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2016년 국내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H5N8형)가 철새에 의해 유입되고, 잔존바이러스에 의해 재발됐을 것이라는 역학조사 결과가 나왔다.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는 지난 4일 역학조사위원회 AI 분과위원회(위원장 김재홍·서울대교수)를 열고, 2014~2016년 국내 발생한 고병원성AI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등을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최초 발생한 H5N8형 HPAI 1차 발생 원인은 해외(중국 등)로부터 야생조류(철새)에 의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됐다.
2차와 3차는 잔존바이러스가 주요 발생원인으로 지목됐다.
4차 경기 이천 및 광주지역 발생 원인은 기 발생지역(횡성·양주)과 거래 지역의 소규모 농가 등에 잔존한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이번 2014년 이후 발생한 HPAI 발생도 과거 발생사례와 유사하게 차량, 축주 및 종사자, 야생조수류, 인근전파, 가금 중개상인, 가금 이동 등의 다양한 요인에 의해 여타 가금 사육농가로 전파된 것으로 파악했다.
역학조사위원회에서는 인접국가인 중국, 대만 등에서 HPAI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올 겨울에도 철새를 통해 새로운 바이러스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AI 재발방지를 위해서 정부, 지자체와 가금 사육농가 등은 차단방역 활동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