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농수산쇼핑 이길재 회장을 만나 그동안의 평가와 함께 앞으로의 방송운영계획을 들어봤다. 다음은 이길재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농수산쇼핑 개국이후 농수산식품 유통의 새로운 전기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 다. 그 동안의 성과와 가장 보람 있었던 일, 그리고 아쉬웠던 점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가장 큰 성과는 농수축산 식품 유통에서 홈쇼핑을 통한 유통의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점입니다. 회사 설립당시 농수축산 식품을 홈쇼핑으로 유통하는 것이 가능하겠느냐는 주위의 우려가 많았는데, 지난 1년 6개월간의 운영 결과, 충분한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업계 최초로 천안에 저온물류센터를 개설하여 농수축산 식품의 경우 선입고 후방송 시스템이 가능해져 주문 다음날까지 배송해 주는 익일배송체계를 확립한 것은 업계에서도 놀라움으로 받아 들이고 있습니다. 익일배송을 실시해본 결과 주문 후 배송이 늦어져 주문자체를 취소하거나, 배송기일 지연에 따라 상품의 품질이 떨어지는 현상이 현저히 줄어들어서 매출 증가는 물론 상품의 퀄리티를 높이는데도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농수축산 식품의 경우 브랜딩, 품질의 균일화, 충분한 물량 확보 등의 면에서 상품화 시키기가 어려워 홈쇼핑에서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이 적었다는 점입니다. 이 같은 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농수산쇼핑은 지방자치단체 및 생산자단체 등과 공동으로 상품개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개국이후 축산물 판매는 주로 어떤 것이 주류를 이루었으며 어떤 성과를 얻었나요. -농수산쇼핑은 홈쇼핑 업태내에서 축산물 판매를 선도해 가고 있습니다. 이는 여타 홈쇼핑에서 설이나 추석 등 명절을 앞두고 기획전으로 판매하는 방송편성과는 그 성격이 틀립니다. 농수산쇼핑이 개국한 이후 축산물의 판매를 확대하면서 타 홈쇼핑사에서도 축산물의 편성을 늘리고 있으며, 판매량도 꾸준히 상승추세에 있습니다. 농수산쇼핑의 주요 판매상품은 양념갈비류(돼지, 소), 보신세트, 사골곰국, 치킨세트, 돈육가공품 등이며 다른 회사와의 가장 큰 차별점은 판매 상품의 100%를 국내산 축산물만 판매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농수산쇼핑은 지난해에도 대한양돈협회와 돼지고기 판매 활성화 캠페인을 벌여, 판매전과 돼지고기 소비촉진을 위해 다양한 방송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이런 내용은 저희 회사만이 하고 있는 공익방송인 농수산쇼핑 정보방송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리기도 했습니다. 금년에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국내 축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관련 단체와 공동 마케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농수산쇼핑을 이용하려는 축산인을 위해 축산물 생산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호주에서 살아있는 소가 들어오고 있고 미 육류협회에서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국내산 축산물에 대해 점점 시장을 빼앗아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히 홈쇼핑을 이용하는 주부들은 구입 후 별도의 가공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주로 구입하고 있어 일반 축산농가가 직접 홈쇼핑에 참여하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생산, 가공능력을 갖춘 축협 및 영농조합법인 등 생산자 단체와 함께 홈쇼핑에 진출하고자 할 경우 축산물 상품화에 대한 경험을 토대로 협력할 여지는 많습니다. 육질을 고급화하고 생산과정을 차별화한다면 홈쇼핑은 국내산 축산물의 유통망으로서 그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농수산쇼핑이 소비자와 생산자의 이익을 도모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앞으로의 방송운영 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우선 아직도 열악한 환경과 유통구조에서도 희망을 잃어버리지 않고 축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우리 사육농가와 이들을 지원하고 있는 관련단체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농수산쇼핑의 설립취지는 농수축산 식품에도 TV홈쇼핑 등 미디어유통의 개념을 도입해 궁극적으로 농수축산물의 유통개선에 기여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이들 식품의 편성비율을 전체 시간의 70~80%까지 높여나갈 계획입니다. 명실상부한 농수축산식품 전문 홈쇼핑으로 발전해 나가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농수산쇼핑은 단순히 생산자에게 물건을 구입해 소비자에게 파는 장사꾼이 아니라 생산자의 유통 파트너로서, 또 소비자들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운영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아울러 농수산진흥재단을 올 상반기에 설립하여 다양한 공익사업도 펼칠 계획입니다. |