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에 갈라진 민·관 협력…4년째 법정 공방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AI 방역과 관련, 방역초소 설치위치 및 운영방식을 두고 수년간 농장과 지자체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지자체가 방역 효과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방역에 비효율적인 방법을 제시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농가의 주장이다. 농가는 물론, 관련 전분가들도 기존 농가가 시행하던 방역방식(초소 위치 등)이 방역에 용이하다는 의견이다. 농가, 사비로 방역초소 설치(군사도로) 지자체, 소독시설로 인정…근무자 배치까지 일부 민원에 당국, 초소 별도 설치 과정 실랑이 전문가들 “방역효과 상쇄…행정력 낭비” 논란 사건의 발단 경기도 김포시에서 봉골농장을 40여년간 운영하고 있는 윤형수 대표는 고병원성 AI 방역을 위해 마을 진입로에 사비를 들여 방역초소를 운영해왔다. 전기와 수도를 설치하는 것은 물론, 차량소독기와 대인소독기를 구입하며, 방역요원을 위한 간이화장실까지 구비했다. 이에 지난 2020년 12월 지자체는 이 방역초소를 소독시설로 인정하고 초소에 근무자를 배치해 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마을 이장과 부녀회장이 김포시에 ‘소독시설이 설치되어 주민 민원이 많다’며 기존 소독시설을
세척계란 냉장유통 의무화…‘들쭉날쭉 온도관리 규정 비효율적’ 지적 단계별 온도 달라 품질관리 애로…일각 “포장업 온도 기준에 맞춰야”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식용란선별포장업이 도입·시행된지 5년이 됐는데도 일선현장에서는 문제점이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선별포장업 도입으로 대다수 세척계란이 유통되고 있지만 단계별 온도관리 규정이 제각각이기때문이다. 지난 2017년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세척계란의 냉장유통 의무화 개정 고시를 통해, 식용란은 가능한 한 0~15℃에서 보존·유통해야 하며 세척한 계란은 냉장으로 보존·유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물로 세척한 계란과 그렇지 않은 계란의 유통 방식에 구분이 생기게 됐다. 특히 지난 2020년 4월 식용란선별포장업이 본격 시행되면서 대다수의 계란이 세척, 냉장 상태로 유통되기 시작하자 세척란 온도관리 규정의 잘못된 부분이 드러나기 시작했고, 관련업계는 이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해왔지만 관련법은 개정되지 않고 있다. 계란의 선별포장 관련 규정대로는 물로 세척한 계란은 소비자에게 최종 판매시까지 10℃ 이하의 냉장 상태로 유통해야 한다. 문제는 유통 단계별 온도규정이 다르다는 것이다. 한 선별포장업체
명절 전보다 10%이상 증가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설 명절 계란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설 명절 전인 지난 1월 29일~2월4일까지 ‘주간 선별포장 물량’은 직전주 대비 약 10%(약 3천170만여개) 수준으로 증가했다. 계란 유통업계에 따르면 명절을 앞두고 정부에서 대대적인 ‘농할쿠폰(농축산물할인쿠폰)’발행으로 30구들이 계란 한판의 가격이 5천원대 초반을 계속 유지했던 것이 출하량 증가의 주 요인이다. 지역별로 출하량을 살펴보면 경기도에서만 약 2천300만개 가량 직전주 대비 출하량이 늘어나 전국의 계란 출하량을 크게 끌어올렸다. 경기도는 서울을 포함한 우리나라 인구절반이 집중된 곳으로 할인행사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설 명절이 있는 주간답게 대란 이하의 잔알 보다는 특란·왕란의 출하량이 대폭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왕란은 13.2%나 출하량이 증가해서 약 540만개가 늘었고, 특란은 8.5%가 증가해서 약 1천200만개 가량이 전주보다도 더 출하됐다. 식용란선별포장업협회(회장 전만중) 관계자는 “지난 1월 계란은 전월대비 1만1천400만개 증가한 13만4천900만개가 출하됐다”며 “물가안정을 위해 금번 ‘농
아산 육용오리 농장 AI 확진…올 겨울 31번째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명절 이후 평균 최저기온이 영상권에 진입하는 등 날씨가 온화해졌지만 가금농가들의 겨울은 계속되고 있다. 고병원성 AI발생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25일 전남 무안군 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이후 뜸했던 고병원성 AI가 다시 발생, 가금농가들의 가슴을 서늘하게 하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9일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확진 건 이후 보름만, 이달 들어서는 처음이다. 이로써 지난 12일 기준 이번 겨울 국내에서 발생(농가)한 고병원성 AI는 31건이 됐다. 축종별로는 산란계가 15건, 육용오리 12건, 육용종계와 종오리 각각 2건이다. 문제는 이같은 확산세가 이어질수 있다는 것이다. 명절 이후부터가 겨울철새의 북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한 가금전문 수의사는 “설 연휴가 끝난 지금부터가 AI 확산이 더 커질수 있는 시기”라며 “연휴 여행과 귀성 등 늘어난 왕래로 사람을 통한 AI 전파 가능성이 높아지는 탓도 있지만, 이달부터는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지낸 철
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정경욱·이수영 교수팀 연구 결과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영유아에서 흔히 나타나는 계란 알레르기가 대부분 초등학교 입학 전에 자연 경과로 호전된다는 분석이다. 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정경욱·이수영 교수 연구팀은 최근 소아 식품알레르기의 자연 경과에 관해 20년 동안 발표된 논문 70여 건 이상을 리뷰한 결과 이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소아에서 식품으로 인한 알레르기·아나필락시스 유병률은 증가 추세다. 국가별 IgE(면역글로불린 E) 매개 영유아·소아 식품알레르기의 유병률을 살펴보면, 호주 10%, 미국 7.6%, 한국 5.3%로 보고돼 있는데, 영유아의 식품알레르기는 그 종류에 따라 성장하면서 자연히 좋아지거나 소실되는 ‘자연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국내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식품알레르기의 주요 원인 식품들은 계란, 우유, 밀, 호두, 땅콩 등이다. 하지만 이들 중 계란에 의한 알레르기는 만 7~12세 전 즉, 초등학교 입학 전 호전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땅콩 등 견과류에 의한 알레르기는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또 주요 원인 식품별 자연 경과를
현장 점검·방역 시연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하림과 전북도가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종합식품기업 ㈜하림(대표 정호석)과 전북특별자치도는 설 연휴 직전이었던 지난 7일 전북도청 동물방역과와 김제에 위치한 축산사업장을 방문해 현장 점검 및 방역활동 시연 등을 하고, 방역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하림의 방역활동을 소개·시연하고, 전북도는 방역 추진 현장 노하우를 전달해 방역 수준 향상, 신속·효율적인 방역 대응체계를 구축하도록 했다. 그간 하림은 고병원성 AI 발생예방을 위해 농식품부와 전북특별자치도의 방역 지침에 적극 협조하며, 지속적인 선제적 대응과 능동적 예찰을 진행해왔다. AI 방역 지도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농장의 AI 발생 위험도를 감소시켰고, 이를 위해 AI 발생 위험지역을 사전에 확인하고 농가의 입추일과 사육밀도 등을 조정해 위험요소를 차단하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아울러 40여 명의 자체 점검관을 구성해 사육 중인 300여 농가에 대한 일일 유선 방역 점검, 주 1회 방역 활동 점검 및 현장점검 등을 통해 방역 이행 실태를 확인하는 한편, 모바일을 통한 산란율, 폐사율을 일일 관리해 이상 유무를 모니터링하고 신속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계란 무인 판매점인 ‘에그플(대표 양윤식)’이 명절 전인 지난 6일 경기 시흥시 장현지구 취약계층의 식료품 지원을 위해 계란 200판(30구 들이)을 시흥시 장곡종합사회복지관에 지정 기탁<사진>했다. 에그플은 산지 직송을 통해 인건비 절감, 중간유통단계를 과감히 철폐, ‘계란을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고 유통한다’는 목표하에 지난 2022년부터 계란 무인판매점을 운영, 계란유통산업 전반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노력 하는 업체다. 에그플 양윤식 대표는 “명절 음식 준비에 많이 사용되는 것이 계란인 만큼, 기부한 계란이 따뜻한 명절을 보내는 데 작게나마 도움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계란 유통구조개선 위해 축평원서 산지가격 발표 전일 거래가 기준, 실제 시장상황 반영 한계 우려도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오는 3월부터 계란 산지 가격을 정부가 발표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산란계농가들은 정부의 정책에 동참하겠다는 의중을 밝히면서도 우려감을 표하고 있다. 정부는 계란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오는 3월 부터 축평원에서 ‘산지가격’을 발표하는 것을 추진중에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최근 ‘계란 산지가격 조사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연구용역 최종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농림축산식품부·축평원을 비롯, 계란 관련단체들이 참석한 가운데 축평원은 그간 계란 시장의 불투명한 가격 결정 구조 등으로 장기간 ‘생산자’와 ‘유통인’ 사이에서 상호 불신이 계속해 누적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계란시장의 불투명한 가격 결정 구조 등으로 발생하는 상호 간 불공정한 거래 관행을 개선키 위해 가격 조사체계 보완 및 가격 대표성 확보 등이 점차 요구되고 있어 투명한 계란 거래가격 형성을 위해 이같은 조치를 추진케 됐다고 설명했다. 계란 산지가격 조사대상은 매입·매출가격이 일치하는 GP(계란유통센터)와 권역별 관내의 거래 농가로 표본 수는 기존 99개소에서 135개소 이상으로 확충
“협회 재정비…양계농가 권익보호 역량 강화”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협회 재정비를 통해, 양계농가들의 권익을 보호하는데 총력을 다할 것입니다.” 신년을 맞아 올해 협회 추진 방향에 대해 묻는 질문에 대한양계협회 오세진 회장이 답한 말이다. 오세진 회장은 지난 1월 30일 협회 회장실에서 신년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오 회장은 올해 주력 사업계획을 소개하며 올 한해 무엇보다도 협회의 존재 이유인 양계농가 권익보호에 힘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물가 인상률 반영 사육비 현실화 주력 채란·종계부화분과 다시 활성화 도모 치솟은 생산비 육계농가 사육비에 반영돼야… 오 회장은 “유류비, 약품비, 광열비 등 일선 현장의 육계농가는 급등한 생산비로 신음하고 있지만 여전히 계열화업체서 농가들이 지급받는 사육비는 현실화되지 못하고 있다. 적어도 물가 인상률에 맞게 사육비를 현실화 시켜 나가야 한다”며 “무리한 요구는 하지 않겠다. 다만 치솟은 물가에 대한 반영은 돼야 농가들이 농장을 경영할 수 있지 않겠나. 무엇보다도 이부분을 먼저 개선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육계농가들의 사육수수료가 계열화업체 별 차이는 있지만 현재 수당 125~130원이 지급되고 있는데
부적합시 행정 처분…안전관리 만전을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정부가 산란계농가에 대해 계란 안전성검사(살충제)를 올 한해 연중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산란계농가들에 주의가 요구된다. 정부의 계란 검사는 지난 2017년 살충제 사건 이후 ‘식품안전개선 종합 대책’에 따라 매년 전체 산란계 농가의 계란에 대한 검사를 진행해오고 있으며, 최근 몇년간 부적합 농가가 발생치 않고 있다. 올해는 이미 지난 1월부터 검사가 실시되고 있다.<표 참조> 검사는 대상 살충제 성분 34종에 대해 검사가 실시된다. 문제는 대상 농가에서 부적합이 확인될 경우 해당 계란의 출하중지, 회수‧폐기 조치 및 전문방제업체의 해충방제를 실시하고 원인조사를 통해 농가에 대한 과태료 등 행정처분이 진행되는 것이다. 또 산란성계(노계)의 경우도 농장에서 도계장에 출하되기 전, 마찬가지로 살충제 성분 34종을 검사한다. 이후 이상이 없는 경우에만 출하를 허용하며, 농장별 산란성계 검사증명서의 유효기간은 6개월 이내다. 이때 관할 지자체는 검사 유효기간 내에 출하해 검사가 갈음되는 농가를 무작위로 선정, 산란성계 출하를 제한하고 불시검사를 추진한다. 다만 산란성계 출하전 검사는 원칙적으로
소비자원, 10종 비교…지방·나트륨·단백질 등 달라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냉동치킨이 제품에 따라 포화지방, 나트륨 함량이 다르고 가격이 최대 3.8배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1일 냉동치킨 10개 제품(뼈있는 치킨 5개·순살치킨 5개)의 주요 영양성분, 안전성을 시험하고 크기, 가격 등을 제품별로 비교한 결과를 공개했다. 대상 제품은 뼈있는 치킨 ▲고메 소바바치킨 소이허니봉(CJ제일제당) ▲골든치킨 봉(체리푸드) ▲노브랜드 바삭한 치킨봉(이마트) ▲크리스피 치킨봉(사세 유통사업본부) ▲퀴진 인싸이드 스윗허니 콤보(동원F&B), 순살 치킨은 ▲고메 후라이드 순살치킨(CJ제일제당) ▲슈넬치킨(GS리테일) ▲시그니처 순살치킨(맘스터치앤컴퍼니) ▲애슐리 오리지널 통살 치킨(이랜드팜앤푸드) 등이다. 조사결과 100g당 지방 및 나트륨 함량 등 영양성분은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치킨의 뼈를 제거하고 먹을 수 있는 부위인 가식부 100g당 지방은 슈넬치킨이 19.9g으로 가장 높았다 노브랜드 바삭한 치킨봉은 8.9g으로 가장 낮았다. 단백질 함량은 슈넬치킨이 19g으로 가장 높았다. 치킨과 감자튀김이 같이 들어있어 상대적으로 치킨 비율이
기피시설 도계장 이미지 바꾼 한강식품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한강식품의 견학프로그램이 수도권을 대표하는 산업관광 명소가 됐다. 많은 소비자들이 도계장을 혐오시설, 기피시설로 인식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일반적인 도계장들의 경우, 아무리 관리가 잘 되고 있는 도계장 이라도 특유의 냄새가 발생하기 마련. 그러나 한강식품(대표 박길연)은 이러한 도계장의 이미지를 바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계장 전 공정에 동물복지를 적용, 최첨단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이에 도계장이 혐오시설이라는 인식을 바꾼 것은 물론, 한강식품의 도계장 투어프로그램이 경기 지역 내 산업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치킨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알려주는 체험에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견학 신청이 폭주하고 있는 것이다. 동물복지 도계시스템 한눈에…냄새 NO, 첨단 IT기업 방불 생생 방문 후기 SNS로 입소문…진로·취업 설명회도 열 계획 지난해 월평균 140여명 방문 한강식품에 따르면 지난 ’23년 한해만도 1천600여명이 한강식품의 ‘HCS’를 찾았다. HCS는 한강식품 치킨스토리(Hangangfood Chicken Story)의 약자로 한강식품의 동물복지도계시스템 공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