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스타인 품평회가 과거 젖소 개량의 성과를 확인하는 행사였다면, 지금은 낙농인들의 결집력을 높이는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
최근 행사를 치른 박원남 양주홀스타인검정연합회장<사진>은 이렇게 말했다.
“2003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올해로 13년째가 됐다. 그동안 내부, 외부적인 이유로 취소가 될 때도 있었지만 10년 이상을 끌어올 수 있었던 것은 낙농가들의 뜨거운 관심과 애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했다.
특히, 최근 위축되고 있는 낙농현실에서 홀스타인 품평회의 달라진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회장은 “양주지역도 낙농가들의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품평회의 규모도 예전같지 않다. 하지만 지금도 대회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 것은 품평회가 가진 본래의 취지도 있지만 이런 행사를 통해 낙농가들의 결집력을 높이고, 대외적으로 우리 낙농산업을 홍보하는 역할도 있다”며 “이런 것들이 다 위축되고 있는 낙농산업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고생한 낙농가들과 후계자들 모임인 젖소마루 회원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행사 준비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을 것으로 안다. 모든 농가들에게 감사드린다. 또한, 궂은 일을 마다않고 행사준비에 최선을 다해주신 양주지역 후계자 젖소마루 회원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낙농산업이 곧 우리의 영토라는 생각으로 주인의식과 자부심을 갖고 일해주시길 바란다”고 박 회장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