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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호연 CTC바이오사장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금년에는 1만 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경기회복과 달러가치 하락 등에 힘입은 바 크지만 IMF 이전 수준으로 복귀한다는 것은 그 의미가 크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IMF를 조기에 졸업할 수 있었던 것은 전 국민의 단합된 힘이 가장 컸다. 금번 월드컵 대회에서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였듯이 한민족의 단결력은 엄청난 가치의 창출을 가능케 하였다. 우리 민족의 저력은 IMF 차입금을 당초 계획보다 3년이나 앞당겨 상환하게 만들었으며, 눈부신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되었다. 국가 신인도는 날로 높아지고 있고, 언제 외환 위기를 겪었냐는 듯이 지금은 세계 5대 외환 보유국으로 부상하게 되었다.
우리 축산업계 역시 IMF 기간 동안 개혁의 소용돌이를 통하여 강한 내성을 갖게 되었다. 게다가 광우병·구제역 파동까지 겹치면서 힘든 시절을 보내야 했으나 그때마다 슬기로운 대처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아직은 미완의 개혁이라 볼 수 있다. 우리 축산 기반이 취약하기 때문에 축산 선진국들과 경쟁하기에는 근본적인 어려움과 과제를 안고 있다.
가장 큰 어려움은 사료자원의 해외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들 수 있는데, 우리의 자급률은 약 5%에 불과하다. 배합사료의 주원료인 옥수수, 소맥 등 곡물은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곡물부산물인 대두박, 소맥피 등의 수입의존 비중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동물의 영양소 이용효율을 높이고자 배합사료에 첨가되는 항생제, 영양제, 효소제 등의 동물약품 대부분이 수입된다는 사실이다.
좁은 경지면적, 열악한 기후 등을 감안할 때 사료자원을 자급자족하는 발상은 현실성이 없다. 그러나 사료자원의 절대 부족 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음식물 쓰레기 자원화, 기왕 사용하고 있는 곡물의 이용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효소제 개발, 미생물을 이용한 수입항생제 대체 등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와 같이 자원 빈국인 일본만 하더라도 오래 전부터 부가가치가 높은 동물약품 신약 및 미생물제제 개발에 주력하여 왔다. 특히 미생물제제는 의약, 식품, 축산, 환경 등 이용분야가 넓어 기술축적이 잘 되어 있는 편이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나라에도 바이오 열풍이 불어 활발한 투자가 진행 중이며 산업화에 많은 성공을 거두고 있다.
또한, 우리의 기술력으로 만든 동물약품이 수입대체는 물론 수출까지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은 한국 축산의 전망을 밝게하고 있는 것이다.
축산물 수입 개방의 압력에서 벗어나 우리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은 우리의 인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IMF 때 전 국민이 합심하여 금모으기 운동을 성공리에 벌였듯이, 우리 내부의 힘을 결집하여 기술 개발에 총력을 다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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