨쉽컨테스트, 피팅컨테스트, 유제품 참피온쉽 컨테스트 등의 부대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그들의 낙농 콘테스트는 많은 낙농후계자들을 참여시키고 있는데 4-H contest 및 FFA contest가 그것이다.
미국의 농무성과 110여개 농업관련대학 및 지방정부에서 지원하여 조직된 4-H본부는 6백만명 이상의 청소년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전개되어 있다. 우리나라도 해방직후 4-H운동을 도입하였으나 현재는 크게 활성화되지 못한 실정이다.
4-H운동은 국가의 장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이 4-H회를 통한 단체활동으로 지(Head), 덕(Heart), 노(Hands), 체(Health)의 4-H이념을 생활화함으로써 훌륭한 민주시민으로 키우는 동시에 사회와 국가발전에 기여토록 하는 사회교육운동으로써 다른 청소년운동과 달리 자연을 사랑하고 농촌에 애착을 갖게 하며 농촌청소년의 경우 영농인으로서 자질을 배양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는 청소년 중심의 범 국민운동이다. 
미국은 이러한 4-H운동을 활성화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각 대학단위의 젊은이들이 그들의 Dairy expo에 4-H 젖소심사컨테스트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FFA(Future Farmers of America)조직체는 1925년에 버지니아대학의 Henry교수에 의하여 창설되었으며 1928년에 국가적인 조직체를 구성하여 현재에 약 60만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 단체도 미국의 Dairy expo 컨테스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하여 미국 농업현장의 미래를 책임질 인력양성에 이바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축산의 후진양성을 어떠한가? 먼저 우리나라의 축산현황 및 인구구조의 변화를 살펴보자.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축산농가의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의 고령화율은 44.3%로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였고 이는 전체 인구 고령화율 12.2%보다 3.6배 이상 높고, 농업 분야 고령화율 36.8%보다도 높다. 이러한 분석대로라면 앞으로 10년 후엔 축산농가 10명 중 4.4명은 축산업에 종사하기 어렵다는 결론이다. 또한 축산농가 고령화에 대비한 영농승계자 확보 비율도 저조한 편이다.
2014년 12월 축산실태조사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한우 농가의 경우 후계농 비율이 9.8%, 낙농 29.%, 양돈 29.9%, 육계 14.9%, 오리 13%, 산란계 24.1%에 불과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축산농가 감소 경향도 심각하여 2000년 55만8200호에 달했던 축산농가는 2014년 12월 현재 12만9000호로 줄었다.
한우사육 농가수는 2010년만 해도 13만 농가에 이르던 것이 2014년 7만 농가에 불과할 정도로 줄었고 특히 소규모 한우농가의 이탈현상이 심각하다. 젖소사육농가는 6천호 미만으로 감소하였으며 돼지 또한 5천3백여 농가, 닭의 경우는 3천4백농가로 줄었다. 반면에 축산업의 고령화와 이탈 현상에도 불구하고 우리 농업에서 축산업의 비중은 크다.
2013년 축산물 생산액은 농업생산액 44조6000억 원 가운데 36.4%인 16조2000억 원을 기록했으며 1인당 소비량은 육류 42.7kg, 달걀 12.1kg, 우유 71.3kg에 달했다. 향후 전체 농업 중 축산물 생산액 비중은 2030년 50%까지 지속적으로 확대돼 농촌경제의 핵심 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축산업의 불루오션 시장에 대비하기 위하여 축산영농후계자 양성을 위한 4-H활동 및 미래의 축산후계자(가칭 KOFA: Korean Organization of Future Animal Farmers)로 거듭날 조직체의 활성화가 필요할 시점이다. 이러한 조직체를 통하여 한국의 미래축산후계자들을 양성하고 이들이 선진화된 축산기술을 개발, 접목해야 한다. 이들 축산후계자들은 축산분야의 ICT융복합 기술, 기후변화 적응 축산, 동물복지, consumer-friendly 축산, 축산의 글로벌화 등을 목표로 우리나라 축산의 선도자로 발전하여야 할 것이다. 지난 9월 UN본부에서 우리나라 대통령이 새마을 운동을 21세기 새로운 농촌개발 전략으로 국제사회의 경제발전 의제로 발표한 바가 있다. 이러한 새마을 운동 정신이 우리나라 농촌의 미래 축산후계자 개발정신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낙농인들의 행사로써 농협중앙회 안성팜랜드에서 2015년 10월 13일부터 2일간 ‘2015 한국홀스타인품평회’를 개최한다. 홀스타인품평회는 1989년에 처음 실시한 이래로(최근 FMD등의 원인으로 휴년인 기간도 있었지만) 매년 실시하여 왔으며 이번 행사는 21회째 개최되는 행사로 알고 있다.
본 행사는 우리나라 낙농산업을 활성화할 목적의 일환으로 실시하여 왔는데 특히 지속가능한 산업정착을 위한 후계낙농인 육성을 목적을 동반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대학은 이러한 ‘한국홀스타인품평회’와 같은 행사에 미래의 축산후계자가 될 잠재능력이 있는 학생들을 적극 참여시켜 후계자 양성에 총력을 다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조직체의 시작은 미래의 축산후계자를 양성하는 기관인 대학에서 선도해야 한다. 이번 전국단위 홀스타인품평회가 성공리에 이루어지길 기대하면서 후진양성을 위하여 축산관련 대학 및 학계가 축산후계자 양성을 위한 운동은 선도할 것을 제안한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