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더운 날씨에 고생 많으십니다. 이유 후 4~6개월 송아지 그룹(평균 130일) 사료 급여와 관련해 질문합니다. 두당 1일 급여량 <어린송아지 4.5kg + 건TMR 1kg + 라이그라스 무제한>으로 급여했는데 배합사료를 잘 먹지 않고 라이그라스를 많이 찾습니다. 건TMR 조농비율은 5:5, 어린송아지 TDN 78%입니다. 때문에 변경해 <어린송아지 3kg + 건TMR 2.5kg + 라이 제외>하고 급여 중입니다. 사양 목표는 일당증체량 향상과 TMR 급여 이점을 살리고 싶습니다. 우선 걱정되는 사항으로 이유 직후의 애들에서 아랫배가 불룩하게 처지는 모습이 조금씩 보이는데 조섬유량을 줄여 TMR을 제외하고 <배합사료 + 건초> 조합으로 급여해야 할까요? A. 김현진 박사(서울대)=우선 4~6개월령을 보면 약간 아랫배가 처지는 경향이 보입니다. 이는 소화 속도가 늦은 조사료를 많이 섭취하는 경우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이러한 표주박형 배 형성은 체장이 짧아지고 도체율 저하와 등심단면적을 작게 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생후 6개월령 이전까지 지나친 조사료 섭취를 제한하는 방식의 사양을 권장하며, 7개월 이후에도 지나친 조사료 섭
[축산신문] Q. 암, 수송아지를 몇 개월까지 한 우방에 키우다가 분리하는게 좋을까요? 이유 시작할 때부터 무조건 암수를 분리해야 좋은지 아니면 이유 단계는 한 우방에서 키우다가 어느 정도 시기에 분리 하는 것이 가장 좋은지요? 발정 동기화하는 호르몬제를 분만 후 매번 사용해도 큰 문제는 안 되나요? 가능하면 비슷한 시기에 분만이 되어야 키우기가 좀 수월할 것 같네요. 호르몬제라 자주 사용하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요? A. 김현진 박사(서울대)=송아지의 성성숙과 체성숙의 개념에서 본다면 어린송아지 즉, 6개월 전후까지는 암수 합사가 가능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후 섭취 영양소의 체내 이용 특성이 체성숙 보다 성성숙으로 빠르게 변화될 경우 특히 암송아지의 경우 초발정이 빠를 수 있고 이후 체성장이 둔화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6개월령 이후부터는 암수 분리 사양을 권장합니다. 두 번째 질문의 경우 번식 전문가의 답변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다만 제 경험상으로는 한우의 평균 도태 산차와 호르몬제의 반감기 등 특성을 고려한다면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Q. 원활한 번식 및 수정을 위해 079 프로그램을 사용하려고 합니다. 고나돈과 루텔라이스를 사용하려는
박 규 현 교수 강원대학교 동물생명과학대학 온실가스 저감과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탄소중립 사회를 이루기 위한 환경적, 사회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개념으로 ‘공정한(정의로운) 전환(Just Transition)’이 있다. UN에서는 저탄소 지속가능한 경제와 사회로 전환 과정에서 어느 누구도 뒤처지거나 소외되지 않도록 보장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따라서 공정한 전환은 환경 뿐 만 아니라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달성하는 사회적, 경제적 발전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자원을 많이 사용하는 방법에서 재활용 또는 자원 이용을 극대화 하는 방법으로, 지난 피해를 바로잡고 미래를 맞이하는 방법으로의 전환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 축산의 경우 냄새, 분뇨처리 등의 환경문제와 더불어 기후변화·온실가스에 대한 문제가 더해지고, 이로 인한 ‘환경적 피해’에 의한 지역 주민과의 갈등이 국가와 사회적 갈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축산농가는 벌금과 축산업 등록 취소 등과 같은 ‘징벌적 피해’를 받고 있다. 즉, 축산농가와 시민사회 모두 피해를 받고 있기 때문에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적 접근 뿐 만 아니라 지역사회와의
축산업 구조변화 발맞춰 협동조합 변천과 성장 금융-경제사업 확대가 일선축협 도약 발판으로 혁신과 경쟁력 무장이 미래 40년 생존율 좌우 축산업의 구조 변화에 따른 협동조합의 변천 지난 40년간 우리 축산업은 축산물 수입 개방이라는 격랑 속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다. 협동조합의 경우는 축협중앙회의 설립과 재통합이라는 과정을 겪으면서 우여곡절이 많았다. 축산업의 변화를 보면, 축산 농가 수가 170만호에서 10만호로 크게 줄었다. 영세 양축가가 급격히 줄어든 반면 전업농가는 늘어났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협동조합 조합원 수가 크게 줄었고, 축협의 수도 줄었으며 품목조합의 통합과 규모화가 가속화됐다. 1981년 축협중앙회 출범, 1983년 금융사업 도입으로 성장이 가속화됐다. 1980년 말 98개소에 불과하던 축협 수가 1981년 축협중앙회 발족 이후 신생 조합이 늘어나면서 1985년 말에는 지역축협이 137개소, 품목축협이 14개소로 모두 151개소로 증가했다. 농축협 통합직전인 1999년에는 지역축협 147개소, 품목축협 48개소로 합하여 195개소까지 증가했다. 그러나 일부 조합은 경영난으로 인해 합병되거나 청산되기도 했으며 특히, 2000년 7월
[축산신문] 윤봉중 본지 회장 환경 등 내부적 도전 과제 극복, 든든한 우군 절실 1985년 축산인들의 여망을 안고 출범한 본지가 올해로 창간 40주년을 맞이했다. 돌이켜보면 40년 전 우리 축산업의 상황은 혼란의 연속이었다. 농촌사회를 분노와 좌절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소 파동과 전 축종의 만성적인 수급 불안으로 인해 생산기반을 유지하는 자체가 매우 어려운 시기였다. 이 와중에서도 중소가축 분야의 전 기업화 움직임이 활발해져 전반적인 규모화에 불이 지펴지기도 했다. 지난 40년을 관통하는 한국축산의 시간은 도전(挑戰)과 응전(應戰)으로 점철된 시간이었다. 이는 우리 축산의 체질을 강화하는 계기이기도 했다. UR 협상에 따른 WTO 출범과 이어진 FTA 타결 등 전방위적인 수입 개방을 극복하며 오늘에 이른 것은 우리 축산의 기초체력이 일정 수준에 이르렀음을 의미한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산 넘어 산이라고 지금까지 경험했던 산보다도 더 높은 산을 넘어야 한다. 최근 40년간의 도전은 축산물시장을 열고 수입 관세를 철폐하라는 외부로부터의 압력이었으나 이는 도전의 형태가 분명했기 때문에 이에 맞서는 응전 또한 분명한 형태를 갖출 수 있었다. 내부적으로 경쟁력 제고
[축산신문] 최윤재 명예교수 서울대학교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 새 정부는 올해 ‘AI 3대 강국’을 국가 비전으로 내걸고 100조 원 규모의 투자 시대를 열었다. 사실 인공지능을 경제와 사회를 이끌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논의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흐름이다. 중요한 것은 이 변화의 물결 속에서 축산업도 예외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제 ‘스마트축산’은 단순히 신기술을 도입하는 차원이 아니다. 생산성의 도약을 가능하게 하는 과학기술(Technology)이자, 축산업의 구조와 산업 전반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대전환(Transformation)의 전략적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다시 말해, 스마트축산은 앞으로 축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변혁의 키워드라 할 수 있다. 이 같은 인식은 최근 축산물품질평가원이 발간한 ‘해외 스마트 축산정책 및 기술 동향분석(2025)’ 보고서에서도 확인된다. 이에 이번 글에서는 스마트축산을 단순한 기술적 도입을 넘어, 축산업 미래 성장의 중요한 축으로 바라보고 그 의미와 전망을 거시적 관점에서 짚어보고자 한다. 스마트축산, 어디까지 가야하나 스마트축산은 ICT, AI, 로봇·자동화 기술을 활용해 가축의 생산, 경영, 유통, 환
김 현 범 교수 단국대 생명자원학부 동물자원학전공 최근 강릉에서 불거진 극심한 가뭄은 물 부족이 단순히 인간 생활의 불편을 넘어, 축산업의 존립 기반을 위협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 생각된다. 물 부족은 인간을 위한 생활 용수 감소 뿐만 아니라 폭염 및 열대야와 맞물려 임신 모돈과 자돈 등의 폐사 원인으로 특히 양돈 농가에 많은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 물은 축산업에 있어 중요한 자원 중 하나이며 무엇보다도 양돈업은 물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산업이다. 한 마리 성돈이 하루에 섭취하는 물만 10리터 이상이며, 특히 포유 모돈은 더 많은 물을 섭취한다. 추가적으로 세척, 소독, 분뇨 처리까지 고려하면 양돈에서 물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도 없다. 따라서 이번 강릉 물 부족 사태는 물 부족이 현실화될 경우 양돈업이 직면할 수 있는 리스크를 그대로 드러낸 사례라 할 수 있다. 양돈업은 많은 부분 물 의존 구조를 지닌다. 돼지는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져 여름철에는 더 많은 물을 필요로 한다. 수분 섭취가 줄어들면 사료 섭취량이 감소하고 성장률이 떨어지며, 심하면 폐사로 이어진다. 또한 분만사·자돈사에서는 철저한 위생 관리가 필수적인데, 세척과 소독에 물이 제한되면 설
[축산신문] Q. 한우 번식을 하고 있는 농가입니다. 번식우 150두 정도 사육을 하고 있습니다. 정액이 좋은 것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괜찮다는 정액을 써도 1산에서는 좋았는데 2산이나 3산에서는 송아지가 작게 나오는 이유가 뭘까요? 도체중이 큰 걸 넣어도 송아지가 작은 이유가 뭘까요? 또 좋은 정액이 아니더라도 송아지가 크게 태어날 때도 있어요. 이렇게 개체마다 편차가 너무 커서 힘드네요. 송아지가 건강하게 태어나게 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항상 비타민제를 먹이고, 사료는 하루 한 번 3.5kg 임신 7개월부터 돋아 먹이기 합니다. 조사료는 짚으로 먹입니다. 제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뭘까요? 태어나면 분말초유 1ℓ를 먹입니다. 크게 태어난 송아지들은 설사도 덜하고 잘 큽니다. 작게 태어난 송아지는 처음엔 분말초유를 먹이고, 두 번 세 번 카테터로 냉동 초유를 먹이려고 합니다. 작게 태어난 송아지들만요. 괜찮을까요? A. 김덕임 박사(농협축산컨설턴트)=우수한 교배조합으로 수정을 하고 있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1산 때는 좋았는데 2산, 3산 때 생시 체중이 적었다니 우선 확인할 것은 근친 여부를 보고 선택했는지입니다. 근친 등으로 인해 성적 저하가
[축산신문] 김 충 현 교수 호서대 동물보건복지학과 새 학기가 시작되며 활기를 되찾은 캠퍼스에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하다. 수업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비로소 캠퍼스다움을 느낀다. 처음 강단에 섰을 때의 설렘과 떨림이 생생한 가운데, 당시 필자를 반갑게 맞이해 주었던 2023학번 학생들이 어느덧 3학년이 되었다. 이들은 방학 기간 동안 4주간의 동물병원 현장실습을 마치고 캠퍼스로 돌아왔다. 실습을 떠나기 전, 학생들이 현장에서 필요한 실질적인 지식과 직업인으로서의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시켰다. 학교에서는 생명의 소중함과 동물을 향한 책임감을 강조하는 동물보건사 선서식을 진행했고, 교수들은 인생 선배로서 올바른 근무 태도와 자세를 거듭 당부했다. 예상치 못한 학생들의 반응, 무엇이 문제인가? 그러나 개강 후 첫 수업 시간, 학생들에게 동물병원의 동물보건사 취업 의중을 묻자, 예상외로 대다수의 학생들이 주저하였다. 미래를 동물보건사의 길에 걸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4주간의 현장 실습 기간 동안 학생들에게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4주간의 현장 실습은 학생들에게 깊은 고민을 안겨준 것으로 보인다. 3년간의 꾸준한 준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PRRS 발생정보 공유 · '백신평가위' 신설 ‘측정’기반 냄새관리…공공처리시설 확충 축사은행 활성화 · 자조금 통한 수매비축 정부와 범 양돈업계가 한돈산업의 백년대계로 마련중인 ‘한돈산업 종합발전 대책’의 윤곽이 드러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대한한돈협회가 지난 10일 대구 엑스코에서 공동 개최한 ‘한돈산업 종합발전대책 수립협의체’ (이하 한돈산업 협의체) 중간 점검회의에서다. 한돈산업 협의체는 이날 회의에서 삼겹살 품질 논란 해소를 위한 등급판정 요건 강화와 명칭 세분화를 비롯해 양돈 단지를 통한 집적화 · 스마트화, 도매시장 신규 개설 및 경락물량 확대를 통한 도매가격 대표성 확보, 축사은행 확대 방안 등을 제시했다. 농식품부 안용덕 축산정책관과 한돈협회 손세희 회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한돈산업 종합발전대책 수립 협의체’(이하 한돈산업 협의체)는 정부, 생산자 및 유관기관 단체, 학계, 산업계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5월 발족, ▲소비자 만족 ▲생산체계 혁신 ▲축산환경 개선 ▲경영안정화 ▲동반성장 등 5개반이 운영돼 왔다. ■소비자 만족 생산관리 인증제(가칭) 도입으로 품질 차별성을 갖춘 시장 조성방안이 마련됐다. 육질중심으로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PRRS가 국내 양돈산업을 뿌리채 흔들고 있다. 종돈업계의 위기감은 더할 수 밖에 없다. 청정화에 대한 압박이 양돈장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인데다 청정화 유지와 회복을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과 노력이 수반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다양한 시각에서 종돈장의 현실적인 PRRS 대책을 모색하는 한편 종돈개량의 세계적 흐름을 살펴보는 한편 ‘2025년 종돈산업 발전 토론회’의 주요 내용을 요약했다. ■ 주 최 : 한국종돈생산자협회·대한한돈협회·GGP협의회 ■ 주관 : 축산신문 ■ 일시 : 9월 3일 ■ 장소 : 계룡스파텔 을지홀 ■ 좌장 : 이일호 부국장(축산신문) ■ 사회 : 김시주 국장(한국종돈생산자협회) >>정책발표 / 김정주 과장(농림축산식품부 구제역방역과)<< 이동제한 없애 신고유도…‘청정농장’ 인증 발생현황 공유·백신접종 관리시스템 구축 한 때 양돈을 오래 담당했던 만큼 관심이 많다. 정부에서는 지난 2006년 법률에도 없던 써코바이러스질병에 대해 백신을 지원하기도 했다. 그러나 20년전 ‘소모성질환’으로 분류됐던 질병들이 지금까지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은 정부 주도하의 방역에 한계가 있다는 방증이다.
최윤재 명예교수 서울대학교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 최근 새 정부 국정기획위원회가 발표한 보고서 ‘대한민국 진짜성장을 위한 전략(새정부 성장정책 해설서)’에는 성장을 바라보는 새로운 원칙이 제시되어 있다. 보고서는 성장을 ‘가짜성장’과 ‘진짜성장’으로 나누고, 앞으로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길은 ‘진짜성장’임을 분명히 강조한다. 본 기고문은 축산업의 ‘진짜성장’을 모색하는 과정의 결과물이다. 그 첫걸음으로 이번 글에서는 국가기획위원회의 보고서가 제안한 ‘진짜성장’의 세 가지 축을 간략히 소개하고, 이를 축산업의 현실에 비추어 우리가 고민해야 할 문제들을 함께 짚어보고자 한다. ‘가짜성장’ vs ‘진짜성장’ 보고서에 따르면 “‘가짜성장’은, 반짝성장, 소수의 성장, 모방 성장”이다. 인위적으로, 모방을 통해 반짝 성장하는 것처럼 보이는 성장은 결과적으로 일부만 혁신하고, 소수만 과실을 누리며, 더 나아가서는 저성장 고착화 상태를 만들어내 성장동력을 약화하고 성장영역을 축소시킨다. 반대로 “진짜성장은 지속적인 성장, 모두의 성장, 창조에 기반한 성장, 체감할 수 있는 성장”을 의미한다.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성장 잠재력을 향상시킴으로써 장기간의 비전을 갖고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