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를 16개월까지 방목한 후 일반 사양을 하면 경제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지난 21일 늘어나는 한우 사료비를 줄이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산에 있는 초지에서 방목 시험한 결과를 제시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한우 사육농가의 거세우 평균 출하월령은 31.2개월로 사료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데다 사료비를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 산간초지 방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방목의 경우 육질과 육량의 감소될 우려가 있어 적절한 체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다.
이에 국립축산과학원은 거세우 31마리를 대상으로 일반사양과 방목을 실시한 뒤, 같은 체중과 월령에서 도축해 경영비와 등급성적을 비교했다.
그 결과 생후 8개월에서 생후 16개월령(비육전기)까지 방목을 하고 30개월까지 비육했을 때 사료비를 가장 많이 낮출 수 있는 것(1마리당 79만2천300원 절감)으로 나타났다. 31개월까지 비육한 경우에는 1마리당 62만9천400원이 절감됐다.
생후 8개월에서 12개월령 동안 방목한 경우에는 1마리당 64만9천108원을 줄일 수 있었다.
등급 등을 고려한 종합적인 경제성 분석 결과에서도 한우 거세우는 비육전기까지 방목한 뒤 30개월까지 비육했을 때 경제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과학원은 “배합사료(농후사료)는 육성기 동안 1.80kg(1일, 1마리), 비육전기에는 3.85kg(1일, 1마리)을 먹이고, 목초는 자유롭게 먹이며 17개월령부터는 일반사양과 동일하게 배합사료 9.20kg(1일, 1마리)을 급여하고 볏짚을 자유롭게 주면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