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대두된 고객만족경영은 생산자 중심이 아닌 고객중심으로 시장을 변화시켰고,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고 살아남기 위해 민간기업에서부터 공공부문의 행정기관에 이르기까지 적극적으로 이를 도입하고 있다. 축산관련기관들도 서비스의 수준을 향상시키고 있으며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몰두하고 있다. 최근 기업이 보여주는 모든 활동이나 광고에서 ‘고객중심’이란 말을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입으로만 외치는 고객만족이 아닌 고객중심이라는 핵심적 가치가 기업문화에 뿌리 깊게 박혀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 이에 축산물등급판정소는 ‘생산·유통·소비의 지표를 제공하는 최고의 서비스 전문기관’이 되겠다는 비전 아래 서비스, 조직, 인사, 업무에 있어서의 혁신과제를 실현하고 있다. (축산물등급판정소 사업개발팀)
미산 쇠고기의 수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하지만 원산지만 정확히 표시되고 둔갑판매를 차단한다면 한우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 문제는 수입개방에 지레 겁먹고 고급육 생산을 포기하는 우리 한우농가의 자세일 것이다. 고품질 한우를 생산할 때 지급하는 품질고급화 장려금이 내년부터 폐지된다. 현 상황에서 장려금 지급이 폐지되는 것은 고급육 생산 농가들의 생산의지를 꺾을 우려가 있다. 한시적으로라도 이를 보존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우리 농가들도 홍수출하로 제 발목을 잡는 어리석은 자세는 버리고 침착하게 계획적인 출하를 해야 한다. 우리가 한우농가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때 한우산업의 미래는 밝다고 확신한다. (남해화전한우회)
미산 쇠고기 수입이 현실화가 되려는 시점에서 정부가 현재의 수입위생조건을 얼마나 잘 지킬 수 있을지에 대해 한우사육 농가들은 주목하고 있다. 농림부 장관은 뼈 제외 30개월령 미만의 수입위생조건을 끝까지 고수하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지만, 제주에서 개최된 한미FTA 4차 협상에서 미국은 현행 40%관세를 철폐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쇠고기를 최대 노림수로 보고 당연하다는 듯이 ‘조건없는 개방’을 원칙으로 들이댔다. 미산 쇠고기 수입재개는 한우산업 뿐만 아니라 국민건강에 엄청난 해악을 가져올 것이 당연한 처사였다. 그 결정을 물리지는 못한다 해도 관세인하와 수입위생조건 완화라는 어마어마한 재앙을 한국정부가 받아들인다면 그야말로 섶을 지고 불속으로 뛰어드는 행위와 같다고 할 것이다. (한우협회 제주도지회)
소비자들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고지방제품을 꺼려하고 있다. 그러나 유가공업체들은 소비자의 선호와 관계없는 높은 지방율에 대한 원유에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 모순점을 안고 있다. 유지방율에 따른 가격등차는 낙농가에게 고지방 우유생산을 장려하는 결과를 초래하며 낙농의 사양형태가 고지방 우유를 생산하기 위한 사양으로 바뀜에 따라 젖소의 경제수명은 단축되고 장기적으로는 낙농가의 손실을 초래하게 된다. 특히 사료급여시 지방함량 추가에 따른 농후사료 비용 부담이 가중되며 번식장애를 일으킨다. 유단백 위주의 새로운 유대산정체계의 개편이 꾸준히 요구되고 있지만 여전히 고쳐지지 않고 있다. ‘소비자 시대’에 발 맞춰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때이다. (한경대 동물생명자원학과)
친환경축산을 위해서는 가축두당 적정 사육면적을 확보해야 하며 사육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축사 건축이 보다 자유로워야 한다. 농지에 같은 농업시설인 축사건축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은 이미 문제로 지적돼 왔으며 최근에는 당국의 철저하지 못한 업무처리로 축사건축에 따른 기반시설 부담금 문제가 양축시설을 확장하려는 축산농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얼마전 소유하고 있는 임야에 초지를 조성해 한우를 방목 사육하려고 초지조성허가신청을 했다가 1ha 이상의 초지조성은 1천만원 이상이 소요되는 환경영향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관계공무원의 설명에 어쩔 수 없이 사업을 포기한 적이 있다. 우리보다 더 환경에 민감한 선진국에서도 일반적으로 허용되는 초지조성이 소규모임에도 환경영향평가를 꼭 받아야만 하는지 의문이다. (가나안 목장)
가축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을 좋아한다. 축사환경을 친환경적으로 깨끗하게 하기 위해서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것이 아니다. 손쉬운 것부터 하나씩 바꾸는 노력으로 조금만 신경을 쓰고 부지런하면 얼마든지 큰 돈 들이지 않고 깨끗하고 쾌적한 친환경 축산을 실현할 수 있다. 깨끗한 친환경 축산을 실천하게 되면 오히려 축산 성적이 향상되어 소득향상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질병 발생이 줄어들고 증체가 잘 되는 등 축산성적이 좋아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기 때문이다. 특히, 친환경 축산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축분처리문제도 조금만 신경써서 농장 규모나 여건 등에 맞는 시설을 선택해 잘 관리한다면 비용절감 뿐만 아니라 친환경 축산에 보다 가깝게 다가설 수 있다고 확신한다. (국제축산영농조합법인)
주부교실중앙회 등 소비자단체의 친환경 농축산물 소비촉진 결의대회에 이어, 교육계에서는 대형급식사고를 계기로 친환경 우수농축산물로 인증 받은 상품만 급식재료로 사용한다는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지자체에서는 친환경 농축산물 생산기반을 위한 예산 지원도 마련해 놓고 있다. 때마침 이번 정기국회에서 친환경농업육성법이 개정, 내년 3월부터는 무항생제축산물도 친환경 축산물로 인정받게 된다. 친환경축산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의 공감대가 빠르게 형성되어 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는 우리 양축가들이 대답할 때이다. 소비자로부터 사랑받고 지속가능한 축산 영위를 위해 친환경축산으로 ‘GO, GO…’해야 할 때이다. 친환경축산물 인증기관으로 지정받은 농협중앙회도 친환경축산물 생산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농협중앙회 인증지원팀)
지난달 18~2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제12회 아시아-태평양축산학회 학술대회(The 12th AAAP Animal Science Congress/AAAP)가 2년이라는 짧은 준비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국제행사로 막을 내릴수 있도록 관심과 협력을 아끼지 않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결과적으로 여러분들의 뜨거운 후원이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 축산업계가 안고 있는 현안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AAAP를 이끌어 온 대회장으로서 더 바람이 있다면 당초 목표한데로 이번 대회가 한국축산업의 위상을 드높이는 무형적 성과뿐 만 아니라 국내 축산업계의 활발한 해외진출이라는 유형적 성과도 거둘수 있기를 기대한다. (한국동물자원과학회)
2003년 말 국내에 HPAI가 발생해 양계업계에 막대한 피해를 주었지만 범 업계의 노력으로 2년간 발생이 없었다. 그러나 철새에 의해 HPAI의 유입 가능성이 높아지는 겨울 철새 도래기간이 다가왔다. 그러므로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부터 동남아시아는 물론 중국·유럽에까지 HPAI가 확산됨에 따라 철새 이동에 따른 유입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때문에 방역당국은 물론 양계업계 스스로도 보다 철저한 차단방역 활동을 통해 두 번 다시 HPAI가 발생되지 않도록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한국토종닭협회)
축산도 농업인만큼 하루빨리 농지에 축사를 지을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 현재 많은 축산농가들이 친환경 축산을 실현하고 축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넓은 농지에 축사를 지을 수 있도록 허용해 주어 축사에서 나온 분뇨를 퇴비로 활용하고 농토에서 나온 볏짚 등 조사료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좁은 공간에서 다두를 사육하는 밀사환경에서 빨리 탈피할 수 있도록 농지에 축사를 지을 수 있게 허용해 주어야 한다. 원예의 경우 농지에 별다른 용도 변경 없이 철재 등을 이용해 유리온실을 짓고 있은데 유독 축사만 농지를 용도변경하지 않고서는 지을 수 없도록 되어있는 실정이다. (이천시청 축산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는 특히 육우농가들에게 직격탄이 될 것이 뻔하다. 미국산 쇠고기가 육우고기 시장을 잠식할 가능성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광우병 발생국가의 쇠고기인 만큼 이런 인식으로 자칫 국내산 쇠고기로까지 불똥이 옮겨져 소비위축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더욱 우려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미FTA 협상추진 등 국제무역 환경변화에 매우 민감한 시점까지 겹쳐 수입육과의 최일선에서 경쟁하는 육우가 가장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명약관화한 사실이다. 따라서 국내 쇠고기 시장을 지키기 위해서 육우산업 경쟁력 제고 대책 마련이 절실한 때이다. 생산자 입장에서 국내산 육우알리기 행사를 전국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정부도 육우의 독자적인 대비책 마련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이다. (한국낙농육우협회)
우리한우를 보호하고 고객에게 안전하고 맛있는 먹거리를 공급하기 위하여 생산자 스스로 감시활동을 통해 단속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유통감시단 활동은 지난 1년간 홍보·계도 활동에 주력하면서, 많은 성과를 이루어 왔다. 이에 한걸음 더 나아가 이제는 DNA 검사 후 관련 공무원과 합동 단속하는 등 단속위주의 활동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그러나 유통감시단 활동은 법적 단속권이 없다는 한계를 안고 있어 어려움이 많다. 또한 원산지표시제 단속은 농관원에, 둔갑판매 등 부정유통 단속은 시군지자체와 경찰에 있는 등 이원화되어 있어 효율성에 문제를 안고 있다. 유통감시단 활동이 한우만이 한우로 팔리는 쇠고기 시장 유통질서 확립에 목적이 있는 만큼, 이를 지원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정비가 시급히 요청된다. (한우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