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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건태 대한양돈협회장

최근 우리 양돈산업은 68년만에 발생한 돼지구제역으로 16만여두의 우제류가 살처분 되는 등 큰 위기를 맞이하였으나, 민·관의 합심된 노력으로 지난 8월 14일, 발생 105일 만에 종식을 이루어 냈다.
큰 위기는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돼지콜레라와 구제역 박멸에서 보여주었던 양돈인들의 단합된 힘과 민·관의 협조체계는 70년대 이후 빠른 양적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변화할 수 있는 우리 양돈산업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소비자들은 이제 위생적이고 안전한, 고품질 돼지고기를 찾고 있으며, 국민들은 무엇보다 환경과 자연을 먼저 생각하고 있다.
이제 양돈농가들도 "농장에서부터 식탁까지(From farm to table)"라는 케치 프레이즈를 넘어서서 "식탁에서 농장까지(From table to farm)"의 개념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 즉, 소비자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고 식탁에서 농장을 바라보는 마인드를 갖고 양돈을 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양돈농가들이 산업의 주체가 아니라 객체로서 남만 바라보고 탄식만 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양돈농가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CEO가 되어, 정확한 경영분석과 과학적인 경영기법을 도입해야 미래의 양돈산업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양돈산업이 21세기의 비젼있는 산업으로 계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전 양돈업계가 다음 사항에 중점을 두고 공동 노력해야 하겠다.
첫째가 앞서 말한, 소비자가 원하는 형태로의 산업변화이다. 모든 산업은 소비자위주로 변화되고 있다. 우리 양돈산업 또한 예외일 수 없다. 소비자들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식품을 생산하는 양돈산업은 이제,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변화되어 식품의 안전성과 위생을 가장 먼저 생각해야만 한다.
둘째, 구제역 등 악성가축전염병 청정화 유지이다. 외국산 돼지고기 유입을 막고, 국내 소비자들의 외면을 막기 위해서도 반드시 청정 양돈산업을 이룩해야 한다.
정부는 철저한 국경검역으로 해외악성가축전염병의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고, 농가는 빈틈없는 소독과 차단방역으로 농장내 유입을 막는, 그물망 같은 방역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친환경 산업으로의 탈바꿈이다. 우리 양돈인이 더 이상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인식을 주어서는 안된다.
안정된 양돈산업을 위해 퇴비화·액비화를 통한 분뇨의 자원화가 반드시 필요하며, 정책당국의 근본적인 인식의 변화와 제도개선, 자금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넷째, 비선호부위의 소비확대다. 특히 후지의 소비확대는 전체 돼지가격 상승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수출로 적체물량에 대한 돌파구를 찾는 동시에, 지속적인 내수시장의 비선호부위 소비확대를 위해 햄 등 육가공품 소비확대와 돼지불고기·양념육·돈까스 등 삼겹살 외 새로운 요리보급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러한 모든 문제들이 양돈인 스스로가 힘을 모아 풀어나가야 할 과제들이다.
지난 4월, 17년간 끌어왔던 축산자조금법(축산물소비촉진등에 관한 법률)이 입법되었다. 자조금법 입법은 생산자 스스로의 힘으로 21세기의 양돈산업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축산업자조금법의 도입은 2차, 3차 산업은 물론 첨단 IT산업에도 없는 전무후무한 일로, 전 양돈업계가 단합해 조기에 정착시켜 나아가야 한다.
다행히 우리 양돈인들은 매우 젊다. 본회 조사결과 500두 이상 전업 농가중 40대 이하 농장주가 64.1%이며, 젊은 경영자가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젊은 양돈인들이 주축이 되어, 70년대 이후 빠른 양적 성장을 해 온 양돈산업을 이제 질적 성장을 통해 안정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
결코 양돈업은 사양산업이 아니다. 외국 선진국의 1/3 수준인 국내 육류소비량은 계속해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러 가지 현안문제들을 해결하고 소비자의 시각으로 양돈업을 변화시켜 나간다면 양돈업은 그 어느 산업보다 유망한 산업이다.

■주요 약력
△대한양돈협회 부회장, 감사, 홍성군 지부장 역임 △현 충남 홍성 비젼농장 대표, △현 홍주골 자가배합사료 영농조합법인 대표 △현 홍성 LPC 이사, 수상경력 △95년 농어촌 발전대상(충남도), △새양축가대상(농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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