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상 부회장(한국육계협회) 현재 AI 살처분보상금 지급기준이 AI가 발생한 시점이 시세이다보니 이에 따른 각종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4월 농식품부가 살처분보상금 지급요령을 개정하면서 지급기준을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고시한 산지가격으로 발표하도록 변경했다. 현재 축평원에 입력되는 축종별 산지가격정보는 육계의 경우 산지가격을 유통상인의 실거래가와 계열사의 위탁생계 구매가격 2가지 모두 입력되고 있으나 타 축종(토종닭, 오리 등)의 경우 산지가격은 입력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육계는 변경 전에 비해 살처분 보상기준이 낮아지고 타 축종은 산지시세를 조사하지 않음으로 보상기준이 변동치 않는 결과를 초래했다. 하루빨리 살처분보상금 지급요령의 기준을 개정, 당장 하반기부터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축산신문] 전중환 농업연구사(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10여 년 전, 처음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동물복지에 대해 강의를 할 때였다. 강단에서 강의주제인 동물복지라는 제목이 스크린 화면에 뜨자마자 몇몇 분들은 ‘사람복지도 안 되는데 동물복지가 무슨 얘기야?’라며 웃음을 보이셨다. 그 때 우리나라에서 동물복지를 바라보는 분위기가 그랬다. 지금은 누구나 동물복지라는 단어를 크게 낯설게 느끼지도 않고 대중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TV나 신문에서도 동물복지와 관련한 사회적 이슈를 쉽게 접할 수 있으며 특히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동물복지에 대해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동물복지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가끔 언론을 통해서 접하는 동물보호 단체들의 퍼포먼스들을 보면서 동물복지가 단순 호기심에 그치는 것은 아닌지 되묻게 된다. 동물복지 서적 동물행동학 혹은 동물복지를 연구하는 학자들 사이에서 동물복지와 관련한 내용을 소개한 최초의 서적은 싱클레어(Upton Sinclair)가 쓴 ‘The Jungle’이라고들 하는데 이 책은 1906년 발간된 소설로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으로 이주한 사람들이 가축사육장과 정육업에서 일하면서 겪는
[축산신문 기자] 김영인 수의사(한국MSD동물약품 양계기술지원) 살모넬라균은 세포내에 감염되기 때문에 항생제 처방을 하더라도 일정기간 이후 재발하게 된다. 투약된 항생제는 세포내로 유효농도로 침투 되지 않는다. 그로 인해 세포내의 살모넬라는 감수성이 있는 항생제조차도 전혀 효과를 보이지 않게 된다. 난계대감염이 아닌 현장에서 살모넬라 갈리나럼은 주로 경구경로로 감염이 일어난다. 감염된 살모넬라는 장 점막세포에 집락을 형성, 증식한 다음 간문맥을 타고 간으로 이동하면서 가금 티푸스를 발병케 하고 결국 닭의 폐사가 일어나게 된다. 이번 글에서는 가금 티푸스를 예방하기 위한 백신접종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불활화백신은 살모넬라 갈리나럼을 화학물질로 사멸시켰기 때문에 백신균의 병원성으로 유발될 수 있는 안전성에 대한 문제는 없고 겔이나 오일로 체내에서 장기간 체액성 면역인 항체를 생성시킬 수 있다. 살모넬라 갈리나럼은 그람음성균으로 쇼크유발물질인 LPS(Lipopolysaccharide, 당지질)을 가지고 있다. 불활화과정에서 LPS가 노출되면서 닭에게 접종 후 반응이 크게 나타난다는 단점도 있다. 이러한 LPS의 지질은 오일백신의 오일과 결합, 접종 후 반응을
[축산신문 윤봉중 회장] 경제개발이 한창이던 시절 우리는 ‘국산품 애용’이라는 구호를 입에 달고 살았다. 변변한 기술도 자본도 없던 우리나라가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밑바탕에는 이런 눈물겨운 사연이 숨어 있다. 당시 사회적 분위기가 얼마나 살벌했던지 수입품사용은 ‘죄악’으로까지 인식될 정도였다. 양담배 흡연을 단속하기 위해 전매청에 사법권을 가진 단속반이 있었고 1960~70년대 초중고생들은 국산품 애용이라는 표어가 적힌 비닐리본을 명찰과 함께 달고 다녀야 했다. 1980년대 이후 불어 닥친 개방화의 물결 속에서 위태로워 보였던 한국축산이 지금까지 선방(善防)을 해온 것도 국산축산물을 애용해준 국민들의 사랑이 컸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경제개발 시절의 무조건적 국산품애용운동과는 경우가 좀 다르기는 하다. 그러나 국내산 축산물을 애용해준 국민들의 사랑이 한국축산을 개방파고로부터 이만큼이나마 지켜준 방파제였음은 결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우리 국민들의 국내산 축산물사랑은 가히 절대적이었다. 국내에 상주하고 있는 미국이나 호주 축산관계자들은 한국인들의 한우사랑이 거의 신앙에 가깝다며 고개를 흔든다. 국산돼지고기를 한돈이라 명명(命名)
[축산신문 기자] 류경선 교수(전북대학교 동물자원학과) 미래에 계분은 연소하는 바이오메스 연료로 변화돼 결과적으로 전기생성의 약 10%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한다. 최근 이스라엘 네게브 대학에서는 계분을 환경적으로 안전하게 처리하려면 바이오 연료로 전환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발표했다. 즉 계분을 이용해 변화가 가능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바로 바이오 연료로 전환하는 것이다. 계분으로 제조된 회화로에서 고체 바이오 연료를 연소시에 가스와 연소열로 인해 약 450℃까지 온도가 상승될 수 있다. 즉 계분은 재생에너지를 대체하는 중요한 인자로서 석탄연료와 비슷한 방식으로 연소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와 같이 계분을 재생에너지원으로 활용하면 화력발전에 의하여 발생되는 온실가스 까지도 현저하게 감소시킬 수 있다. 그간 바이오가스는 전기를 생성하는 원료로서 가치가 높지만 계분과 같은 퇴비를 전기로 변화될 수 있는 가능성은 의문시 되어왔다. 유럽에서 최초로 계분을 적용한 바이오가스 생산 공장은 북아일랜드에 위치하고 있으며, 설계에만 8년의 세월이 소요됐지만 18개월만에 건축이 완성되었다. 현재 중국과 유럽의 다른 곳에도 유사한 시스템을 갖춘 발전소가 있지만 세계
[축산신문] 김동진 국장 (대한양계협회 홍보국) 지난달 22일부터 계란산지시세로 실거래가격이 발표되고 있다. 여태껏 관행처럼 계란유통의 발목을 잡아왔던 월말결재(일명후장기)와 DC(할인)행위를 바로잡기 위한 조치다.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계란 과잉공급, 소비침체 등으로 수급이 불안정해 지면서 후장기 거래와 DC가 만연, 최근에는 산지시세와 실거래가가 50원에서 60원까지 벌어지는 등 계란산업 발전 저해요인으로 지적되고 있었다. 이러한 병폐를 없애기 위해 일각에서는 법을 통해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가격을 발표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있는 상황이다. 이번 계란가격 발표방법 변동으로 인해 유통인들과 일부 생산자들의 혼란이 있을 수 있겠으나, 계란의 실거래가격을 알림으로써 그동안 병폐로 작용했던 후장기와 DC 행위가 근절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
[축산신문 기자] 윤성식 교수(연세대 생명과학기술학부) 영양학을 전공한 학자들 중에서 “아침은 왕같이, 점심은 왕자같이, 저녁은 거지같이 먹자”는 주장을 외치는 사람들이 있다. 하루 세끼의 식사를 인체의 활동량에 맞추어 에너지를 섭취하자는 것. 아침식사는 밤새 굶었으니 노동을 위하여 왕처럼 성대하게 먹어야 하고, 저녁에는 일을 하지 않으니 가벼운 식사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작물을 강하고 튼튼하게 재배하려면 적당한 거름을 주어야 하듯, 인체도 필요한 영양소를 최적 음식을 통하여 공급 받아야 평생 동안 생명과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이 태어나면서 먹는 최초의 음식인 모유(human milk)부터 생을 마감할 때까지 먹는 다양한 음식에는 영양소 함유량이 각각 다르니, 성장 단계별로 인체가 필요로 하는 영양소 함량을 정확히 파악하고 거기에 맞추어 합리적으로 식탁을 차리는 이른바 생애주기별영양학이 주목되는 이유다. 따라서 식품을 섭취하는 행태도 생애주기 단계별로 바꾸는 것이 현명한 태도라고 판단된다. 우리 사회는 소득증가에 따라 영양결핍이 사라지고 있고 의학, 영양학 등 생명과학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평균수명이 늘어나는 속도가 놀라울 정도다. 장수는
이 상 호 본지 발행인 한우농가 급감추세 이대로 방치하면 축협·축산경제 터전 잃는 결과 초래 영세농가, 장인정신 무장 프로 육성 사활 걸어야만 조직미래 담보 가능 본격적인 여름날씨를 선보였던 지난 일요일. 모처럼 집에서 쉬는 참인데 30년 지기 K씨에게서 전화가 왔다. 친척혼사 참석차 서울에 왔으니 오후에 얼굴이나 보자고 해서 용산에 있는 아귀찜 식당에서 만났다. 예식장 뷔페음식이 영 개운치가 않다며 매운 아귀찜을 안주로 소주를 털어 넣던 K씨가 평소와 달리 한숨까지 내쉬며 하소연을 했다. 얘긴즉슨 축협(그는 규모가 큰 축협의 상임이사로 일한다) 덕분에 두 남매 대학공부에 결혼까지 시키고 나름 노후준비까지 했지만 막상 은퇴를 하려니 후배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앞선다는 것이다. 축산이나 축협을 보면 가뭄에 수량이 줄어드는 저수지가 연상되는데 중앙회나 일선축협이 이를 심각한 위기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다고도 했다. 우리는 그런 대화로 두 시간을 넘게 보낸 후 헤어졌다. 시간을 내줘서 고맙다는 말을 남기고 KTX 플랫폼으로 사라지는 K씨의 뒷모습에 30여 년 전 소 값 파동 때 밤새 통음하며 눈물까지 보이던 그의 얼굴이 겹쳐졌다. 이날 그의 말은 지난날에 대한 축
박 규 현 교수(강원대학교) “토지는 우리 세대뿐아니라 후손만대의 번영을 위한 귀중한 재부입니다. 토지보호사업을 잘해야 토지를 잃어버리지 않고 대를이어 효과적으로 리용할 수 있습니다.” 어감이 좀 이상하다. 맞춤법도 그렇다. 위 인용문은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이 세계식량기구(FAO)에서 2005년에 발간한 ‘지속적인 농업생산 위한 자연자원보존 보호농업’이란 보고서에 머릿글로 넣은 것이다. 이 보고서는 북한 농업과학원 토양학연구소 시비체계연구실장인 량영남 학사가 집필했다. 이 책의 일부 내용은 토양유기물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장기적 지속농업의 목적 중 하나가 토양의 유기물함량 보존이며, 유기물과 식물영양 사이의 유지 관계가 순환되어야 하며 토양 영양성분 유실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유엔환경계획(UNEP)에서는 2012년에 ‘북한의 환경과 기후변화 전망(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Environment and Climate Change Outlook)’을 평양에서 발간했다. 이 보고서의 내용 중 일부를 보면 북한은 유기비료를 사용하는 유기농업을 장려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유기성 폐기물과 하수슬러지를 이용해 토양
[축산신문] 이창석 대표 (현대TMR) 조사료 문제에 있어 우리나라는 매우 취약한 구조를 안고 있다. 국내산 조사료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공급자인 생산자 위주로 정책을 펴다보다 수요자인 축산농가와 TMR공장 등은 상대적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이다. 수입조사료의 쿼터를 묶어 제한하고, 이를 국내산으로 강제로 대체시키면서 수입산과 국내산 모두 가격이 올라가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 매년 수입쿼터 문제로 업계는 몸살을 겪고 있다. 결국 수입쿼터는 사라지게 돼 있지만 우리 업계는 아무런 준비가 안 돼 있다. 수입쿼터를 매년 줄여 국내산을 쓰도록 강요하고 있지만 축산현장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끊임없이 터져 나온다. 국내산 조사료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선진화된 재배 및 공급시스템을 갖추는데 초점을 맞추고,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축산신문 기자] 김영인 수의사(한국MSD동물약품 양계기술지원) 지난해 살충제 이슈로 인해 산란계농가의 피해가 올해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AI 발생 이후 산란계 입식이 과사육을 불렀고 이런 상황 속에서 살충제 이슈마저 터지며 계란소비가 떨어져 회복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이번 여름은 다른 해보다도 더 우려 섞인 한 해가 될 것이 예상된다. AI의 여파로 닭진드기에 대한 방제를 제대로 못하고 맞는 여름일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닭진드기 기피제와 실리카, 친환경 닭진드기 방제제를 사용하여 닭진드기의 피해를 줄이려 노력하고 있지만 무덥고 습한 여름을 보내기에 충분할지 걱정 또한 앞선다. 닭진드기는 지속적으로 닭을 자극, 소등이후 휴식을 취해 체력을 회복해야 하는 닭에게 스트레스를 가한다. 덥고 습한 여름에는 기하급수적으로 증식, 닭에 기생하면서 흡혈을 함으로써 닭의 혈핵 감소로 인한 빈혈까지 초래한다. 거기에 무엇보다 질병의 매개체로 가금 티푸스를 포함한 각종 질병을 퍼트린다. 닭은 다른 축종에 비해 더위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하다. 그 이유는 조류가 생물학적 분류 중 체온이 높기 때문이다. 더욱이 산란을 하는 닭들은 산란을 하면서 발열이 일어나기 때문에 열
김 동 균 이사장((전) 상지대 교수, 강원도농산어촌미래연구소) 살아 온 세월이 좀 쌓인 사람이라면 ‘살아갈수록 알기 어려운 것이 인생이다’라는 명제를 부정하기 어려울 것이다. 현재의 삶을 살고 있는 사람치고 자신의 삶이 미래의 어느 시점에 어떠한 형태로 전개될 것인지를 미리 아는 사람은 없다. 전혀 예상하거나 기대하지 않았던 인연이 찾아와 소위 ‘팔자’를 크게 굴절시켜 자신의 미래가 전개되었으며, 무난하게 지낼 것으로 기대했던 기간 중에 묘한 변수가 작용해 고난의 시기를 맞이하기도 하지 않았던가? 그래서 사람들은 ‘그 순간까지 가 보아야 안다’는 말을 자주 하게 된다. 어쩌면 우리의 인생은 기연(奇緣)의 연속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동시에 한 사람이 살면서 겪는 인생스토리는 이승에 흐르는 수많은 사연 중 극히 일부만 자신의 인생역사에 남겨지게 된다. 그러므로 사실상 아무리 다양한 체험을 해 보려고 욕심을 내도 어느 한 사람이 겪고 가는 세계는 자기에게 특정된 아주 좁은 영역에 불과하다. 축산과 인연 맺은 사람이 매우 많은 것 같아도 비율로 치면 극히 제한된 사람들이 이 세계를 움직여 왔다. 누구는 길게 그리고 또 누구는 짧게 인연을 맺다가 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