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용 교수(서울대학교)1960년대에서 70년대 초반까지 우리나라 시골에서는 성황당에서 고사를 지낸 후 제물이었던 돼지고기를 수육으로 만들어 마을사람들이 함께 나누어먹던 아름다운 전통이 있었다. 그때는 음식이 귀했으니 고사음식에서 고기의 양이 많은 부위가 가장 인기있었던 때로 기억을 한다. 1980년대에 들어서도 돼지를 도축하면 못먹는 부위가 거의 없을 정도로 수육, 순대, 갈비, 족발 등의 다양한 형태로 요리되었던 먹거리로 서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했다. 80년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퍼석퍼석한 등심보다는 기름기가 들어있는 고기가 맛있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면서 삼겹살 이외에도 지방과 고기를 김밥처럼 함께 말아 얼린 다음, 썰어서 구워먹는 형태의 구이문화가 점차 확산됐다. 1990년대에 들어서며 국산 돼지고기가 일본으로 수출되면서 국내 양돈산업
김유용 교수(서울대학교)2013년에는 축산물 전반에 대한 가격이 낮아서 많은 축산농가들은 물론, 축산관련 산업계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2014년 3월부터 축산물가격들이 반등을 시작하면서 올해는 축산물가격이 2010년 FMD이후 가장 높게 형성되고 있다. 매년 10월에는 국내 돈가가 최저치를 기록하는 것이 보편적인 추세였지만, 올해는 예외적으로 돈육의 비수기로 알려져왔던 10월에도 5천원 이상의 전국도매가격이 유지되고 있다. 이같이 높은 돈육가격에 따라 양돈농가들의 수익성은 많이 개선되는 반면에, 육가공 및 유통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어려움에 처하게 되고, 소비자들도 높은 소매가격에 부담을 느껴 소비가 위축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축산물가격의 변동은 매년 반복되고 있는 현상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축산업계의 대처방법은 천수
김유용교수(서울대학교)아직 국내 축산업계가 축산선진국들과 본격적인 생산성 및 생산비경쟁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전체 산업을 고려하여 한-칠레 FTA를 시작으로 EU, 미국, 영연방(캐나다, 호주, 뉴질랜드)과의 FTA체결 및 발효가 현실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과의 FTA협의가 거의 완료되고 있어서 조만간 한-중 FTA도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산업인 전자, 자동차산업 등의 보호 및 육성을 위해 FTA의 체결은 피할 수 없는 길이라지만, 상대적으로 국내 축산업의 막대한 피해는 FTA를 협의할 때부터 예견되어왔다. 국내 축산업계에서는 이 같은 외적인 요인에 의해 국내에서는 물론 해외 여러나라들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으로 급격히 변하고 있는 환경에서 정부의 FTA대책 일환인 축산농가들에 대한 정책자금지원은 가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