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김수형 기자] 현장 "개인농장 법인화 부담에 편법 공유…범법자 양산 우려” 축산계열화사업자 미등록 행위에 대한 단속유예가 앞으로 두달 후 만료되지만 양돈현장의 혼란과 불만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개정된 ‘축산계열화사업에 관한 법률’의 본격 시행(2020년 1월 16일)과 함께 올해 7월 15일까지 모든 축산계열화사업자가 등록을 마쳐야 했지만 양돈현장의 경우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는 지적에 따라 오는 2021년 1월 15일까지 6개월간 단속유예를 결정했다. 아울러 모든 축산계열화사업자들이 단속 유예기간 동안 등록에 나설 수 있도록 지도, 홍보해 줄 것을 일선 행정기관에 당부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의 경우 단속유예 시점 보다 한달 앞선 오는 12월15일까지 축산계열화사업자 등록을 완료해 줄 것을 도내 양돈농가들에게 독려하고 있다. 농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 9일 “지금까지 일선 지자체에 등록한 양돈부문의 축산계열화사업자가 69건에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며 “지자체들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독려하고 있는 만큼 계열화사업자 등록은 앞으로도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양돈현장에는 계열화사업자 등록을 미루는
한우와 한돈의 자급률이 하락하고 있음에도 마땅한 대안이 없어 업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쇠고기 자급률 동향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6.2%를 기록했던 국내산 쇠고기 자급률이 계속 떨어져 올해 43.8%를, 2019년에는 38.8%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2013년부터 쇠고기 자급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쇠고기 자급률은 2013년 50.1%에서 2014년 48.1%, 2015년 46.2%(농경연 추정치)로 감소했다. 한우의 경우 높은 가격이 지난해부터 이어지면서 소비가 감소, 이 시장을 수입육이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문제는 현재 마땅한 대응책을 세우기 힘든 상황이라는 점이다. 소비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현재 한우자조금을 통해 할 수 있는 할인행사가 1년에 4회(명절, 가정의 달, 한우 먹는 날)로 한정되어 있는데다 자칫 할인행사로 인해 한우가격이 더 오르게 될 수 있어 추진 자체가 조심스럽기 때문이다. 반대로 사육두수 증가를 꾀하기에도 한계가 있다. 수년전 한우산업의 불황이 심각할 때 상당수의 농가가 폐업보상금을 받고 폐업하면서 농가수가 크게 줄어있는 상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