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농협대학교 총장) 총 850㎞ 도보 길 무탈하게 완수…긍정의 힘으로 ▶ 마침내 산티아고 대성당 광장에 서다. ( 6월 19~20일, 28~29일차 ) 19일은 출발하면서부터 비가 왔다. 하루 종일 오락가락 했다. 어제 단기코스를 걷던 사람들이 빠졌는지 덜 붐볐다. 이제 38km만 걸으면 대장정의 끝이다. 오늘은 공항근처 라바꼬야(Labacolla)까지 28km를 걸었다. 비가 오는 것을 제외하면 길은 아주 무난한 코스로 크게 힘들지 않았다. 내일이 마지막 날이므로 알베르게에서 모든 의복과 양말을 빨아서 햇볕에 말렸다. 목적지 산티아고를 10km정도 남기고 공항 근처에 숙소를 잡은 이유는 마지막 날 6시 반 경에 출발하면 9시경에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야만 산티아고 대성당 광장에 일찍 도착하여 완주증을 발급받고 성당을 관람하고 성 야고보의 무덤을 참배하고 순례자를 위한 12시 미사에 참례하기가 순조롭기 때문이다. 6월 20일 순례길 29일차 대장정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새벽 5시 반에 일어나 모든 준비를 마치고 6시 20분에 출발했다. 앞으로 10km만 더 가면 산티아고 대성당 광장에 서게 된다는 생각에 마음이 들떴다. 목적지에 당도했
말 편(編) ◆ 무는 말 아가리와 깨진 독 서슬 같다. - 사람됨이 모질고 독살스러워서 가까이 할 수 없을 때 이르는 말. ◆ 무는 말 있는데 차는 말 있다. - 고약한 사람이 있는 곳에는 그와 비슷한 부류의 사람들이 모인다는 말. ◆ 삼년 묵은 말가죽도 오롱조롱 소리한다. - 봄이 되어 세상 만물이 다시 살아나 활동을 시작한다는 뜻. (오롱조롱 : 물건 여럿이 고르지 못하고 각기 다른 모양.) ◆ 생마(生馬) 갈기 외로 길지 바로 길지. - 길이 아직 들지 않은 말의 목덜미에 나는 털이 좌우 어느 쪽으로 자랄지 알 수 없듯이 사람이 자라서 어떻게 될 것인가는 어릴 때부터 분간 할 수 없다는 말. ◆ 생마 잡아 길들이기. - 성질이 거칠고 배운 것이 없이 제 멋대로 자란 사람은 교도(敎道)하기가 힘이 든다는 뜻. (생마 : 아직 길들이지 않은 말) ◆ 여물 안 먹고도 잘 걷는 말. - 현실과는 반대되는 희망적인 일을 이르는 말. ◆ 멱말(驛馬)도 갈아 타면 낫다고. - ① 한 가지 일만 계속하여 하지 않고 이따금 다른 일도 해보면 기분이 새로워지고 싫증이 없어진다는 뜻. ② 어떤 것이든지 적당하지 않으면 그대로 두지 말고 새 것으로 갈아 보는 것이 낫다는 말
(전 농협대학교 총장) 상온보관 가능한 하몽, 빵과 곁들여 먹기에 안성맞춤 ▶ 프랑스 루트와 합류, 빵과 하몽. ( 6월 18일, 27일차 ) 아침부터 비가 와서 우의를 입고 출발했다. 완만한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는 평범한 길이어서 걷기 편했다. 약 15km 지점 멜리데(Melide)에서 프랑스루트와 합류했다. 길 위에 갑자기 사람들이 많아졌다. 전체 순례자중 약 70%가 프랑스루트를 걷기 때문이다. 학교 학생들로 보이는 단체팀도 있었다. 멜리데에서 두 개의 루트가 합류하는데다가, 프리미티브(Primitive) 루트의 루고(Lugo)에서 출발하는 100km 구간과 프랑스 루트의 사리아(Saria)에서 출발하는 100km 구간만 걸어도 순례길 완주증명서를 발급해주므로 여기부터 걷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한국 TV에 스페인프로가 방영된 이후 여행사에서 산티아고 까미노 관광 상품을 개발하여 한국인들이 급격히 늘었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순례자의 자세가 아니라 관광 온 것처럼 떠들고, 음주하고, 질서를 안 지키고, 냄새나는 음식을 해먹는 등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는 지적이 있어서 걱정된다. 잘못된 행동을 하면 순례 길을 걷는 많은 사람들의 비난의 대상이 되고, 한
말 편(編) ◆ 뗏 말에 망아지. - 여럿 속에 끼어 그럴 듯하게 엄벙덤벙 지내는 사람을 이르는 말. ◆ 도련님은 당나귀가 제격이다. - 신분에 따라 물건을 써야 격(格)에 어울린다는 뜻. = 보리밥에는 고추장이 제 격이다. ◆ 동정호, 칠백리를 내 당나귀 타고 간다. - 동정호는 중국에서 가장 큰 담수호로서 자기 권한이 있는 범위 안에서 자기 의사대로 한다는 뜻. ◆ 뜨물 먹은 당나귀 청 - 발음이 정확하지 않고 컬컬하게 쉰 목소리를 이르는 말. (청 : 목청) ◆ 마각(馬脚)이 드러나다. - 숨기려던 정체가 저도 모르는 사이에 드러남을 이르는 말. ◆ 마른 말은 꼬리가 길다. - 마르고 여위면 같은 것이라도 더 길게 보임을 이르는 말. ◆ 마소의 새끼는 시골(제주도)로, 사람의 새끼는 서울로. ◆ 말 가는데 소도 간다. ◆ 말 갈 데 소 갈 데 다 다녔다. = 우왕마왕(牛往馬往). ◆ 말고기를 먹고 무슨 냄새난다 한다. - 제 욕망을 다 채우고 나서 객쩍은 불평을 함을 비유함. ◆ 말 귀에 염불. = 쇠귀에 경 읽기. ◆ 말 꼬리에 파리가 천리 간다. - 보잘 것 없는 것이 남의 세력에 의지하여 기운을 편다는 뜻. = 천리마 꼬리에 쉬파리 따라가듯. ◆
(전 농협대학교 총장) 사료 운송차 종종 목격…풀만으론 영양충족 한계 ▶ 낙농목장, 전업가족농 규모로 초지낙농이다. ( 6월 17일, 26일차 ) 루고에서부터 페레그리노(Peregrino)측 순례자들이 많아졌다. 이유는 루고에서 출발하여 산티아고에 이르는 100km 단기코스를 완주했을 때도 순례길 완주증명서를 발급해주기 때문이다. 차림새를 보면 장기·단기 순례자가 바로 구분된다. 장기 순례자가 확실히 지쳐있고 복장도 남루하다. 배낭도 크고 무겁게 보인다. 루고를 출발해서 20km 약 3시간 40분소요 시까지 카페가 없다. 오칸디도(O Candido)에서 첫 휴식을 취하며 커피와 파운드케이크로 요기를 했다. 또 다시 출발하여 페레이라(Fereira)에 당도하니 점심때가 됐다. 카페에서 또르띠야 1개를 주문하여 커피를 마시면서 점심을 때웠다. 이 구간은 세 번의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었지만 무난한 구간이었다. 모레 9시경에 산티아고에 도착하기 위해서 오늘은 32km를 걸었다. 도중에 미나리와 나팔꽃을 발견했다. 이런 것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도 우리와 같은 것을 보니 꽤나 반가웠다. 어느 마을을 지나는데 농부가 소 20여 마리를 몰고 가는 모습을 보았다. 방목지
[축산신문] 말 편(編) ◆ 고삐 놓은 말 - 매여 있던 데서 풀려 나와 아주 자유스런 몸이 되어 거침이 없다는 뜻. = 굴레 벗은 말. ◆ 곽란에 죽은 말 상판 대기 같다. - 빛깔이 푸르데데하고도 검붉으며 얼룩덜룩 하다는 말. ◆ 기린이 늙으면 노마(老馬)만 못하다. - 유능한 사람도 늙어서 기력이 없어지면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없음을 비유하는 말. ◆ 나(나이) 많은 말이 콩 마다 할까. - 자기가 그것을 매우 좋아한다는 뜻으로 하는 말. ◆ 눈 먼 망아지(말) 워낭소리 듣고 따라간다. - 자기의 주견이 없이 남이 하거나 시키는 대로 무조건 따라간다는 말. = 고마문령(雇馬聞鈴) (말이나 소가 자신의 턱 아래에 있는 워낭 소리를 듣고 따라간다는 뜻으로 맹목적으로 남을 따라 함을 일컫는 말) ◆ 닫는 말에 채찍질(채를 친다.) - 부지런하고 성실한 사람을 더 격려함을 이름. = 주마가편(走馬加鞭) ◆ 닫는 말에 채질 한다고 경상도까지 하루에 갈 것인가. - 부지런히 힘껏 하고 있는 일을 자꾸만 더 빨리 더 잘하라고 무리하게 재촉해야 소용이 없다는 뜻. ◆ 당나귀 귀 치레. - 쓸데없는 데에 어울리지 않게 꾸며 오히려 그 모양이 흉해짐. 어떤 한 가지
(전 농협대학교 총장) ‘로마의 날’ 축제 열려 옛 복장 재현한 인파 북적 ▶ 중세 로마시대의 루고(Lugo) 성에 가다. ( 6월 16일, 25일차 ) 오늘은 루고(Lugo)에 오전 중에 도착해서 오후에는 루고 성, 성당, 옛 거리 등을 둘러볼 계획이었다. 루고 성에 도착하니 알베르게 앞에는 벌써 여러 명의 순례자들이 배낭을 순서대로 놓고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루고는 해발 460m 산언덕위에 로마통치시대에 지어진 성(城)을 중심으로 발전된 오래된 도시다. 지형이 평평하지 않고 도로도 굴곡과 높낮이가 심하다. 한쪽 편으로 뮤노(Muno)강을 끼고 있는 유서 깊은 중세 도시다. 루고 성은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된 로마식 성곽으로 2000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성 안에는 성당 을 비롯한 중세의 건축물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성 밖에는 아파트들도 많이 있는데 높이가 전부 8층 이하다. 정부가 고도를 제한하는 정책을 펴기 때문이다. 지역마다 허용 층수에 다소 차이가 있지만 큰 차이는 없다. 오비에도에서는 9층이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 루고 성은 옛 중세시대에 외침을 방어하기 위해서 돌로 쌓은 성곽으로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다. 성곽 안은
소 편(編) ◆ 여물 많이 먹은 소 똥 눌 때 알아본다. - 험한 일이나 저지른 죄는 반드시 드러난다. = 먹은 소가 똥을 누지. ◆ 오뉴월 더위는 암소 뿔이 물러 빠진다. - 더위는 음력 오뉴월경이 가장 심하다는 뜻. ◆ 오뉴월 소나기는 쇠(말) 등을 두고 다툰다. - 여름 소나기는 변덕스러워서 가까운 거리에서도 오는 수가 있고 안 오는 수도 있어 종잡을 수가 없다는 뜻. ◆ 오뉴월 쇠불알(늘어지듯) - 무엇이 축 늘어짐을 조롱하는 말. - 행동이 몹시 느리고 더딤을 이름. ◆ 외눈 통이 쇠뿔에(황소에) 받혔다. - 무슨 일인가 매우 심하게 겪어 재수가 아주 없다는 뜻. ◆ 외상이면 (당나귀) 소도 잡아 먹는다. - 외상이라면 자기 능력을 생각지 않고 물건을 잘 사는 사람을 두고 이르는 말. ◆ 우마(牛馬)가 기린 되랴. - 본시 제가 타고난 대로 밖에는 아무리 해도 안 된다는 말. ◆ 우황(牛黃)든 소 앓듯. - 할 말이나 일을 하지 못하고 노심초사함을 뜻함. = 벙어리 냉가슴 앓듯. ◆ 의붓아비 소 팔러 보낸 것 같다. - 심부름 나가서 오래도록 돌아오지 않음을 이름. ◆ 2월 바람에 검은 쇠뿔 오그라든다. - 2월 달 바람이 매우 세다는 뜻. ◆ 쟁기
(전 농협대학교 총장) 빨리 걷던지, 느리게 걷던지 ‘회자정리<會者定離>’요 ‘거자필반<去者必返>’ ▶ 만났다 헤어지고 헤어졌다 또 만나는 까미노 친구들.( 6월15일, 24일차 ) 어제 그렇게 맑던 하늘이 비가 오다니 믿기지 않았다. 변덕이 심한 것이 산중의 날씨인 것 같다. 원래의 까미노로 가지 않고 비가 오니까 편하게 가려는 의도로 도로를 따라서 걷다보니 순례길에서 점점 멀어지는 것 같은 감이 들었다. 뒤로 돌아가려니 벌써 30분 이상을 왔는데 어쩌나. 일단 까미노 쪽으로 방향을 잡고 능선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을 택했다. 정상에 가까워지자 풍력발전 바람개비가 윙윙윙 소리를 내며 작동하고 있었다. 구름속이라서 육안으로는 방향을 잡을 수 없으므로 모바일 앱 ‘맵스미’를 이용하어 바른 방향을 찾아갔다. 요령을 부리다가 길을 놓친 격이 되었다. 한 30 여분이 지나서 원래 까미노를 찾았다. 앞에는 같은 알베르게에서 묵었던 외국인 자매 둘이 걸어가고 있었다. 우리가 분명 먼저 출발했는데 그들이 우리보다 앞에 있으니 우리가 반시간 정도를 돌아온 것 같았다. 덕분에 풍력발전 바람개비 바로 밑을 지나면서 풍력발전기가 가동되며 내는 윙윙거리는 소리
소 편(編) ◆ 쇠살에 말. - 체격에 맞지 않는 말을 한다는 뜻. ◆ 쇠털같이 허구헌 날. - 많은 나날이라는 듯. ◆ 쇠털 뽑아 제구멍에 박는다. - 견식이 좁고 융통성이 없으며 고지식하여 힘을 아끼지 아니함을 뜻함. ◆ 술, 담배 참아 소 샀더니 호랑이가 물어 갔다. - 돈은 모으기만 할 것이 아니라 쓸데는 써야 한다는 말. ◆ 암소 곧달음. - 변통성이 없고 고집만 세우려는 태도를 이름. ◆ 양을 보째 낳는 암소. - 도저히 가능하지 않은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사실과는 반대되는 희망적인 상태를 뜻함. (양 : 소의 밥통의 크기) ◆ 어린 때 굽은 낙이 쇠 길맛가지 된다. - 처음에는 구부러져 아주 쓸데없는 나무라도 나중에는 길마로 요긴하게 쓰는 것과 같이 세상에는 버릴게 하나고 없다는 뜻. (길맛가지 : 길마의 몸을 이루는 말굽 쇠 모양의 나무) ◆ 얼음에 소 탄 격(格) - 어찌할 바를 모르고 쩔쩔 매거나 어물어물 망설이는 모양을 이르는 말. ◆ 얼음에 자빠진 쇠 눈깔 - 흐린 눈을 크게 뜨고 껌벅거리는 큰 눈을 형용하여 이르는 말. = 얼음판에 넘어진 황소 눈깔 같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전 농협대학교 총장) 옛 스페인, 여러 왕국으로 나뉘어 언어도 달라 ▶ 갈리시아(Galicia)지방에 들어가다. ( 6월 14일, 23일차 ) 지난밤은 모처럼 참 잘 잤다. 호강한 날이다. 5시 10분에 기상, 호텔에서 차려준 아침으로 빵, 버터, 쨈, 꿀, 우유, 요구르트를 먹고 여명에 출발했다. 어둠이 아직 가시지 않은 새벽길을 나서 한 20여분을 가니 동이 트기 시작하고 첫닭도 울었다. 한 시간 반 정도 산길을 올라가니 정상. 풍력발전용 바람개비가 능선에 줄을 지어 서있는 곳이다. 저 멀리 아득한 곳에서 보고 왔는데 바로 코앞에 섰다. 여기가 해발900m 고지. 어제 잔 데가 700m 고지대였으니 약 200m를 올라온 셈이다. 오르는 도중 해가 떠오르고 산허리가 구름바다다. 오늘은 날이 아주 좋다. 햇볕이 쨍쨍하다. 요즘 며칠사이 가장 좋은 날씨다. 두 시간 반 정도를 가서야 카페가 나왔는데 여기가 오세보(Ocebo). 여기부터는 자치지방이 아스투리아스(Asturias)지방에서 갈리시아(Galicia)지방으로 바뀌었다. 지방정부가 바뀌면서 산티아고 까미노 길표지도 바뀌었다. 표지석에 산티아고까지의 남은 거리를 표시하기 시작했다. 목적지가 점차 가까워짐
소 편(編) ◆ 쇠(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 - 아무리 대수롭지 않은 것 일지라도 막상 쓰려고 찾으면 없다는 뜻. ◆ 쇠말뚝도 꾸미기 탓이라. - 못생긴 사람도 잘 꾸며 놓으면 볼품이 있다는 말. ◆ 쇠 목에 방울 단다. - 격(格)에 어울리지 않는 지나친 장식을 한다는 뜻. ◆ 쇠불알 떨어지면 구워 먹기. - 언제 될지 모르는 일을 한없이 기다린다. 노력도 하지 않고 요행을 바란다는 말. = 쇠불알 떨어질까 하고 제 장작지고 다닌다. 오뉴월 황소 불알 떨어지기를 기다린다. ◆ (쇠)뿔 떨어지면 구워먹지. - 도저히 불가능한 일을 바라고 기다림을 핀잔주는 말. ◆ 쇠뿔도 각각 염주도 몫몫. - 무엇이나 각각 제 맡은 몫이 따로 있다. ◆ 쇠뿔도 단김에 (단결에) 빼랬다. - 어떤 일을 하려고 생각했으면 망설이지 말고 즉시 행동으로 옮기라는 말. ◆ 쇠 뼈다귀 우려먹다. - 무엇 한 가지를 오래 두고 여러 번 이용하여 쓴다는 뜻. = 쇠 용 두리를 우리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