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고기 덩어리 프라이팬 구이식 정착
요즘 스테이크가 대세다. 스테이크의 종류도 부위별, 굽는 방법에 따라 다양하다.
비프스테이크의 발상지는 런던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18세기 비프스테이크이라는 클럽이라는 남성 사교모임으로 시작해 1년에 두 번 비프스테이크와 감자구이, 와인을 곁들인 만찬을 열었다. 이후 1815년 워털루 전투로 영국군이 파리에 입성한 후 프랑스인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일본에서는 비후테키라고 줄여서 불렀는데, 프랑스어로는 비스테카라고 한다. 마찬가지로 스페인어로는 비스테크, 이탈리아어로는 비스테카로 모두 영어에서 파생된 말이다. 독일어로는 린트슈튀라는 쇠고기 토막이라는 뜻도 있지만 영어인 스테이크가 더 널리 쓰이고 있다. 단순하면서도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이 요리가 영어권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을 증명한 셈이다. 단지 영어의 스테이크는 원래 꼬치에 꽂은 고기를 천천히 구운 것을 뜻하는 고대 스칸디나비아어에서 유래한다. 어원을 더 거슬러 올라가면 스틱이나 스티치, 그리고 그리스어의 스티그마 등이 스테이크와 같은 부류의 말임을 알 수 있다. 미국에서는 1760년대에 냉장기술의 발달과 고기의 철도수송이 가능해지면서 뉴욕에 스테이크 하우스가 생기고 현재의 스테이크까지 오게 됐다고 한다.
스테이크는 언제부터인지 고기 덩어리를 프라이팬에 굽는, 런던의 명물로 다시 태어나 지금은 무국적 요리의 대표라고 할 정도로 세계 각지에 널리 퍼졌다. 보통 유럽식 스테이크는 코스요리로 발달해 양이 비교적 적고, 미국식 스테이크는 단품요리로 발전하면서 양도 푸짐하게 해 그릴에 직화로 굽는 것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