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의 성우농장(대표 이도헌)은 지난달 23일 월향 여의도점에서 토종 재래 돼지 팝업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재래 흑돼지- 다양성을 위한 새로운 출발’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비롯해 시식행사<사진>를 겸했다.
이날 이도헌 대표는 “소비자에 가치 전달을 위한 다양한 품종 방목실험을 하고 토종재래돼지를 포항에서 가지고 오게 되면서 겪은 일련의 경험들이 중요했다”며 “도 셰프, 업계 교수, 농촌 생산자와 동행해 재래종에 대해 고민해보고 기록을 남기도록 노력해보고 싶다”고 취지를 소개했다.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학부 교수는 “재래 흑돼지가 생산성이나 상품성 면에서 큰 강점은 없지만 재래 흑돼지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급격하게 변화해가는 기후의 환경, 예측할 수 없는 질병 속에 놓여진 불확실한 농업생산의 미래에 대해 고민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소비자들이 커피와 맥주 등 주산지와 맛에 따라 다양한 소비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돼지 역시 그런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소비자가 소비행동을 함에 있어 자신의 편익, 효율만을 증대시키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도 함께 지출하는 소비행동, 다양성을 추구하는 소비행동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행동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했다.
송학농장 이한보름 대표는 “한국재래돼지를 연구하는 유전학도 이면서 아버지때부터 계속 농장을 운영 중에 있지만 재래돼지를 지키고 보존하는 일은 쉽지 않은 길이다. 재래돼지의 외형적 특성이나 육질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식당을 여는 등 다양한 노력을 계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김욱성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교수이자 셰프는 돼지고기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기 위해 등심, 목심, 삼겹살, 앞다리살 등 다양한 부위를 이용한 요리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