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논단>미래의 축산과 친환경 축산

  • 등록 2015.12.16 10:14:26

 

이 득 환 교수(한경대)

 

국가경제발전과 더불어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현대의 소비자들은 ‘양’보다 ‘질’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다. 즉, 저렴한 것에 만족하지 않고, 품질이 우수하며 안전성이 높은 축산물을 요구하고 있다.
축산산업은 빠른 경제발전에 비해 축산농가 수는 급감하여 집약적 생산방식이 진행되면서 가축 사육규모가 대형화되고 있다. 대형화에 따른 부작용을 든다면 밀집사육으로 인한 악취의 발생, 질병 발생률의 증가, 항생제의 과다 사용 및 축산분뇨처리문제 등, 환경오염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사육시설 단위면적당 적정 사육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사육되는 경우, 이러한 부작용으로 인해 동물애호가들의 동물복지 측면과 맞물려 이슈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예를 들면 돼지 같은 경우, 좁은 분만돈사, 새끼돼지의 꼬리 자르기, 이각, 견치제거, 산란계의 경우 케이지 밀집사육 등은 동물복지 측면에서 부정적인 요인으로 축산산업을 위협하고 있다. 또한 축산업의 양적 팽창에 따른 환경문제로 축산분뇨는 이미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된 지 오래다.
가축 분뇨를 보면, 연간 발생량이 약 4천500 만 톤 규모로 그 양이 막대할 뿐만 아니라 그에 따른 악취문제, 폐수처리문제, 가축분뇨 내에 포함된 각종 질병문제, 지하수의 오염 등의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가축분뇨의 문제는 지역적인 편차가 심하여 가축을 많이 기르는 특정 지역에 편중되어 있고 퇴·액비 수급량의 지역적 편차도 심한 상태이다.
또한 퇴·액비 생산에서 부식이 덜된 가축분뇨의 액비살포로 악취문제가 발생되어 지역주민과의 마찰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으며 이는 축산업 발전의 저해요인으로 작용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 유럽 등 전 세계적인 추세이고 이에 따라 축산 선진국에서는 축산업을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개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럽의 경우, 축산으로 인한 환경오염문제를 강력히 규제하면서 친환경 축산업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우리도 이제 동물복지의 개념이 접목된 친환경축산으로 안전한 축산, 해충 및 악취발생이 없는 축산, 가족이 함께 쉴 수 있는 레저가 있는 축산으로의 발전을 꾀해야 할 때이다.
여기서 친환경 축산이란, 가축이 단지 인간에게 축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사육되는 동물이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하나의 생명체로 인식하면서 친환경적으로 재배·생산된 사료를 급여하고 공장형 축산에서 벗어나 생리적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사육장을 구비하는 등 그에 맞는 사양·영양관리를 통해 농장 내 동물의 복지를 실현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친환경적으로 사육된 가축의 분뇨는 일반 축산의 가축분뇨보다 토양환경을 자연에 가깝게 만들어 주고 자연정화 기능을 회복시켜 환경보전을 가능케 해야 할 것이다.
퇴비화 된 분뇨는 사료작물에도 이용되고 수확된 작물이 다시 가축의 사료로 전환됨으로써 자연 순환 농업을 이루고 지속 가능한 축산업을 이루어야 할 것이다. 이제 앞으로의 축산은 동물복지와 친환경축산을 접목한 축산산업으로 발전되어야 한다. 한국형 친환경 축산업을 정립하여 가까운 미래에는 ‘비위생적이고 냄새 나는 축산’이 아닌 ‘자연과 함께 숨쉬는 축산’으로 나아가길 희망한다.
우리나라 축산업은 현재 개방의 물결에 휩쓸려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미 FTA 및 한-EU FTA와 최근 중국과의 FTA협상 등으로 인하여 앞으로 축산업의 변화가 크게 이뤄질 전망이다. 이러한 시점에 밀집사육으로 인한 가축 스트레스와 AI 및 구제역(FMD) 등의 질병발생, 항생제 잔류문제 등을 해결하고 구입사료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며 분뇨순환, 건강한 토양보전 및 환경생태 보전 등을 고려해야 하며, 이러한 문제의 해결방안은 친환경 축산으로 전환되어야 할 것이다.
친환경축산을 통하여 안전축산물 공급으로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구축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환경파괴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가축분뇨를 경종업에서 유기퇴비로 이용하여 순환형 농업의 틀을 이루어야 할 것이다. 세계화의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하여 축산이 친환경축산으로 안전성, 고급화를 확보해 나간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개방화, 세계화 추세에 우리나라 축산업이 위기에 봉착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친환경 축산물을 위한 사육방법의 전환과 적절한 행정적 지원 및 축산품의 브랜드화를 이룬다면 외국 축산물과의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