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충근 박사(수의학) 백신을 접종하면 발열반응이 일어나는 것은 바이러스가 체내로 유입되면 일시적 염증이 발생되고 면역반응에 의해 백혈구나 조직이 파괴되면서 분비되는 Bradykinin, Serotonin이나 Histamine등 통증 및 발열 유발 물질과 Protagrandin(PG)E2나 염증성 사이토카인 등 통증 유발 증강 물질이 방출되어 통증과 발열이 일어난다. 특히 구제역 백신은 오일로 되어 있기 때문에 통증이 심하고 접종 후 6시간 전후에 2℃정도 체온이 상승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 통증과 발열을 예방하기 위해 진통해열제가 사용되고 있는데 약품에 따라 진통해열효과 이외에도 소염(면역억제) 작용이 있는 약품도 있어 사용에 주의가 요구된다. 진통해열제는 크게 분류하면 진통해열 작용은 있지만 소염작용이 없는 Pyrazolone계(Pyrine계)와 진통해열 작용과 함께 소염작용이 있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s : 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 및 스테로이드성 소염제가 있다. Pyrazolone계로는 Sulpyrine(Methampyrone, Metamizole, Noramidopyrazoline), Antipy
김 성 훈 대표(피그진 코리아) 유전체(Genome)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듣곤 한다. 2003년에 완성된 사람의 유전체지도를 활용하여 암을 포함한 주요 질병의 예방과 치료는 물론 진화과정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을 받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유전자와 유전체는 같은 의미 일수도 있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유전체는 유전자와 염색체 전체를 포함하는 것으로 더 많은 유전정보를 포함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가축개량에도 이런 유전체 정보를 활용하는 기반이 확대되고 있다. 젖소와 한우의 개량에는 물론, 돼지의 개량에도 유전체 정보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한때 한 두 개의 유전자(또는 유전자마커)로 특정형질을 개량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돼지의 일당증체량이나 산자수등 경제형질에는 개량효과가 없다는 것이 판명되었다. 어떤 형질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기 때문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로 유전력이 60-80%인 사람의 키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를 찾기 어려운 이유는 키가 성장하는 동안 주어진 환경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몇개의 유전자가 아니라 유전체 전체에 의해서 성장 과정에서 나타나는 키에 영향을 주는 환경적 요인에 어떻게 반응할지가 정해
류 경 선 교수(전북대학교 동물자원학과) 최근 마이코플라즈마가 다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가 지난 1월부터 MG(마이코플라즈마 갈리셉티쿰) 백신 접종 지원사업을 중단한데 이어 오는 5월부터는 종계에 대한 백신사용이 전면 금지되기 때문이다. MG는 닭의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질병이다. 만성호흡기 질병에 의해 콧물,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 사료효율·산란율 감소가 나타난다. 또한 이로 인해 상피세포가 약화되면 ND(뉴캣슬병) 등과 함께 2차 감염을 일으켜 폐사를 가져오게 되면서 농가에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야기시키는 제3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된 질병이다. 마이코플라즈마는 제3종 가축전염병에 속하므로 발생하더라도 살처분을 할 수 없는 한편, 종란은 부화를 할 수 없다. 국내에서는 주로 종계를 대상으로 보강 접종시에 주로 이용하던 TS 11 백신을 MG 방어를 위하여 접종하면 항체가는 상승되지 않더라도 눈을 통해 비강으로 이동하며 방어를 한다고 알려져 왔다. 하지만 보강접종 전에 정착성이 강한 F strain이 접종되어야 상승작용으로 인한 효과가 극대화돼 MG에 대한 방어기전을 갖출 수 있다. 그렇지만 F strain을 접종하면 병원성이 나타나지 않음에도 불
김유용 교수(서울대학교) 2011년 우리나라에서 역대로 가장 피해가 심각했던 FMD가 종식되고 수입되는 축산물의 양이 급격히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국내산의 보조개념으로 외국산 축산물이 수입되다가 점차 물량이 증가하더니 2018년 돼지고기 수입량은 46만톤을 넘었다. 외국산 축산물의 수입이 증가하면서 국내 쇠고기시장에서 수입육이 차지하는 비율은 이미 60%를 넘어섰고, 돼지고기도 수입산 점유율이 30%를 넘어서고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국내 축산업은 점차 붕괴되기 시작하며, 연관되는 사료산업, 첨가제산업, 도축산업, 시설기자재산업 등이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아 축산업계 전반에 심각한 불황을 넘어서 폐업이 속출할 것이다. 이 시점에서 한가지 궁금한 것은 정부에서는 그렇게도 많은 규제일변도의 정책을 펴면서도 축산물 수입이 무분별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방치하고 있다. 국내 축산물 소비자들에게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는 매우 중요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나 농림축산식품부는 수입축산물에 대해 아예 손을 놓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최근에 밝혀진 스페인산 이베리코 돼지고기 파동이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다. 정부
박규현 교수(강원대학교) 입춘(立春)이 지나가고 기해(己亥)년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설 연휴가 끝났다. 새해의 계획을 서양력 기준으로 1월 1일에 세웠는지, 아니면 띠를 기준으로 해서 입춘에 세웠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벌써 많은 날이 지났기 때문에 지금까지 그 계획에 따라 생활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본인의 신년 계획을 일 년이라는 기간으로 세울 수도 있고, 이 년 이상으로 할 수도 있다. 본인이 속한 단체, 기업의 계획이라면 단기, 중기, 장기 계획일 수도 있다. 단기이던 장기이던 앞으로의 일을 예상하고 그것에 맞춰 세우는 것이 계획이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019년 1월 31일 농정포커스 ‘2019년 국민들은 농업·농촌을 어떻게 생각했나?’를 발간했다. 이 자료는 2018년 11월 24일부터 12월 14일까지 농업인 1,259명과 도시민 1,500명 등 총 2,759명을 대상으로 했다. 주된 내용은 ‘농업의 중요성과 가치’, ‘현 정부의 농정에 대한 만족도’, ‘구매요소’, ‘귀농·귀촌 의지’, ‘농업경영에 관련한 생각’이었다. 따라서 2018년에 했기 때문에 2018년도의 과거 농업에 대한 결과라기보다는 2019년 이후의 미래 농업에 대한 예
[축산신문] 김영호 수의사(농협 방역대응팀장) 지난 1월 28일 안성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로 3주가 지났다. 2월 13일 기준으로 2개도 2개 시·군 2천272두의 소들이 살처분 되었고, 피해액을 정확하게 산출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지금까지의 살처분 두수를 감안하면 94억여원 정도의 피해가 예상된다. 다행히 현재까지 구제역 추가 발생은 없다. 그러나 아직 안심할 상황은 절대 아니다. 더 이상의 추가 발생을 막아 내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책임감 있는 자세로 방역의식을 다잡을 때다. 축산관계 시설에서는 철저하게 일제소독을 실시하고 축산관계자들은 구제역 발생국 해외여행을 자제해야 한다. 바이러스가 농가로 침투할 수 있는 경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다. 우리 모두가 이를 깨닫고 실천해 이 땅 위에서 악성가축질병이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하자.
[축산신문 기자] 김종주 교수(영남대학교 생명공학과) 지난 2월 11일에 정부가 신기술의 산업화를 촉진하기 위하여 규제완화 조치인 규제 샌드박스 대상 사업 4건을 선정 하였다. 그 중 하나가 유전체분석서비스 분야이다. 이는 인간 체내의 유전정보를 이용하여 주요 질환을 발병 전에 조기에 진단하고 예방할 수 있는 방법으로 기존의 질병 발병 후 치료라는 의료처방을 뒤집는 획기적인 진료방법이다. 마찬가지로 가축에서도 모든 유전물질, 즉 유전체 정보를 담고 있는 DNA(SNP) chip을 이용하면 한 개체의 질병, 번식, 성장, 유량, 도체고급육 등 모든 형질들을 조기에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 또한 SNP chip은 친자확인사업에 적용될 수 있다. 현재 수행되고 있는 친자확인방법은 초위성체라는 DNA 마커를 분석하여 해당개체의 아비 또는 어미가 혈통등록부에 기록되어 있는 친부·친모와 일치되는지 확인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 방법은 해당 송아지가 친부·친모와의 일치여부만을 알려 줄 뿐, 불일치 할 경우 어느 개체가 부모인지를 정확히 찾아주진 못하였다. 그렇다면 향후 그 송아지는 유전적 자질이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혈통오류로 인하여 경매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지 못 할 것
조 재 석 교수(대구한의대학교) 토머스 모어(Thomas More, 1478~1535년)의 ‘유토피아’ 정식명칭은 ‘국가의 최선 정체와 새로운 섬 유토피아에 관하여’(Libellus……de optimo reipublicae statu, deque nova insula Utopia)이다. 가공의 인물 휴트로에우스가 신세계에서 보고 들은, 어느 곳에도 없는 아름다운 나라 ‘유토피아’에 대해 모어와 이야기를 주고받는 형식이다. 당대 유럽 사회를 비판한 제1권과 시민을 평등하게 대하고, 화폐도 없으며, 공유재산제가 베풀어지는 이상적인 사회를 묘사한 제2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당시 유럽 군주들은 자신의 재산이나 영토를 늘리는 데에만 전념했다. 민중들은 ‘인클로저 운동’으로 땅을 빼앗기고 심한 노동을 강요당했다. 국가나 법률도 가난한 사람들을 착취하기 위한 ‘부자들의 공모’에 의한 사물에 지나지 않았다. ‘유토피아’는 부패한 그리스도교 사회의 개혁과 재생을 호소하고, 참된 공공성과 정의란 무엇인가를 우리들에게 묻고 있다. ‘유토피아’는 16세기 르네상스 시대에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이상적인 사회를 상상하며 묘사한 정치적 소설이다. 토머스 모어는 성서와 교부철학, 고전문
[축산신문] 박기웅 사업처장(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지난달 28일 경기도 안성에서 처음 발생한 구제역이 일단은 소강상태다. 구제역 발생 직후 설 명절이 이어지면서 축산업계를 공포에 떨게 만들었지만 명절도 잊은 채 진행된 강력한 차단방역으로 전국적인 확산을 일단 막은 상태다. 긴급백신이 실시된 이후 최대 잠복기인 14일이 지난 현재 다행히 추가 발생이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방심하기는 이르다. 여전히 방역당국은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한 철통방역을 유지하고 있다. 농장에서의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축산농가들도 축사 내·외부 소독 등 방역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며 사육 중인 가축에 구제역 의심증상이 있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윤 성 식 교수(연세대학교 생명과학기술학부) 국내 낙농산업의 장래가 어둡다는 하소연을 들은 지 오래다. 설상가상일까, 구랍 안성지역 낙농목장에서 시작된 구제역 때문에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조차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보낸 축산인들이 많았을 게다. 지난해 국제낙농올림픽이라는 ‘IDFWDS2018’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루고 나서 숨고를 틈도 없이 구제역이 터졌으니 그야말로 우리 낙농산업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통계수치가 보여주듯 요즘 국내산 우유 소비감소 추세는 걱정을 넘어 심각할 지경이 되었다. 전문가들은 우리 사회의 출산율 저하와 아동인구의 감소, 비싼 유제품 가격, 타 음료와 차별성 부족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낙농선진국들과의 다자간 FTA 체결 후 국내로 밀려드는 값싼 수입 유제품과 경쟁을 피할 수 없다보니 불원간 문전옥답을 내줘야할 형편이다. 게다가 EU국가들은 오랫동안 지켜오던 쿼터제를 폐지하고 우유생산량을 늘려 신흥 아시아 국가를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으니, 국내 낙농산업은 마치 풍전등화(風前燈火)처럼 위태롭다. 도대체 국내산 우유소비가 늘어나지 않는 원인이 무엇이고 우리는 어떻게 이 난관을 극복해야 하나. 누가 뭐라 항변해도 비싼 우유가격이 가
[축산신문] 윤 봉 중<본지 회장> 인간관계에서 오는 갈등 중 가장 미묘하고 복잡한 것이 가족구성원간의 갈등이다. 그 으뜸은 아무래도 고부갈등인데 여기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부자갈등도 결코 쉬운 문제는 아니다. 요즘 대를 이으려는 2세들이 늘어나면서 축산현장에는 부자갈등에서 오는 불협화음이 급증하고 있다. 축산현장에서 발생하는 부자갈등은 기본적으로 세대차이 다시 말해 생각의 차이라고 봐야 한다. 먹는 것, 입는 것 아끼고 아껴 농장을 일군 일부 아버지들은 농장 밖에서 이뤄지는 취미활동 등 아들의 생활태도를 ‘외도’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런 아버지에게 훤한 대낮에 농장을 비운 채 여가생활 한다며 ‘딴 짓’을 하는 아들이 이해될 리가 없다. 별이 총총히 빛나는 첫 새벽부터 그 별이 다시 빛을 발하는 밤중까지 농장을 지키며 가축을 돌본 아버지의 눈에 워라밸(Work & Life Ballance·일과 생활의 균형)을 외치는 아들이 답답하기만 한 것이다. 답답하기는 아들도 마찬가지다. 죽어라고 일만 해서는 지쳐 쓰러질게 뻔한 데 ‘가축은 주인 발자국 소리 듣고 자란다’는 얘기를 입에 달고 사는 아버지가 이해 안 되는 것이다. 낫을 걸어 둘 땐 자루가
[축산신문] (주)다운 최영경 대표 국내 농·축산업 관련 정보통신기술(ICT)은 아직은 걸음마 단계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반면 농업 선진국들은 해마다 최첨단 융복합 사업 지원에 막대한 예산을 들여 사업 영역을 키워나가고 있다. 세계 스마트팜 관련 시장은 매년 10%씩 급성장하고 있으며, 해외 첨단농업 관련 벤처기업 투자도 최근 5년 사이 10배로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스마트팜 농업 기술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75% 수준에 머물러 있다. 따라서 좀 더 정부차원의 과감한 지원정책을 통해 R&D 분야에 역량을 강화시켜 국내 스마트팜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들을 적극 모색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