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이어 육지에서도 돼지열병이 재발했다. 지난 2013년 사천에 이어 3년여만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경기도 연천 소재 2천100두 사육규모의 양돈장 2두에서 돼지열병이 발생했다. 의심축 신고를 접수한 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가 지난 4일 돼지열병으로 진단한데 이어 이튿날인 5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의해 확진이 이뤄졌다.
방역당국은 이에따라 돼지열병 방역실시요령에 의거, 해당농장에 대한 살처분과 이동제한을 실시하는 한편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이번에 돼지열병이 발생한 농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4월 시료채취 검사결과에서도 항원이 발견되지 않았고, 백신항체율도 국내 평균 이상을 기록하는 등 나름대로 방역관리가 이뤄져온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해당농가에 대한 추가 시료채취는 이달과 12월에 이뤄질 예정이었다.
전문가들은 멧돼지 등 야생동물에서 배출된 바이러스에 백신접종 과정에서 빠졌거나 어떠한 이유로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개체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게 됐다. 따라서 양돈농가들은 백신접종은 물론 차단방역에도 만전을 기함으로써 낭패를 보는 사례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